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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을 따라 떠나는 여행

반클리프 아펠을 따라 떠나는 여행

반클리프 아펠의 ‘르 그랑 투어’를 따라 떠나는 여행. 꿈을 향해 나아가는 위대한 여정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반클리프 아펠의 설립 이후 4년이 지난 1910년, 프랑스 작가이자 시인인 앙드레 쉬아레스는 자신이 경험한 이탈리아 여행에 대한 책을 출간했다. <콩도티에르의 여정 Le Voyage du Condottière>은 베니스, 피렌체, 나폴리 같은 문화 중심지를 탐색하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보티첼리,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시대를 빛낸 거장들을 만나보는 산책의 과정처럼 이어진다. 작가와 여행자들이 창조한 위대한 여정인 ‘그랑 투어(17세기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상류층 귀족 자제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 유럽 각지를 돌아보며 문물을 익히는 여행)’를 따라 반클리프 아펠은 유럽 각지에 자취를 남긴 풍부한 예술과 문화유산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컬렉션에 담아냈다. 여행을 테마로 탄생한 ‘르 그랑 투어’ 컬렉션은 영국 런던에서부터 출발한다.

 

 

LONDON

이 여정은 런던의 거리에서 시작된다. 바쁜 런던 도심에서 탄생한 웨지우드 도자기는 조시아 네크리스 작품의 탄생에 감을 줬다. 유려하게 펼쳐지는 찬란한 두 가닥의 실루엣은 각각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와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구성된다. 복잡하지만 유연하게 연결된 라인은 네크라인의 곡선을 안정적으로 감싸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마치 부드러운 실크 리본처럼 흐르듯 연결된 25.10캐럿과 21.78캐럿의 오벌 사파이어가 감동적인 자태를 뿜어낸다. 복잡하게 얽힌 형태와 눈부신 광채로 위엄이 느껴지는 데아 에테르나 클립은 채스워스 하우스에 있는 카노바의 조각상을 주제로 완성되었다. 헤라클레스의 아내이자 여신인 헤베의 실루엣을 모티프로 정원 바위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진 모습. 텍스처가 돋보이는 골드 소재와 브릴리언트 및 마퀴즈 컷의 다이아몬드가 중첩되어 바위의 거친 자태를 표현했다.

ROME

로마 보르게세 빌라의 정원에 있는 디아나 신전에서 유래되어 이름 지은 디아나 네크리스. 8.55캐럿의 마다가스카르산 사파이어는 에메랄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그리고 컬처드 펄이 어우러진 우아한 구성 속에서 존재감을 뽐낸다. 화려한 꽃잎이 만개한 듯한 모습의 코르누코피아 클립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특별한 존재를 모티프로 탄생했다. 풍요의 뿔을 뜻하는 코르누코피아는 과일, 꽃과 같은 재물이 끝없이 나오는 존재다. 반클리프 아펠은 풍요로움과 부를 상징하는 뿔에서 감을 받아 12.38캐럿의 루벨라이트로 제작된 호화로운 클립을 제작했다. 빛을 반사하는 짙은 레드 컬러의 스톤 주변으로 다이아몬드 잎사귀, 애머시스트 꽃다발, 루비와 스페사르타이트 가넷으로 구성된 석류가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NAPLES

닌페 네크리스는 이탈리아의 고대 도시 헤르쿨라네움에서 살고 있는 요정들에게 헌정한 기념비적인 건축물 님파에움에서 볼 수 있는 화관을 묘사한 것이다. 이 화관에는 두 개의 리본이 달려 있는데, 거울을 통해 바라본 듯 서로 반전되는 형태가 특징이다. 가드룬을 이루는 로즈 골드 소재와 다이아몬드, 핑크 사파이어가 서로 연결되어 입체적인 매듭을 형성한다. 중앙에는 생기 가득한 분홍색 젬스톤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주변으로 로즈 골드,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레드와 핑크 컬러의 앤젤 스킨 코럴로 구현된 나뭇잎들이 풍부한 구성을 이룬다.

ALPES

“호수에 담긴 물과 산, 하늘이 펼쳐내는 아름다움을 본 순간 눈부신 광채에 압도당했다. 다채로운 녹색의 해안 사이에 펼쳐진 호수, 그 배경에는 암석으로 이어진 환상적인 봉우리와 창백할 정도로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정상에 드리운 옅은 라일락 컬러로 물든 풍경이 펼쳐진다.” 작가 레오 톨스토이가 단편소설에서 묘사한 루체른 호수의 모습이다. 이 귀에서 감을 받아 탄생한 것이 바로 레기나 몬티움 네크리스다. 매혹적인 빛을 발산하는 두 개의 투르말린 스톤을 중심으로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아쿠아마린 그리고 탄자나이트가 화려하게 이어진다. 높은 고도에서 꽃을 피우는 야생식물인 에델바이스를 묘사한 에투왈 데 라시에는 옐로 컬러의 다이아몬드, 파란색 사파이어가 어우러져 무수한 빛을 반사한다.

ITALY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앤티크 작품과 르네상스 시대의 유산을 발굴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탐험한다. 반클리프 아펠은 베니스, 로마, 피렌체, 나폴리 등 건축학적 구조가 돋보이는 지역의 감동적인 풍경을 작품에 담았다. 에스칼 오 팔레와 에스칼 사크레 브레이슬릿은 각 도시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 손목에 맞게 제작되어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표면에 조각 처리된 골드 소재의 얇은 부분은 이탈리아의 명소를 상상하게 한다. 마이크로 모자이크 스타일로 구성된 젬스톤이 마치 수채화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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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 THINGS

여름 테이블의 하이주얼리

여름 테이블의 하이주얼리
기묘한 여름 테이블 풍경 속 하이주얼리.  

  두 개의 링이 교차된 형태의 포멜라토 투게더 브레이슬릿과 포멜라토 투게더 링.  

  뿔이 진주를 감싸 안는 형태의 타사키 데인저 호른 노벨 이어링.  

  식충 식물이 진주를 잡아채는 신비로운 순간을 표현한 타사키 데인저 트랩 다이아몬드 펜던트.  

  브라운 다이아몬드와 레드 재스퍼 스톤으로 데이지 꽃을 아름답게 구현한 부첼라티 블라썸 컬러 브레이슬릿. 섬세한 튈 기법으로 완성된 부첼라티 튤레 이터넬레. 자줏빛 가넷과 흑진주가 세팅된 타사키 리파인드 리벨리온 가넷 이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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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오지은
photographer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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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

티파니의 화려한 귀환

티파니의 화려한 귀환
티파니의 뉴욕 5번가 매장이 4년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랜드마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컴백했다. 10층 규모의 방대한 건물에 담아낸 티파니의 과거와 미래.  
메인 층에 자리한 주얼리 쇼케이스 전시장.
 
매장 중앙에 자리한 투명한 대형 크리스털 나선형 계단.
  186년 역사의 세계적인 주얼리 하우스 티파니가 뉴욕 5번가 매장을 새롭게 단장해 지난 4월, 화려하게 귀환했다. ‘랜드마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이름처럼 뉴욕에서 가장 큰 매장 중 하나이자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주얼리 크리에이션과 예술 작품 그리고 관중을 압도하는 LED 디스플레이로 한층 새로워졌다. 이번 랜드마크의 변화를 이끈 가장 큰 두 가지는 전설적인 건축가인 피터 마리노 Peter Marino가 재해석한 건물 내부와 시게마츠 쇼헤이 Shigematsu Shohei가 이끄는 OMA 뉴욕팀의 기존 건물에 추가 증축한 3층 규모의 유리 건물이다. 특히 1980년에 추가로 지은 사무실 공간을 시게마츠 쇼헤이와 OMA 뉴욕의 주도로 루프톱으로 개조하였고, 이곳은 서로 다른 구조물처럼 보이지만 하나로 연결된 독특한 구성이 돋보인다.  
뉴욕 5번가에 자리한 티파니 랜드마크. 티파니의 상징적인 블루 컬러가 빛을 내뿜는 꼭대기 층이 눈길을 끈다.
  메인 층에는 매장의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을 받으며 반짝이는 주얼리 쇼케이스 전시 공간이 펼쳐지는데, 그 웅장한 규모에 압도될 정도.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는 천창이 보석을 닮아 있기도 한데, 이는 세계 최고의 다이아몬드를 다루는 티파니의 유산과 권위를 상징적으로 담아낸 디자인이다. 티파니의 아이코닉한 하이엔드 주얼리 컬렉션부터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슈나벨, 라시드 존슨 등 랜드마크를 위해 특별 의뢰한 저명한 아티스트의 약 40여 점의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갤러리를 방불케 한다.  
줄리안 슈나벨의 그림 작품과 그가 직접 만든 테이블과 의자로 꾸민 독특한 디너 파티 테이블.
  눈부시게 화려한 티파니의 주얼리 컬렉션을 지나 6층으로 올라가면 티파니의 홈 카테고리인 라이프스타일 존과 카페가 나타난다. 특히 새롭게 영입된 아티스틱 디렉터 로렌 산토 도밍고 Lauren Santo Domingo가 선보이는 새로운 홈&액세서리 컬렉션이 이곳 랜드마크에서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봤다. 티파니의 상징적인 블루 컬러를 강조한 기존의 심플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보태니컬 패턴과 다채로운 컬러를 입은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 또 벽면부터 가구, 천장 장식까지 온통 블루 컬러로 채워진 ‘더 블루 박스 카페’에서는 미쉐린 스타 셰프 다니엘 뵐루가 티파니에서의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선사한다. 계절에 따라 브런치와 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프라이빗한 다이닝과 예술 작품으로 구성된 바도 만나볼 수 있다고. 단순 주얼리 매장을 넘어 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는 티파니의 랜드마크는 이름 그대로 뉴욕을 대표하는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뉴욕의 미쉐린 스타 셰프 다니엘 뵐루가 이끄는 더 블루 박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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