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눈으로 본 기억보다 특별한 향기가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기분 좋은 향기로 가득 채워 줄 캔들 세 가지.
루이 비통, 하우스 캔들 컬렉션
지난 2018년, 루이 비통이 선보인 첫 번째 캔들 컬렉션 4종에 이어 출시된 ‘엉 매 En Mai’와 ‘에꼬르스 루스 Écorce Rousse’. 싱그러우면서 섬세한 과일의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엉 매는 아름다운 봄날, 어느 시골로 소풍을 떠나는 즐겁고 가벼운 마음을 향에 담아냈다. 에꼬르스 루스는 하우스의 역사적인 공방인 아니에르 공방에서 풍기는 향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루이 비통에게 있어 상징적인 공간인 아니에르의 후각적 분위기에 필수적인 두 가지 요소인 가죽과 목재의 기품있는 조합을 향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자라, 아로마틱 캔들
자라와 조말론의 콜라보레이션 향수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자라 이모션스 컬렉션이 이번엔 네 가지 향을 지닌 캔들 컬렉션으로 찾아왔다. 특히 베르가못과 만다린, 오렌지 블러썸 조합의 ‘아말피 선레이 Amalfi Sunray’는 상큼한 시트러스 계열로 요즘같이 꿉꿉한 여름철에 추천하고 싶다. 조말론 여사는 이 향을 “햇빛 아래 이탈리아 도시를 거닐며 즐기는 산책, 멀리서 들리는 웃음소리와 칵테일을 준비하는 소리를 배경으로 휴가를 즐기는 느긋한 기분”이라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하얀 모래의 해변을 연상시키는 ‘베티버 팜플무스 Vetiver Pamplemousse’ 피오니와 파출리, 과이액목 노트의 ‘플뢰르 드 파출리 Fleur de Patchouli’, 라벤더, 샌들우드와 머스크 향의 ‘보헤미안 블루벨 Bohemian Bluebells’로 구성된다.
라 부르켓, 그레이프프룻
스웨덴의 내추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라 부르켓의 ‘그레이프프룻 Grapefruit’ 캔들은 자몽 오일의 달콤하고 상쾌한 향을 지녀 긍정적인 에너지와 행복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과일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어 샤워를 마치고 나온 뒤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며 따뜻한 느낌을 준다. 그간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할 수 있었던 라부르켓은 지난 8월, 갤러리아 압구정 WEST에 국내 첫 번째 매장을 오픈해 기쁜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