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실크 스카프 프린트에서 착안해 탄생한 메티에 다르 컬렉션. 작은 시계 안에 에르메스가 펼쳐낸 동화 같은 이야기가 흐른다.
에르메스 시계의 역사는 1912년, 창립자의 3대 손인 에밀 에르메스가 승마를 좋아하는 딸 재클린에게 가죽 시계를 만들어 선물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한 세기 이상 이어진 역사는 에르메스가 전해온 기발함과 우아함, 독창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말과 스카프는 에르메스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일 터. 에르메스는 매년 공예와 기술력을 보여주는 메티에 다르 컬렉션을 통해 특별한 타임피스를 선보이고 있다. 메티에 다르는 실크 스카프 프린트에서 착안해 각종 에나멜링 노하우부터 미니어처 페인팅, 우드 마케트리, 전통 자수 기법, 나아가 유리공예까지 도입해 다채로운 테크닉의 향연을 여실히 보여준다. 에르메스의 다양한 스토리와 장인정신이 담긴 메티에 다르 시계 4점을 소개한다.
아쏘 스페이스 더비
일러스트레이터 위고 비앙뷔니 Ugo Bienvenu가 20세기 미국 만화책의 슈퍼 히어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아쏘 스페이스 더비’. 우주승마팀의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스페이스 더비 실크 스카프를 재해석한 것으로 별들 사이로 숨막히게 경주하는 말, 미스터리한 행성과 별자리, 우주 궤도를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기수 등 미래적이고 다채로운 세계가 담겨 있다.
아쏘 벨리 뒤 멕시끄
멕시코 할리스코 댄서들이 모자댄스 추는 모습을 모티브로 2017년 공개된 에르메스의 스카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아쏘 벨리 뒤 멕시끄’. 댄스, 움직임, 그리고 흥겨움을 위에서 바라본 듯한 모습을 다이얼에 표현된 것이 특징. 14명의 댄서가 화려한 색감으로 입체감 있게 표현되었다. 그중 시침과 분침 주변을 둘러싼 23개 다이아몬드 고리를 감싸고 있는 7명의 댄서는 움직이도록 세팅되어 자유롭고 다채로운 춤을 엿볼 수 있다.
아쏘 코스튬 드 페테
폴란드 민속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코스튬 드 페테 스카프를 미니어처 페인팅과 가죽 마케트리, 시퀀 기법 등을 적용해 재해석한 ‘아쏘 코스튬 드 페테’. 다이얼 위 활기 넘치는 말은 가죽 마케트리 장인의 손길을 거쳐 생명력을 얻고, 밝은 컬러의 미니어처 페인팅된 조각들은 꽃 모양을 만들어낸다. 섬세하게 표현된 말 위에 얹은 장식 스티치는 폴란드 민속의상에서 영감받은 것이다.
아쏘 레 폴리 뒤 씨엘
공기역학을 기리기 위해 1984년 디자인된 실크 스카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아쏘 레 폴리 뒤 씨엘’에는 여행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숨어 있다. 질감 있는 색조로 표현된 자개가 굴뚝에서 피어오르며, 핑크와 그린으로 구성된 두 개의 열기구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열기구는 새 모양의 화이트골드 곤돌라에 부착되어 있다. 이는 여행과 이주를 상징하는 것이며, 동시에 미래의 비행선에 대한 인류의 첫 영감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