궁 내부의 다양한 장식예술로부터 섬세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1 다크 실버와 루비의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발뤼스트라드 링. 2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세팅한 앨코브 링. 3 에메랄드의 청량한 색감을 강조한 살롱 드 디안 이어링. 4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옐로 골드와 다크 실버, 다이아몬드로 제작한 살롱 다 폴롱 네크리스.
럭셔리의 아이콘이자 프랑스식 예술의 표본인 베르사유 궁전에서 영감을 얻은 ‘디올 베르사유 컬렉션’이 공개됐다. 생전의 크리스찬 디올은 자신의 첫 컬렉션을 제작하면서 베르사유의 화려함과 상징성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를 위해 베르사유 궁내에 가장 아름다운 장소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새로운 주얼리 컬렉션을 준비 중이던 디올의 아티스틱 디렉터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 역시 베르사유를 영감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러나 초점은 궁의 이름 높은 원근법이나 건축적 기술이 아니다. 대신 궁 내부의 다양한 장식예술로부터 섬세한 영감을 발견했다. 샹들리에의 크리스털 태슬에서 다이아몬드 드롭 네크리스를 떠올렸고, 왕족이 머물던 방의 커튼 타이백을 닮은 이어링도 디자인했다. 전형적인 로코코 스타일의 가구 장식에서 튀어나온 듯한 리본도 눈에 띈다. 이번 컬렉션의 다양한 디테일은 거울의 방을 가득 채운 목공예, 화려한 촛대, 거울 프레임, 문에 달린 안면상과 바닥을 수놓은 무늬에서 가져왔다. 이러한 요소를 장난스럽게 재구성함으로써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은 우리를 다시금 베르사유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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