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디자인의 진면목, 원컬렉션

덴마크 디자인의 진면목, 원컬렉션

덴마크 디자인의 진면목, 원컬렉션
세기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핀 율의 가구를 재생산하는 원컬렉션은 덴마크 디자인의 진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브랜드다.


1 핀 율의 초기작인 펠리칸 의자. 우아하면서도 독창적인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2 편안한 가정집처럼 연출한 원컬렉션의 본사 쇼룸. 3 자신의 대표작인 치프테인 Chieftain 의자에 앉아 있는 핀 율. 4 핀 율이 1953년에 디자인한 리딩 의자로 꾸민 다이닝 공간. 5 1941년 디자인된 포엣 Poet 소파는 핀 율이 본인이 사용하기 위해 고안한 것.

 

아무리 훌륭한 재능과 기술을 갖춰도 명맥이 끊기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덴마크가 원목 가구의 대명사가 된 데는 훌륭한 디자이너와 장인 덕분이겠지만, 그 정신을 이어가는 브랜드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20세기 가구 디자인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핀 율 Finn Juhl의 명성이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이어진 것도 그의 디자인을 재현하는 원컬렉션 One collection의 역할이 크다. 원컬렉션은 덴마크 바르데 Varde 출신의 이반 한센 Ivan Hansen과 오덴세 Odense에서 자란 헨릭 쇠렌슨 Henrik Sørensen이 합심해 1990년 12월, 공장을 인수한 것이 모태다(원컬렉션이라는 이름은 2007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각각 가구 판매와 제작, 재무 관리를 공부한 두 사람은 덴마크의 건축가, 디자이너와 협업해 아늑한 집에 어울리는 가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나나&요르겐 디첼 Nanna&Jørgen Ditzel, 닐스 가멜가르드 Niels Gammelgaard 등 데니시 모던 디자인을 이끌었던 디자이너들의 가구를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 핀 율의 가구를 제작하기 시작한 건 1998년부터다. 그의 부인이었던 한네 빌헬름 한센 Hanne Wilhelm Hansen은 핀 율의 회고전을 위해 이반과 헨릭에게 ‘모델 57’을 제작해줄 것을 부탁했고, 평소 핀 율을 존경해왔던 두 사람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핀 율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한네가 감동할 만큼 완성도 높은 소파를 완성하자 2001년, 한네로부터 핀 율의 상징적인 가구들을 독점으로 제조할 수 있는 권한을 물려받았다. 핀 율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완벽히 재현하고자 했던 원컬렉션은 핀 율의 가구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한 컬렉터 오다 노리츠구 Oda Noritsugu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숙련된 장인과 함께 목제 프레임을 복원했다. 대량생산을 채택하지 않고 장인정신만을 고집했던 핀 율이 1989년 세상을 떠나자 그의 가구 제작 역시 중단되었고, 역사에서 점차 잊혀져갔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핀 율의 예술적인 가구 세계에 눈뜰 것이라고 확신했던 원컬렉션은 회사를 운영하며 찾아온 몇 번의 위기에도 굴하지 않았다. 그리고 1940년에 디자인된 펠리칸 의자를 새롭게 제작, 이를 쾰른 국제가구박람회를 통해 공개하며 또 한번의 도전을 한다. 날개를 파닥이는 모습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의자는 강한 캐릭터로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핀 율의 이름을 다시금 알리는 데 성공했다. 핀 율뿐만 아니라 여러 덴마크 디자이너의 가구를 선보이는 원컬렉션은 품질 좋은 목재와 제작 기술을 통해 덴마크 모던 가구 디자인의 저력을 널리 알리는데 계속해서 힘쓰고 있다.

  자료협조 에이후스     

위대한 유산

우아한 형태와 섬세한 장인정신으로 덴마크 가구 디자인의 표본이 된 핀 율. 


57 SOFA 1957년에 디자인되어 57 소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세련미를 뽐내는 이 소파는 핀 율의 심미안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POET SOFA 자유로운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포엣 소파는 핀 율이 자신의 집에 두기 위해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편안하고 안락하며 어디에나 두루 어울리도록 고안되었다.

   


COCKTAIL TABLE 1951년 디자인된 칵테일 테이블. 나무 프레임에 조각돌 모양의 상판을 올리고 색을 입혔는데, 나무 가구에 색을 칠하는 것은 당시에는 흔치 않은 시도였다.

   


BAKER SOFA 등과 목 부분이 나뉘고 옆으로 갈수록 굽어지는 독특한 디자인의 베이커 소파. 현대 예술에서 모티프를 얻은 만큼 구조미가 돋보인다.

   


CHIEFTAIN CHAIR 1949년 고안한 치프테인 의자는 핀 율의 아이코닉한 작품으로, 데니시 가구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PELICAN TABLE 1940년에 출시한 펠리칸 테이블. 원형 상판과 끝 부분이 둥근 다리를 매치해 심플하지만 섬세하게 완성했다.

   


JAPANESE MODEL 모델 137 또는 재퍼니스 모델이라고 불리는 이 가구는 1953년, 히로시마 해변에 있는 미야지마 수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것이다.

   


GLOVE CABINET 핀 율이 아내를 위해 만든 글러브 캐비닛은 반으로 쪼개져 여닫을 수 있는 재미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겉은 내추럴한 체리목을 사용하고 내부 선반은 컬러풀하게 도색해 더욱 감각적이다.

   


FRANCE CHAIR 미국에 진출한 핀 율의 인기는 점점 높아졌고 1956년, 그는 미국 시장을 위해 프랑스 의자를 특별히 디자인했다.

   

FROM DENMARK 

군더더기 없이 간결해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덴마크 디자이너들의 가구.


TIME 2014년, 덴마크 디자이너 헨릭 텐글러 Henrik Tengler가 디자인한 타임 의자. 서재용뿐만 아니라 다이닝 의자로 

활용할 수 있다.    


CHAIRMAN 철제 다리와 나무가 교묘히 결합된 체어맨은 헨릭 텐글러가 1990년에 디자인한 것. 2015년에 원컬렉션 설립 25주년 기념으로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되었다.

   


COUNCIL TABLE 디자인 듀오 살토&시그스가드 Salto&Sigsgaard가 2011년에 선보인 카운실 테이블.

   


88 SOFA 로열 데니시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활발히 활동한 쇠렌 홀스트 Søren Holst가 1988년에 디자인한 88 소파.

   


BOX SOFA 쇠렌 홀스트가 디자인한 박스 소파는 얇은 금속 지지대와 볼드한 시트와 등받이로 구성해 심플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COUNCILE CHAIR 카운실 테이블과 함께 구성하기 위해 제작된 카운실 의자. 덴마크 정부 소속의 문화부 회의실을 연출하기 위해 디자인한 것이다.

   


DENNIE 나니&요르겐 디첼이 디자인한 안락의자 데니. 앉았을 때 폭 안기는 오목한 의자와 둥근 발받침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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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클래식 스타일 아이템

네오클래식 스타일 아이템

네오클래식 스타일 아이템
정제된 장식과 우아한 매력을 지닌 네오클래식 스타일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에 더욱 찾고 싶은 스타일이다.


고전적인 샹들리에 형태에서 벗어나 간결한 디자인의 절제미가 돋보이는 ‘CH206 샹들리에’ 조명은 와츠라이팅에서 판매. 가격미정. 

   


골드 컬러가 화려한 멋을 더하는 바로크 양식 디자인의 ‘템플 오브 러브 거울’은 까레에서 판매. 78만원. 

   


주전자 모양이 앙증맞은 티포트 캔들은 뚜껑을 열어 초를 태울 수 있으며 오브제로 사용하기에도 멋스럽다. 챕터원에서 판매. 5만2천원. 

   


와이어 가구의 유연함과 볼륨감을 극대화해 우아함을 살린 ’플래트너 라운지 체어’는 놀 제품으로 두오모에서 판매. 가격 미정. 

   


프리즘처럼 조각된 전등 갓을 통해 아름다운 빛을 선사하는 ‘배터리 조명’은 USB 케이블로 충전 가능해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카르텔에서 판매. 34만5천원. 

   


대리석 상판에 골드 스틸의 차가운 느낌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감프라테시의 ‘TS 테이블’은 구비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지름 40cm, 86만원. 

   


소가죽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시크한 블랙 컬러가 더해져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콜드뷔 러그’는 이케아에서 판매. 29만9천원.

   


클래식한 누드 초상화에 풍경 이미지를 교차해 고전 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지오 라파엘 쿠션’은 마인하트 제품으로 런빠뉴에서 판매. 22만원. 

   


은은한 다크 베이지 컬러의 벨벳 소재가 우아하고 딥 블루 컬러의 파이핑 디테일이 살아 있는 단테 3인 소파는 체리쉬에서 판매. 2백8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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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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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 무드를 위한 아이템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위한 아이템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위한 아이템
투박하고 거친 매력의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꾸민 거실. 차가운 금속 가구와 따뜻한 퍼 소재가 어우러진 공간이 쌀쌀한 계절에도 제법 어울린다.


한층 강렬한 무드로 만들어줄 초식 공룡 뼈 모양의 스탠딩 트로피는 까사알렉시스 제품. 6만8천원. 

   


고무나무 프레임에 소가죽을 씌우고 촘촘한 스티치로 멋스럽게 장식한 시가라운지 암체어는 까레 제품. 1백53만원. 

   


여러 개의 관절로 각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시그널 플로어 조명은 지엘드 Jielde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72만원.

   


로마의 방패를 모티프로 한 형태가 앤티크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거울은 까사알렉시스 제품. 7만8천원.

   


 

상판을 나사처럼 돌려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사이어 망고 Sire Mango 스툴은 브로스테 코펜하겐 제품으로 하우스라벨에서 판매. 29만7천원.     


적당한 사이즈와 넉넉한 수납공간이 실용적인 팩토리 TV 보드는 까레 제품. 92만원. 

   


풍성한 인조 모피가 거칠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페이크 퍼 쿠션 커버는 H&M홈 제품. 40×40cm, 2만5천원. 

   


황동 못을 일일이 박아 수작업으로 완성한 슬랩 램프 조명은 잠금 장치가 있어 수납장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티모시울튼 Timothy Oulton 제품으로 호메오에서 판매. 1백59만원.

   


알루미늄으로 만든 검정 톱니바퀴 형태의 기스모 Gismo 촛대는 하우스닥터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3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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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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