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예술로 변모시키는 마법 같은 작업이 이루어지는 루이 비통의 시계 공방 여행.
스위스 제네바의 아름다운 고산 풍경을 배경 삼아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루이비통의 시계 공방, 라 파브리끄 뒤 떵 La Fabrique Du Temps이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시간을 측정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예술로 변모시키는 마법 같은 작업이 이루어진다. 지난 20년간 루이 비통이 전통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워치메이킹을 추구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제네바 근교에 위치한 라 파브리끄 뒤 떵, 즉 ‘시간의 공방’ 덕분이다. 이 공방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계 제작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복잡한 무브먼트부터 대담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까지 모든 기술을 총망라하며 시계 제작의 정수를 톡톡히 보여준다. 이 공방의 감독이자 워치메이킹 장인인 미셸 나바스 Michel Navas와 엔리코 바바시니 Enrico Barvasini의 지도 아래 루이 비통은 스핀 타임 무브먼트, 땅부르 미닛 리피터, 에스칼 월드 타임 같은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시계를 만들어왔다. 2016년에는 제네바 인증 Poinçon de Genève을 획득하며 시계 품질의 최고 경지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 인증은 제네바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 시계에만 주어지는 것으로, 루이 비통의 시계가 얼마나 정교하고 우수한지를 입증하는 기회였다.
시간을 담은 라 파브리끄 뒤 떵의 아름다운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아름다운 고산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외곽에 위치한 라 파브리끄 뒤 떵. 창을 통해 저 멀리 보이는 나무와 산맥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이 대형 창문을 설계한 이유에는 수작업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빛이 충분히 들어오게 하기 위함도 있었다. 리셉션 공간에는 캄파나 형제 Campana Braothers가 디자인한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가구들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천장에 걸린 세 개의 컬러풀한 코쿤과 구름 같은 봄보카 소파도 예사롭지 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순백의 나선형 계단은 워치 밸런스의 휠을 연상시키며, 공간의 아름다운 미학을 더한다. 사실 공방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는 프랑스 동부의 쥐라산맥이 위치해 있는데, 이는 1821년 루이 비통이 태어난 지역이기도 하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라 파브리끄 뒤 떵은 루이 비통의 모든 모험이 시작된 지점과 깊은 연결을 맺고 있다. 단순한 시계 공방을 넘어서 시간의 예술이 만들어지는 라 파브리끄 뒤 떵. 언젠가 이곳을 방문해볼 날을 꿈꿔본다.
시계에 담긴 여행 예술, 루이 비통 에스칼
루이 비통이 시계 애호가들의 마음을 또 한번 설레게 만들 새로운 에스칼 워치를 공개했다. 에스칼 워치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에스칼 캐비닛 오브 원더스는 가스통 루이 비통의 개인 소장품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 컬렉션은 시간의 기본적인 형태인 시, 분, 초를 중점적으로 탐구해 제작한 것으로서 오로지 시간만을 보여주는 타임 온리 쓰리 핸즈 모델이다. 시계에 사용된 무브먼트는 전통적인 스위스 시계 제조의 기술을 접목한 결과물이다. 네 가지 모델로 출시된 이번 에스칼 컬렉션은 로즈골드 케이스와 질감이 강조된 다이얼의 조합으로 일상에서 편안하게 착용 가능한 두 모델과 플래티넘 소재에 장식과 보석으로 우아함을 더한 두 모델로 구성되었다. 특히 루이 비통의 트렁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들이 재미있다. 시계의 러그 부분은 각진 모서리, 황동 브래킷과 리벳 등 트렁크를 연상시키며 새롭게 디자인된 다이얼에는 메종의 상징인 트렁크의 황동 장식이 반영되어 있다. 새로운 에스칼 컬렉션은 루이 비통의 핵심 철학인 ‘여행 예술 Art of Travel’을 시계에 여실히 담아냈다. 여행이 실용적인 목적을 넘어 자아 발견의 길로 이어지듯, 에스칼 워치도 시간을 단순히 측정하는 것을 넘어 시간을 예술로 만들어내는 마법을 선사한다. 에스칼을 착용하는 순간, 시간의 예술을 손목 위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