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아트의 만남

패션과 아트의 만남

패션과 아트의 만남
이제 패션 브랜드는 단순히 옷의 디자인에만 치우치지 않고 문화적인 경험과 영감을 선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입는 방식을 넘어 사는 방식까지 제안하기 시작한 것이다.  
퐁피두 센터를 컨셉트로 한 루이 비통의 2019 F/W 파리 패션쇼.
  아트 콜라보레이션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몬드리안의 그림을 모티프로 한 이브 생 로랑의 원피스가 1965년도 패션 피플의 이목을 즉각 잡아당겼다면, 퐁피두 센터에서 받은 영감을 패션과 패션쇼 무대 장치로 풀어낸 2019년 루이 비통의 콜라보레이션은 예술작품, 건축, 나아가 혁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문화적 교류를 암시하고 있다. 유명 예술가와 협업해 그의 명성을 빌려오는 게 아니라 도리어 카우스의 경우처럼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메이저 브랜드의 인정을 획득하여 작품값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미술 전시회가 주로 관계자들에게 인정받는 자리라면, 패션계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문화에 관심 있는 VIP 컨슈머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을 따라 이제 패션계는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정례화해 매년 전시회를 열거나, 패션 하우스를 아예 미술관 못지않은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수년 전부터 시작된 디올의 레이디 백은 매해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정기 순회 전시회를 여는데,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선별하기 때문에 이제는 행사에 참여한 작가 리스트만 봐도 주목받는 작가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한편, 로에베는 스페인 가죽 장인의 공방에서 출발한 브랜드의 역사를 되살려 공예상을 제정해서 후원하고 있다.  
로에베의 크래프트 아트 프라이즈 수상작 전시회.
  이런 흐름을 따라 이제 패션계는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정례화해 매년 전시회를 열거나, 패션 하우스를 아예 미술관 못지않은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수년 전부터 시작된 디올의 레이디 백은 매해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정기 순회 전시회를 여는데,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선별하기 때문에 이제는 행사에 참여한 작가 리스트만 봐도 주목받는 작가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한편, 로에베는 스페인 가죽 장인의 공방에서 출발한 브랜드의 역사를 되살려 공예상을 제정해서 후원하고 있다.패턴이나 디자인에 영향을 주는 것에서 나아가 제품의 탄생 배경, 로고나 태그를 비롯한 모든 광고 커뮤니케이션, 타깃 고객과 시기 선정의 전략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패션계에 은근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디올과 카우스의 콜라보레이션.
  패션계가 이토록 아트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들었다는 남다른 품질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더이상 제품의 변별력을 드러내기 어렵고, 온라인 비즈니스의 확장으로 제품을 오프라인에서는 실제로 보는 것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때 예술은 가장 효과적인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예술작품처럼 뛰어난 철학과 아이디어로 시대를 리드하고 영감을 주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 미술관이나 갤러리 못지않은 감성적, 정신적으로 충만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매장은 문화적 감수성을 갖춘 새로운 고객층을 ‘팬’으로 끌어들인다. 게다가 예술의 주제는 자연에서부터 과학 탐구, 심리학과 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열려 있는 큰 그릇이기도 하다.  
디올 레이디백 #4를 통해 국내에도 곧 소개될 라퀴브 쇼 Raqib Show와의 협업 작품.
 

“당신은 새 옷이 필요 없다. 단지 새로운 영감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패션이 있는 이유이다.” –발렌시아가 크레이에티브 디렉터 피촐리
“나는 로에베를 문화적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우리가 믿는 문화의 가치가 삶에 반영되기를 바란다.” –로에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선 앤더슨
“패션은 플랫폼이다. 내가 구찌에 넣고 싶은 건 우리가 사는 방식이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

스타 디렉터의 이런 코멘트는 바로 이 시대의 패션을 말해주는 이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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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김영애(이안아트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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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름다운 2020을 위하여

더 아름다운 2020을 위하여

더 아름다운 2020을 위하여
해가 바뀔수록 피부도 예전 같지 않다. 더 건강하고 어려 보이는 피부를 위해 2020년 리미티드 에디션과 신상 뷰티 제품을 소개한다.  

 

SK- ll ‘피테라 에센스 미키마우스 리미티드 에디션’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와 기적의 피테라 에센스가 만났다. 피부 본연의 건강한 리듬을 찾아 맑고 투명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피테라 에센스. 레드 보틀 중앙에는 SK-II 피테라 에센스를 바르는 시그니처 동작인 ‘팻 팻 Pat Pat’을 하고 있는 미키마우스의 모습을 위트 있게 담았다. 230ml, 24만원대.

 

 

설화수 ‘진설명작 라인’ 설화수의 새로운 프레스티지 안티에이징 라인이 출시됐다. 자연에서 얻은 영지버섯과 50년동안 연구한 인삼 세포의 생명력을 담은 액티브인삼셀™ 등 고귀한 원료로 노화의 흔적을 완화하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진설명작 에센스 40ml 80만원대, 진설명작 크림 60ml 80만원대.

 

에스티 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뉴 이어 리미티드 에디션’ 2020년 쥐띠 해를 기념해 장수를 기원하는 문양과 쥐 모양의 참이 달린 레드 갈색병 에디션을 선보인다. 무려 6세대나 업그레이드된 강력한 세럼으로 매일 밤 푹 잔 듯 생기 있고 빛나는 피부를 선사한다. 1월 중순 출시 예정. 50ml, 15만5천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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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VOICE 美친 존재감

EDITOR’S VOICE 美친 존재감

EDITOR’S VOICE 美친 존재감
어느덧 12월호 마감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매달 마감하면서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혹은 사고 싶은 것을 메모장에 적어두곤 하는데, 이번에는 수에 Souhait(@souhait __)가 달력 스케줄에 자리 잡고 있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 이름도 생소한 수에는 핸드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주얼리숍으로 한남동에 아주 작은 쇼룸이 있다. 사실 몇 달 전 수에 쇼룸에 들렀지만, 너무나 많은 제품 중에서 무얼 골라야 할지 몰라 대강 둘러보고 나온 적이 있다. 그날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차근차근 살펴봤는데, 내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강한 여성미가 느껴지는 영롱한 목걸이와 반지부터 굉장히 볼드하고 러프한 텍스처가 느껴지는 액세서리가 눈에 들어왔다. 요즘 SNS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소규모로 1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공장에서 찍어낸 듯 일률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빚은 도자기처럼 제각기 모양이 다르다는 점이다. 또 리빙 오브제의 축소형을 보듯 디자인도 섬세하고 아름답다. 이런 말도 있지 않나. 귀고리만 해도 1.5배 예뻐 보인다고. 수에는 이름이 지닌 의미처럼 단 하나의 소원과 염원을 주얼리로 표현해 그만의 가치를 지니도록 작업한다. 주로 스털링 실버와 원석으로 제품을 만드는데, 이는 자연물의 형태와 질감 그리고 사람, 건축물까지 다양한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수에 쇼룸은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조명과 산호 등을 디스플레이해 주얼리에서 표현한 영롱함과 신비로움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게 했다. 주얼리는 나를 치장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 중 가장 작지만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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