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말 조그만 보석 상점으로 출발한 쇼메가 현재 프랑스 최고의 주얼리 하우스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나폴레옹과의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계기가 있었다. 쇼메의 창시자 마리 에띠엔느 니또는 어느 날 밤 누군가에게 다급하게 쫓기는 낯선 장교를 가게에 숨겨주고 후하게 대접했는데, 그가 바로 청년 장교 시절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였던 것. 이런 우연한 인연으로 니또는 프랑스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보나파르트 왕가 시대에 나폴레옹으로부터 황실의 전속 보석 세공사로 지정되어 황제 대관식에 필요한 모든 왕관과 왕검을 비롯해 그의 부인인 조세핀과 마리 루이스의 결혼 예물을 제작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1907년 조셉 쇼메에 의해 회사명을 정식으로 쇼메로 명명했고 이후 시간의 흐름과 함께 쇼메가 빚어내는 예술적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프랑스는 물론 동시대 유럽의 왕가를 위해 왕관과 왕실 보석을 제작하는 독보적인 주얼리 하우스였던 쇼메가 오늘날까지 세계 최고의 보석 브랜드로 각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쇼메만의 독특한 디자인 철학과 실험 정신 때문이다.
쇼메는 명성을 얻은 타 보석 브랜드가 전통만 강조하는 것과 달리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창조자’로서의 목표를 추구하며 200여 년간 축적해온 세공 기술을 비롯한 전통과 문화에 바탕을 두면서도 시대적인 흐름을 주도하는 컨템포러리 클래식의 디자인 철학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추구하고 있다. 나폴레옹 왕실 정원의 담쟁이 덩굴 잎사귀와 팬지 꽃, 하트, 물망초 등 자연을 보석으로 형상화한 것을 필두로 20세기초 당대의 소망이던 아르누보를 디자인에 반영해왔다. 또 스틸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는 등 창의적인 실험정신으로 쇼메 고유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조세핀 컬렉션은 쇼메의 가장 첫 번째 주요 고객이자 당대 패션의 아이콘이었던 조세핀 황후의 다채로운 면모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으로, 그녀가 특별히 좋아했던 페어 컷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레이어링해서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비대칭적인 구조의 이어링과 브레이슬릿, 링 그리고 그래픽 듀오를 표현한 펜던트와 링, 이어링으로 구성된다. 아방가르드 주얼리 워치의 전통을 담은 새로운 조세핀 아그레뜨 워치는 파베 다이아몬드와 광택이 도는 골드 케이스에 세팅되어 독창성과 여성성을 한껏 강조했다. 조세핀 황후의 기품에서 영감을 받아 황실 축제의 화려함을 떠올리게 하는 조세핀 발스 임페리얼 하이주얼리의 정교함과 그 우아함을 찬찬히 감상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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