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티엘의 시작이 궁금하다.
네덜란드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에서 공부할 때 만났다. 2012년에 결혼하고 각자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온 지는 1년 정도 되었다. 그러다 함께 하면 시너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년 11월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결성하게 되었다.티엘의 뜻은?
샤를로트 테르와 이중한의 성에서 알파벳을 따와서 추상적인 단어로 만든 거다. 찾아보니 네덜란드에 있는 조그만 마을 이름이었는데 우리 두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 단어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서 결정하게 되었다.디자이너로서 두 사람의 성향은?
우리는 너무 다르다. 샤를로트는 다양한 소재에 관심이 많고 감성적인 반면, 중한은 아이디어를 효율적이고 산업적으로 풀어내는 데에 더 트였다. 이번 전시의 결과물은 우리 두 사람의 성향이 적절히 조율이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전시에 대해 더 소개해달라.
우리가 같이 시작했다는 걸 처음 알리는 자리다. 그 동안 스케치해온 것 중에 우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별해서 만들었다. 서울은 다양한 재료와 기술자들을 비교적 찾기가 쉬운 곳이라 그걸 최대한 활용해보고 싶었다. 전시장에서 선보인 7개의 아이템은 알루미늄, 유리, 황동, 대리석, 나무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되었다. 한 가지에 국한되고 싶지 않은 욕심 덕에 꽤나 고생했다.티엘이 지향하는 디자인은?
우리, 특히 샤를로트는 오브제와 사람이 교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좋아한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어서 대부분 모듈형으로 디자인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 주제도 ‘가능성이 있다’라는 뜻의 ‘Prospective’다. 이 단어는 지금 우리를 가장 잘 대변하는 아주 중요한 말이다.앞으로의 계획은?
서울 말고도 제네바에 기점을 두고 한국과 스위스 양국을 오가며 활동하려고 한다. 5월 말에는 온라인 스토어를 열 계획인데, 유럽과 한국 시장은 차이점이 있어서 어떤 아이템이 누구의 마음에 들 지 우리도 궁금하다. 앞으로 경험할 모든 일들이 다 도전이다. web instagram @tieldesign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