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성

어떤 행성

어떤 행성

가구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조명 디자인에도 능했던 베르너 팬톤은 실내 공간을 소우주로 바라본 것일까.
그의 조명은 이름 모를 행성을 닮았다.

   
MOON 1960년에 선보인 펜던트 조명 문은 베르너 팬톤의 대표작이다.10개의 링이 전구를 감싸고 있는 형태로 공간에 퍼지는 부드러운 빛이 일품이다.
     
WIRE 철제 와이어와 반구가 전구 모양을 이루고 있는 테이블 조명 와이어는 1972년에 디자인된 것으로 선명한 색상이 적용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제품 중 하나다.
     
UFO 다양한 크기의 폴리카보네이트 튜브를 금속 체인에 연결해서 만든 펜던트 조명 UFO. 1975년에 디자인되었으며 2009년부터 재생산되었다.
     
BALL 1969년에 만든 펜던트 조명 볼은 당구공 모양의 구체를 규칙적으로 배열해 만든 제품. 반사와 색상 효과에 대한 그의 실험정신이 엿보인다.
     
PANTO 빛이 아래쪽으로 떨어지도록 디자인된 펜던트 조명 판토. VP 글러브의 후속 버전이며 1970년에 디자인되었다.
         
FUN 1964년에 생산된 조명 시리즈 펀은 반투명의 조개껍데기 또는 금속 원형 판을 연결해 만든 것으로 움직일 때마다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VP GLOBE 1969년에 선보인 VP 글러브는 공기방울 같은 아크릴 글러브 안에 5개의 반사판을 강철 체인에 매달아서 만든 펜던트 조명이다. 가운데에 있는 전구가 뿜어낸 빛은 반사판을 통해 사방으로 퍼진다.
     
SPIRAL SP 내구성이 좋은 플라스틱에 은색 도금을 해 반사광이 극대화된 펜던트 조명 스파이럴 SP.
       
PANTOP 1980년에 출시된 종 모양의 조명 시리즈 판톱은 금속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크롬, 황동, 검정, 흰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되었다.
     
ONION 양파의 단면을 연상시키는 모양의 어니언은 1977년에 완성된 제품으로 펜던트와 테이블 조명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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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TON IS RED

PANTON IS RED

PANTON IS RED
원색을 강조한 베르너 팬톤이 보여주는 빨간색의 마력.    
SPIRAL SP 1969년 출시된 펜던트 조명 스파이럴 SP는 바람이 지날 때마다 빛이 일렁이는 효과가 일품이다. 재생 가능한 천연 소재로 구성된 플라스틱인 ‘셀리더 Cellidor’로 제작되었는데, 이 소재는 빛 투과율이 좋고 강도가 뛰어나며 광택 표면이 잘 마모되지 않는다.
     
LUNA 원형 그러데이션 패턴만으로 임팩트가 느껴지는 루나는 1979년에 디자인된 러그. 뉴질랜드산 울 100%를 사용해 만들었다.
   
THROW MIRROR 울 소재의 블랭킷 스루 미러는 1965년에 디자인된 피라미드 모양 벽 장식인 미러 조각의 모습을 패턴화한 것이다.
     
PANTO POP 실내와 실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 의자 판토 팝은 1969년 디자인된 제품. 쌓아서 보관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플라스틱 소재에 자외선 안전제를 칠해 오래 햇빛을 받아도 색이 잘 변하지 않는다.
     
EASY 1963년에 만든 이지 소파는 1인용과 360도 전 방향에서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고안한 4인용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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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팬톤의 꿈

베르너 팬톤의 꿈

베르너 팬톤의 꿈
덴마크 조명, 가구 브랜드 베르판은 베르너 팬톤의 철학을 이어받아 그가 다 펼쳐내지 못한 디자인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메탈 장식은 베르너 팬톤이 1969년에 디자인한 벽 조명 스파이 Spy다.
종 모양의 펜던트 조명 판톱.
베르너 팬톤 Verner Panton은 대단한 혁신가다. 덴마크 디자이너들이 전통을 이야기 할 때 그는 앞을 내다본 사람이다. 팬톤의 시야는 북유럽을 벗어나 멀리 우주까지 향했다. 그가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립한 1955년 무렵은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을 발사하며 우주 시대가 열렸던 때로, 신소재가 개발되었고 팝 아트가 유행했다. 팬톤은 그런 시대적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디자이너였다. 색상과 모양을 연구했고 새로운 소재, 특히 플라스틱에 대한 실험을 즐겼다. 지금 보아도 혁신적인 디자인의 가구들을 다수 완성해낸 그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에 이름을 올리고 1998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5년 뒤, 팬톤의 정신은 베르판 Verpan이라는 브랜드로 부활했다. 베르판은 본래 1968년부터 조명을 제조해온 ‘프란센 라이팅 Frandsen Lighting’이었다. 생전 팬톤이 조명을 처음 만들었을 때부터 함께했던 회사로, 2003년에 팬톤의 아내인 마리안 팬톤 Marianne Panton의 도움을 받아 베르너 팬톤의 디자인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브랜드를 설립하게 되었다. 팬톤의 조명을 기술적으로 완벽히 구현할 수 있었던 베르판은 창립하던 그 해에 ‘VP 글러브 VP Glove’를 재생산했다. 베르판의 이름으로 선보인 첫 번 째 조명이었다. 이후로 계속해서 팬톤의 조명들을 출시했던 베르판은 2010년, 벨기에의 코르트리크 Kortrijk에서 열리는 인테리어 디자인 비엔날레를 통해 팬톤의 가구 디자인을 공개한다. 곡선형 다리가 특징인 ‘팬톤 테이블 Panton Table’과 수납함 겸 사이드 테이블인 ‘바보이 Barboy’ 등 독창적이고 기능적인 가구들로 라인을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1973년 디자인된 시스템 123의 거울과 행거는 드레스룸에 꼭 필요한 제품이다.
공간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소파 클로버리프. 패브릭으로 마감한 것 외에도 플라스틱 소재가 있어 야외에서도 쓸 수 있다.
벽에 부착된 피라미드 모양의 벽t 장식 미러 스컬프처. 아크릴의 일종인 PMMA로 만든 것이다.
프란센 그룹 Frandsen Group의 소속인 베르판은 CEO인 페테르 프란센 Peter Frandsen과 베르너 팬톤의 가족들이 함께 디자인을 연구하면서 팬톤의 DNA를 유지하고 디자인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고 있다. 2013년에는 양쪽에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모듈형 소파 ‘클로버리프 Cloverleaf’ 소파를 다시 만들었고 1965년 디자인된 벽 장식 ‘미러 스컬프처 Mirror Sculptures’의 패턴을 적용한 담요와 러그를 제작하기도 했다. 또 2014년에는 조명 시리즈 ‘펀 uFn’을 조개껍데기와 금속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다. 팬톤은 형태와 색채감을 강조한 디자이너로 실험정신으로 가득했던 인물이었다. 그의 디자인 철학을 이어받은 베르판 역시 새로운 색상을 선보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베르판이 제조한 모든 물건에 진품임을 알리는 인장을 찍는 등 그가 고집한 품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지향적이고 전위적인 베르너 팬톤의 디자인은 이제 베르판을 통해 덴마크 디자인의 새로운 전통이 되어가고 있다.
3단 스토리지 겸 사이드 테이블 바보이.
   
1969년에 디자인된 팬톤 panton 러그는 뉴질랜드산 울 100%로 제작되었다.
   
회전이 되는 S자 모양의 시스템 123 다이닝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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