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시대를 맞아 여성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 소개하는 6점의 시계는 그에 대한 화답이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셀프와인딩’
스포티 시크를 추구하는 ‘오버시즈’ 워치의 새로운 셀프와인딩 모델. 지름 34.5mm와 35mm 두 가지로, 기존 37mm 모델의 사이즈는 다소 부담스럽고 33mm 모델은 쿼츠 방식이라 아쉬웠다면 추천한다. 지름 34.5mm는 다이아몬드 세팅, 35mm는 논세팅 버전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스트랩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인터체인저블 시스템을 개선한 점도 눈에 띈다.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오프쇼어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로열 오크 오프쇼어’는 ‘로열 오크’ 워치의 벌크업 버전으로 야수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는 탄생 30주년을 맞아 지름 37mm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모델의 디자인을 다듬었다. 다이얼에는 기존보다 넓어진 사각 뿔대 패턴의 새로운 ‘레이디 타피스리 Lady Tapisserie’ 모티프를 입히고 베젤에도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새먼 컬러 다이얼에 그레이 러버 스트랩을 매치하는 등 컬러감도 매혹적이다.
리차드 ‘RM 07-04 오토매틱 스포츠’
브랜드 최초의 여성용 스포츠 워치. 사실상 거의 모든 리차드 시계가 실제 스포츠 경기에서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극한의 퍼포먼스를 자랑하지만 성별과 타입을 콕 짚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러너, 스키어, 레이서, 골퍼 등 다양한 여성 스포츠 선수를 파트너로 선정해 그에 어울리는 컬러로 여섯 가지 모델을 디자인했다. 커다란 남성 모델과 동일한 스펙을 지녔지만 더 작고 가볍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쇼파드 ‘알파인 이글’
역사적인 스포츠 워치를 ‘알파인 이글’ 컬렉션으로 부활시키며 여성 시계 라인도 함께 마련했다. 사이즈는 지름 33mm와 36mm 두 가지, 소재는 스틸과 골드 그리고 투톤(콤비)으로 이루어졌다. 윤리적으로 채굴한 골드와 재활용 스틸인 루센트스틸을 사용한 점 그리고 여성 시계임에도 쿼츠 없이 모두 오토매틱 방식을 채택한 점이 인상 깊다.
파텍 필립 ‘아쿠아넛 루체 Ref. 5268/200R’
트로피컬이라 불리는 러버 스트랩을 매치한 ‘아쿠아넛’ 워치는 플래그십 럭셔리 스포츠 워치인 ‘노틸러스’의 동생 격으로, 보다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워치를 표방한다. 그중 빛을 뜻하는 루체가 붙은 모델은 여성도 즐길 수 있는 라인. 올해 신제품인 ‘Ref. 5268/200R’은 따뜻하고 우아한 토프 컬러로 선보다.
파네라이 ‘루미노르 두에 파스텔로’
과거 이탈리아 왕립 해군의 다이버 워치에서 출발한 ‘루미노르’는 커다란 케이스, 독특한 크라운 가드, 샌드위치 다이얼 등으로 일찍이 자신만의 개성을 확립했다. 덕분에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컬트 워치의 지위에 오르기도 했다. ‘루미노르 두에’는 여성도 즐길 수 있도록 작고 슬림하게 만든 라인업으로, 이번에는 세 가지 파스텔 컬러를 다이얼에 사용해 한결 부드럽고 섬세한 인상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