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골 마을 발레 드 주에서 시작해 180년간 파인 워치 메이킹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예거 르쿨트르.
긴 세월을 보내온 만큼 시계에 담긴 정교함과 아름다움이 가히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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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의 역사는 18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앙투안 르쿨트르 Antoine LeCoultre는 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스위스의 외딴 지역 발레 드 주에 자신만의 워치 메이킹 공방을 설립했다. 길고 추운 겨울을 견뎌내야 했던 발레 드 주 지역의 농부들은 동절기마다 시계 부품을 제작하며 장인으로서의 확고한 명성을 누렸다. 이후 앙투안 르쿨트르는 르 샹티에 마을에 독자적인 공방을 설립하면서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는데, 당시 분산되어 있는 다양한 시계 관련 장인들을 통합해 오늘날 ‘매뉴팩처’라 불리는 체계적인 워치 메이킹 공방을 탄생시켰고 긴긴 겨울이 무수히 흐른 뒤 발레 드 주는 워치 메이커들의 영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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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 컬렉션. 블루 아룸, 퍼플 아룸, 핑크 아룸, 화이트 릴리. 모두 유광의 악어가죽 스트랩으로 구성되고, 각각 시계 후면에 수놓인 에나멜 꽃과 잎 디자인이 특징이며 수백 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었다.
현재까지도 고급 시계 브랜드의 요람인 발레 드 주 지역에서 부품 제작부터 하나의 시계가 탄생하기까지의 모든 작업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는 436종의 특허를 통해 자사의 무브먼트를 가장 귀중한 자산으로 보호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예술의 경지를 넘나드는 장식 기술부터 세밀한 디테일, 소재 선택, 초소형 공정 기술에 이르기까지 워치 메이커의 섬세한 손길은 시계를 통해 드러난다. 이는 1931년부터 이어온 시그니처 컬렉션인 리베르소에 짙게 묻어 있다. 이 컬렉션은 탄생 당시 케이스를 뒤집어 제자리에 고정할 수 있는 정교한 메커니즘으로 미래지향적인 혁신성이 돋보이는 모델이었다. 약 9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리베르소는 기술적 창의성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리브레소 원 프레셔스 플라워 컬렉션은 1920년대 장식용 보석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꽃의 서정성에 찬사를 보내는 각각 2가지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시계로 출시됐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케이스 뒷면이다. 예거 르쿨트르 매뉴팩처의 예술성과 다양한 기술이 십분 발휘되었기 때문. 순결, 헌신, 명예라는 꽃말을 지닌 화이트 릴리가 화이트 골드 케이스를 장식하며 바탕이 되어주는 금속을 파내고 플로럴 디자인의 돌출된 윤곽만 남기는 양각 인그레이빙을 거친다. 모든 꽃은 수공 인그레이빙 과정을 거쳐 세공되는데, 특히 실제 꽃잎에 버금가는 생생한 질감을 재현한 점을 엿볼 수 있다. 화이트 골드의 차가운 색조와 대비를 이루는 잎은 짙은 블루로, 수술은 라이트 블루 에나멜로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으며 선명한 컬러의 유광 악어가죽 스트랩의 조합으로 여성스러운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시간 측정의 근원인 천문학 현상에 경의를 표하는 컬렉션인 스텔라 오디세이.
핑크 골드와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으로 구성된 랑데부 데즐링 스타.
핑크 골드 버전의 랑데부 스타.
또한 2022년 새로운 해를 맞이해 예거 르쿨트르는 시간 측정의 근원인 천문학적 현상에 경의를 표하는 스텔라 오디세이를 선보였다. 유난히 맑은 밤하늘이 펼쳐지는 발레 드 주의 천문 현상을 관찰하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시계에 신비로운 우주를 담아낸 것. 완벽하게 숙련된 기술력은 물론이고 창작과 발명까지도 즐길 줄 아는 예거 르쿨트르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독창적인 시계를 탄생시키고 있다. 시계에 담긴 풍부한 상상력과 그 신비로움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