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의견에 따라 제3회 ‘디올 레이디 아트’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손길을 거쳐 재탄생했다. 가장 아름다운 소재를 엄선하는 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 백은 콜롬비아, 터키, 한국, 중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각자 자신만의 언어로 상상력이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소재와 컬러, 가방 장식의 참까지 탁월함의 한계를 뛰어넘어 디올의 영혼을 상징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리 슈루에이 LI SHURUI
중국에서 가장 저명한 에어브러싱 아티스트로 거듭난 리 슈루에이는 조명과 공간을 컨셉트로 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그녀는 빛을 포착했을 때 느끼는 감각을 재현하고 작품을 통해 시각적인 환각과 인지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크리스챤 디올을 위해 디자인한 백 역시 빛을 내뿜는 듯한 밝은 색채로 유니크한 매력을 지녔다.
이불 LEE BUL
기념비적인 설치 작품과 공중에 매달린 조각품, 미래지향적 메커니즘, 드로잉, 비디오 및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한국 출신의 아티스트 이불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몇 가지 독특한 요소를 결합시킨 디자인을 선보였다. 실제 바위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초록색 이끼를 형상화한 디자인에 스톤과 빈티지 골드 참 장식을 더해 진귀한 소재의 조화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폴리 아벨바움 POLLY APFELBAUM
미국 출신의 아티스트 폴리 아벨바움은 그림, 조각, 세라믹, 텍스타일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크리스챤 디올을 위해 디자인한 ‘멀티컬러 램스킨 마케스트리’ 백은 그래픽적인 디자인의 바람 장미 패턴과 메탈 장식이 특징이며 수작업으로 채색한 복잡하고 다양한 컬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올가 드 아마랄 OLGA DE AMARAL
남미 추상 미술을 대표하는 올가 드 아마랄은 보고타에서 나고 자랐다. 레이디 디올 백을 재해석 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이자 컬러인 골드를 선택했고, 카프스킨으로 만든 실버와 골드 버전의 작품에는 24캐럿 골드 나뭇잎을 섬세하게 장식해 완성했다.
모간 침버 MORGANE TSCHIEMBER
프랑스 출신의 조각가 모간 침버는 화가이자 사진작가, 비디오그래퍼로도 활약하고 있다. 콘크리트와 벽돌 등에서 영감을 얻어 예술과 지리학적 측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시바리’ 백은 일본 전통 사무라이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데, 미니 레이디 디올은 메탈로, 미디엄 모델은 면으로 제작된 로프를 사용해 독특한 액세서리 장식을 더했다.
불착 빈골 BURCAK BINGÖL
터키 출신의 아티스트 불착 빈골은 터키의 전통 장식과 기존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의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녀가 선보이는 레이디 디올은 화려한 자수 장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글레이즈드 브라운 페이던트 카프스킨 소재에 전형적인 터키 피양스 도자 장식인 플로럴 패턴을 촘촘하게 담은 화려한 장식이 돋보인다.
하루카 코진 HARUKA KOJIN
일본 아티스트 하루카 코진은 속도와 움직임에 따라 모습이 변하는 것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다. 램스킨 소재의 실버 컬러 미디엄 사이즈 모델은 골드와 실버 메탈 참에 자수로 장식을 더했다. 여기에 마법의 거울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투명 렌즈를 전면에 달아 독특한 매력을 더했다.
패 화이트 PAE WHITE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패 화이트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에서 영감을 받아 마치 중력을 거스르는 듯 덧없는 무상함을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다양한 컬러의 새들이 무리 지어 있는 듯한 패턴과 반짝이는 꽃잎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지갯빛을 발산하는 메탈릭 카프스킨 소재에 블랙 벨벳 라이닝과 오렌지 골드 주얼 장식을 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야나이다 채패 JANAINA TSCHÄPE
뮌헨에서 나고 자란 야나이다 채패는 물과 식물 그리고 수상 세계와 밀접한 신화에서부터 영감을 얻는다. 그녀는 인식 저편에 존재하는 조각과 심연의 바다로 떠나는 우아한 여정을 마음속에 떠올리고, 그 심연에 남아 있는 화려하고 매혹적인 유기 생명체의 모습을 백에 담아 디자인했다. 그린 카프스킨 소재에 앤티크 실버 컬러의 메탈과 그린 톤의 참 장식을 비롯해 새틴 라이닝의 은은한 핑크 컬러로 아름답다.
이자벨 코르나로 ISABELLE CORNARO
이자벨 코르나로는 루브르와 같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박물관에서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스몰 버전의 실크 벨벳 소재에 빈티지 골드와 실버를 사용한 체인과 참 장식을 주렁주렁 매달은 점이 특징인데, 다양한 컬러와 화려한 소재가 조화를 이뤄 마치 오브제 같은 백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