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재로 공간에 멋을 내고 싶다면 메탈이 진리다.
1 톰 딕슨의 페이드 펜던트 조명. 2 마그마를 머금은 듯 보이는 멜트 쿠퍼 조명. 3 웰페이퍼 핸드메이드 전시에서 선보인 노트&앤티크 테이블. 4 서울대학교 송기정의 작품 ‘볼볼’. 5 스튜디오 로소 디자인의 거울은 프리츠 한센 제품. 6 마르텐 데 세울라에르의 ‘선 다이알’ 조명. 7 마크 드 그루트의 펜던트 조명.
메탈로 만든 리빙 소품들은 시각적인 효과가 가장 강하면서도 세련미를 두루 갖춰 각광 받고 있다. 특유의 쿨한 매력 덕분에 여름철에 특히 사랑받고 있는 메탈은 올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장에서도 여전히 인기였다. 예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메탈의 색상이 점차 따뜻해지거나 섬세한 디자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 영국의 트렌드 정보회사 스타일러스 Stylus의 국내 사무국 대표 안원경은 “메탈의 종류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다양한 마감색을 내기 위해 반광 Brushed Metal이나 거울 마감 Mirror Finish이 매치되고 골드와 브론즈는 보다 매트하게 디자인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올해는 웜 Warm, 하이 샤인 High-Shine, 멀티컬러 Multicolor, 콜드 Cold 메탈로 구분 지을 수 있는 다채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영국 디자이너 톰 딕슨 Tom Dixon의 ‘멜트 쿠퍼’와 ‘멜트 크롬’은 마치 고열에 유리가 흘러내리는 듯한 모습으로 쿠퍼는 마그마가, 크롬은 차가운 얼음 산이 녹아 있는 모습이 담긴 신비로운 조명이다. 올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 사텔리테에 작품을 출품한 서울대학교 송기정의 ‘볼볼 BowlBowl’과 디젤 리빙 Diesel Living에서 선보인 조명은 웜 메탈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매트한 질감이 특징이었다. 한편 멀티컬러를 입은 메탈 소재의 가구와 소품은 가장 대세를 이룬 제품이었다. 디자인 그룹 스튜디오 로소 Studio Roso가 프리츠 한센을 위해 디자인한 거울은 오팔색을 내는 거울과 메탈의 매치로 오묘한 느낌을 낸다. 이렇듯 스타일의 한계를 뛰어넘는 메탈 소재는 가구, 조명 등으로 만들어져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멋진 악센트 오브제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