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Objet Fall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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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9월 파리 메종&오브제가 개최됐다. 관람객과 디자이너, 구매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자인이라는 이름 아래 파리를 즐겼다. 파리의 가을을 알리는 단풍처럼 서서히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메종&오브제의 리뷰를 전한다.

마이오리의 조명 ‘프레이드’.

페르몹의 아웃도어 체어 ‘리드믹’.

페르몹의 ‘문’ 조명.

땅에 꽂을 수 있는 ‘파라볼레’.

OUTSTANDING OUTDOOR
최근 아웃도어 가구는 실외에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용성과 내구성은 기본이고, 실내 가구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디자인이 정교해지고 있다. 페르몹에서는 많은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테라스나 베란다에서도 활용하기 좋고 등받이와 팔걸이가 안락한 ‘리드믹 Rythmic’ 체어는 페르몹 시리즈의 다른 제품과도 잘 어울렸다. 함께 소개한 아웃도어 조명 문 Moon은 19세기 거리 조명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야외 식탁이나 사이드 테이블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이오리에서도 다양한 조명 컬렉션을 내놓았다. 캠프파이어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횃불 모양의 조명 ‘퍼레이드 Parade’와 땅에 바로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태양열 조명 ‘파라볼레 Parabole’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아웃도어 조명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플래민크 Vlaemynck는 나무 소재의 다이닝 가구와 소파, 모듈 데이베드 등 실내 가구군 못지않은 다양한 가구를 선보였다.

 

파올라 나보네의 ‘파스타&파스타’ 컬렉션.

메르시와 협업한 ‘라 누벨 테이블’ 컬렉션.

파올라 나보네의 ‘파스타&파스타’ 컬렉션.

영민한 협업
올가을 세락스 Serax는 영민한 협업을 진행했다. 디자이너 파올라 나보네 Paola Navone와 파스타&파스타 Pasta&Pasta 컬렉션을, 편집숍 메르시 Merci와는 ‘라 누벨 테이블 La Nouvrlle Table’ 컬렉션을 선보인 것. 파스타&파스타 컬렉션은 이름처럼 많은 종류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는 접시와 도구 등을 선보였다. 계량저울부터 타원형 접시, 면을 삶는 냄비 등 어떤 파스타도 금세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는 다양한 컬러의 요리가 담길 것을 감안해 접시 컬러를 블랙&화이트로 제한했다. 메르시와 선보인 ‘라 누벨 테이블’은 메르시가 처음 선보이는 단독 테이블웨어다. 12종류나 되는 그릇을 4가지 컬러로 제안해 어떻게 조합하든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파스타&파스타가 만드는 요리에 집중했다면, ‘라 누벨 테이블’은 구성원에 신경 썼다. 혼자이거나 커플 혹은 대가족이라도 누구나 편안하고 아름다운 식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가 담긴 타일
네덜란드의 타일 브랜드 스토리타일스 Storytiles는 타일 한 장에도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 시즌마다 컨셉트를 선택해 타일에 일러스트로 선보이는데, 올해 역시 3가지 테마가 담긴 신제품을 출시했다. 꿈꾸는 동화 속의 주인공 같은 일러스트와 다가올 겨울에 잘 어울리는 야생곰, 일러스트레이터 핍 베스텐도르프 Fiep Westendorp의 일러스트를 오마주한 타일 컬렉션이 그것이다. 스토리타일스의 타일은 거실 벽에 걸 수 있는 아주 큰 것부터 소소하게 장식할 수 있는 작은 정사각형까지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한 가지 패턴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한 장의 타일에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온다.

 

GLASS LOVE
톰 딕슨이 새로운 소재로 눈을 돌렸다. 그가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 소재는 바로 유리다. 핑크와 그레이 컬러의 유리가 두 겹으로 겹쳐진 ‘범프 Bump’ 컬렉션은 실험실에서 쓰일 법한 간결한 형태지만 톰 딕슨이 자신만의 감각으로 두 가지 컬러의 유리를 적용한 티포트와 컵, 꽃병을 만들었다. 특히 꽃병은 내부에 올록볼록한 유리 꽃병이 겹쳐 있어 입체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어떤 소재를 사용하든지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톰 딕슨의 감각에 박수를!

곤충 오브제로 장식한 거울.

붉은색 시트가 포인트인 암체어.

광물의 거친 느낌을 표현한 샹들리에.

EXOTIC LUST
한 점의 예술 작품 같은 아트피스 가구를 선보이는 보카 도 로보 Boca do Lobo는 올 하반기 테마 중 하나로 ‘이그조틱 러스트’를
꼽았다. 더욱 화려해지고 장식적인 금색 가구와 소품이 부스를 꽉 채웠으며 다양한 금색 표면의 변주를 보여줬다. 정교한 곤충 오브제로 장식한 거울, 금색 포장지처럼 메탈릭한 소파, 나무와 금속을 결합한 테이블 등 제대로 만든 한 점의 가구로 이국적인 럭셔리를 제안했다.

 

올해의 디자이너 트리스탄 아우어와 그의 전시관.

페라리 빈티지 자동차로 완성한 커스터마이징 컨셉트 자동차.

그가 인테리어한 ‘메종 퓌포카 Maison Puiforcat’ 쇼룸.

올해의 디자이너 트리스탄 아우어
매년 메종&오브제 파리에서는 1월과 9월에 각각 올해의 디자이너를 선정하는데 1월에는 제품 디자이너를, 9월에는 실내 건축 디자이너를 선정한다. 이번 9월 메종&오브제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트리스탄 아우어 Tristan Auer가 선정됐다. 그는 필립 스탁으로부터 제품 디자인을, 럭셔리 가구와 인테리어 디자인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크리스찬 리에거로부터 인테리어를 배웠다. 클래식하지만 아방가르드한 멋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트리스탄 아우어의 스타일이다. 파리의 레 뱅 호텔과 크리옹 호텔 등을 리모델링했고 까르띠에 등 유명 브랜드의 부스와 쇼룸의 인테리어를 맡아왔다.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그는 8관에서 직접 공간을 디렉팅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보여줬다. 고대의 건축물처럼 지어진 공간에서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 커스터마이징한 페라리 자동차를 연출해 여행을 떠올리게 했다. 둥그렇게 둘러싼 건축물은 그가 좋아하는 영화와 영화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그가 최근에 작업한 개인 맞춤형 자동차의 디자인 컨셉트를 볼 수 있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었는데
그는 무엇을 디자인하든 정제된 프렌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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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Objet Fall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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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Objet Fall ②

올해도 어김없이 9월 파리 메종&오브제가 개최됐다. 관람객과 디자이너, 구매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자인이라는 이름 아래 파리를 즐겼다. 파리의 가을을 알리는 단풍처럼 서서히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메종&오브제의 리뷰를 전한다.

올해의 트렌드 테마 ‘컴포트 존’.

편안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가구들.

공간별로 주제에 맞는 가구를 전시했다.

올해 트렌드관을 연출한 프랑수아 베르나르.

자유롭게 움직이는 스튜디오 르네 세이범 Rene Siebum의 스툴.

01 올해의 테마 COMFORT ZONE

올해의 테마 부스는 프랑수아 베르나르 François Bernard가 맡아 ‘컴포트 존 Comfort Zone’을 연출했다. 메종&오브제 관측소는 올해 하반기 트렌드 발표에서 앞으로 더욱 불안하고 불안정한 세계에 돌입할 것이며, 그런 환경에서 벗어나 휴식과 고요함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랑수아 베르나르는 전시관을 10개의 코너로 나눠 편안함이라는 키워드를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구름처럼 푹신해 보이는 소파, 사무실에서도 안락함을 추구할 수 있는 오피스 가구, 하늘에 떠 있는 듯한 펜던트 조명, 보기만 해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니트 소품 등을 잘 알려진 디자인 가구에 곁들여 직관적으로 선보였다. 따뜻함과 안락함이라는 정서적인 감정과 디자인이 만나 우리 주변의 환경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하는 전시였다. 전시 중앙에 A부터 Z까지 각 문자로 시작하는 휴식과 관련된 단어와 제품을 연결시켜 전시한 것도 재치 있는 발상이었다. 직접 앉아볼 수는 없었지만 편안하게 흔들리는 해먹과 푹신한 가구, 소품을 보며 관람객들은 당장이라도 휴식을 취하고 싶은 욕구를 느꼈을 것이다.

아발로스의 스너그 체어 Snug Chair.

에스닉한 패턴의 러그는 마담 스톨츠

마담 스톨츠의 라탄 의자

02 에스닉이 뜬다

자연에서 온 가장 편안한 소재와 물성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인지 라탄이나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많았고, 더 나아가 민속적인 디자인 모티프를 지닌 제품도 눈에 띄었다. 국내에도 팬이 많은 마담 스톨츠 Madame Stoltz는 로프트 하우스 같은 부스를 꾸몄다. 에스닉한 패턴과 컬러, 가죽과 털이 어우러진 겨울의 집이었다. 네덜란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아이 일루미네이트 Ai lluminate도 1관에서 컬렉션을 선보였는데 핸드 크라프트로 제작한 다양한 조명과 방석, 바스켓 등이 부스를 메웠다.

 

체리 모양의 펜던트 조명은 퀴부.

강아지를 위트 있게 표현한 트레이는 이브리드.

총알 모양의 조명과 프라이팬 모양의 거울은 기디니.

03 NOT TO BE SERIOUS

이제 디자인에서 유머라는 키워드는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셀레티 Seletti에서는 햄버거 모양을 그대로 본뜬 암체어와 소파를 선보였고, 기디니 Ghidini에서는 스튜디오 욥 Studio Job이 총알 모양의 조명과 프라이팬 모양의 거울을 선보였다. 실험적이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제품을 제안하는 이브리드 Ibride는 강아지를 고전적인 초상화로 표현한 서빙 트레이겸 벽 장식 오브제를 소개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볼리아의 러그들.

 

비트라 임스 코끼리의 나무 버전.

헤이-사인의 펠트 파티션.

 

04 COLORS OF AUTUMN
가을이라는 계절적인 영향 때문일까. 올해 메종&오브제는 유난히 톤 다운된 컬러와 부드러운 텍스처가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 브랜드 볼리아 Bolia는 금속과 나무, 벨벳 소재를 위주로 한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신제품 컬렉션을 발표했는데, 데이베드의 경우 핑크와 민트 컬러를 사용했음에도 채도가 낮아서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독일 브랜드 헤이-사인 Hey-Sign은 펠트를 주요 소재로 데커레이션 아이템과 소품, 파티션 등을 선보였으며 브라운 컬러의 펠트를 사용한 룸 파티션과 벽 장식 오브제 등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 외에도 많은 브랜드의 소품과 가구 컬러에서 가을의 깊은 컬러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핀란드 독립 100주년 축하 패턴.

벤자민 그랭도르주의 꽃병 ‘온딘’.

샘 바론의 거울 ‘프레고’

05 축하합니다!

마리메꼬 Marimekko와 에노 스튜디오 Eno Studio는 축하의 이슈를 제품으로 선보였다. 마리메꼬는 핀란드의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마리메꼬의 젊은 디자이너가 선보인 패브릭과 테이블웨어로 핀란드의 전래 동화와 북유럽의 야생 숲에서 영감을 받아 컬러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패턴을 만들었다. 새로운 패턴은 원단과 쿠션 커버, 테이블웨어 등 다방면에 적용됐다. 에노 스튜디오는 론칭 10주년을 맞아 프랑스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전시 겸 컬렉션을 선보였다. 샘 바론 Sam Baron, 마탈리 크라세 Matali Crasset, NOCC 등 낯익은 디자이너들과 신진 디자이너를 비롯한 10명의 디자이너가 에노 스튜디오의 10주년을 축하했다. 에노 스튜디오가 자유롭고 우아한 프렌치 디자인을 추구하듯이 함께한 10명의 디자이너도 자신만의 스타일과 에노 스튜디오의 DNA를 담은 10개의 아름다운 제품을 제안해 더욱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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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aison&Objet Fall ①

2017 Maison&Objet Fall ①

2017 Maison&Objet Fall ①

올해도 어김없이 9월 파리 메종&오브제가 개최됐다. 관람객과 디자이너, 구매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자인이라는 이름 아래 파리를 즐겼다. 파리의 가을을 알리는 단풍처럼 서서히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메종&오브제의 리뷰를 전한다.

르 오프! 전시가 열린 레 독스.

파리 노르 빌팽트에서 진행된 9월 메종&오브제.

엘리자베스 르리슈가 디렉팅한 크라프트 존.

매년 1월과 9월, 파리는 유난히 북적거린다.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 박람회인 메종&오브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1월이 한 해의 문을 여는 박람회여서 광범위하게 개최된다면, 9월은 보다 아기자기하고 집중할 것에 힘을 쏟아부은 느낌이다. 9월 메종&오브제는 4월 밀라노 가구 박람회를 거쳐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영향을 받는 편이다. 때문에 볼 것도 별로 없고 신선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각국의 바이어들이 하반기 트렌드를 읽기 위해 속속 몰려들었고 디자인 페어를 즐기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은 파리 시민과 외국 관람객도 줄을 이었다. 앞서 진행됐던 박람회들이 디자인의 전문성을 강조했다면 9월 파리 메종&오브제는 어깨에 힘을 빼고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을 만한 넓은 마켓처럼 편안하고 풍요로웠다. 우선 9월에는 전시관에 변화가 있었다. 작게 나뉘어 있던 섹션이 크게 통합돼 6관의 경우는 쿡&셰어 Cook&Share, 홈&패션 액세서리 Home&Fashion Accessories, 스마트 기프트 Smart Gift 섹션으로 나뉘어 전략적인 관람과 구매가 가능하도록 도왔고, 트렌디한 디자인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나우! 디자인 아 비브르 Now! Design a Vivre’와 굵직한 빅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센 뎅테리에르 Scenes D’lnterieur’는 여전히 7관에서 한꺼번에 전시돼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소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메종&오브제가 ‘선택과 집중’의 노선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부스마다 개성을 살린 디스플레이와 다리가 아플 즈음이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컨셉트의 카페가 전시장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매년 공예 부문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데 메종&오브제 트렌드 관측소 중 하나인 엘리자베스 르리슈 Elizabeth Lerich가 디렉팅하는 크라프트 존 Craft Zone에서는 갈수록 더욱 정교하고 아티스틱한 공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렬한 분위기의 셀레티 부스. 

전시장 내에서 만난 모노클 팝업 카페.

파리 시내에서는 ‘파리 디자인 위크’가 열렸다. 밀라노에 비하면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프랑스인들이 얼마나 자국의 디자인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유명한 문화 공간인 레 독스 Les Docks에서 열린 파리 르 오프! Le Off!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재기 발랄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장으로 꾸며졌고 디자이너 줄리앙 마나이라 Julien Manaira가 레진 소재로 제작한 선반 가구로 라도 스타 프라이즈 Rado Star Prize의 영예를 안았다. 생 제르맹 데 프레 지역에 위치한 갤러리 소르스 Galerie Sors는 처음 파리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하이엔드 컴템포러리 가구 컬렉션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전 세계적으로 수공예와 제대로 공들여 만든 아트피스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도 했다. 넘쳐나는 많은 제품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 있는 하나를 원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우리 안에 숨겨진 그 욕망을 끌어내기 위해 이 좋은 계절, 파리로 향할 이유는 충분했다.

갤러리 소르스의 전시.

무스타슈의 신제품 꽃병.

르 오프의 대상을 받은 디자이너 줄리앙 마나이라의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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