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는 무엇인가? 작년에 남양주 쇼룸을 오픈한 데 이어 제르바소니 코리아의 서울 논현 쇼룸의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이번 오프닝에서는 특별히 신제품 컬렉션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 디자이너 파올라 나보네는 제르바소니에게 어떤 의미인가? 파올라 나보네는 1996년에 처음 만났고 1997년에 오토 Otto 컬렉션을 출시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협업을 해오고 있다.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제르바소니의 이미지와 컨셉트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해내는 최고의 디자이너다.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력과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다.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건축, 그래픽디자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전방위한 디자이너며 무엇보다 오픈 마인드의 소유자다.
제르바소니의 스타일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에클레틱 Eclectic’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제르바소니의 컬렉션은 다양한 환경에 적용이 가능하고, 절충적인 요소가 있으며 형태는 심플하고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다. 하나하나의 가구보다는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브랜드로, 즉 어느 한 지역이나 특정 국가가 아닌 다양한 문화에 폭넓게 어울릴 수 있는 가구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이번에 오픈한 서울 논현 쇼룸을 둘러본 소감은 어떠한가? 오히려 공간이 넓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보다 넓은 공간에서 많은 가구를 보려면 남양주 쇼룸을 찾는 것이 좋다. 서울 논현 쇼룸은 파올라 나보네와 제르바소니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일반 쇼룸보다는 집처럼 아늑하다. 논현동 쇼룸과 남양주 쇼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남양주 쇼룸이 훨씬 넓지만 논현동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대신 논현동 쇼룸은 디자이너들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신제품과 핵심 가구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공간이 넓지 않아도 상관이 없었다. 안테나숍 개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집에 제르바소니의 가구를 두고 있나? 어떤 가구를 가장 좋아하나? 구스다운으로 충전해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누볼라 소파’, 그레이 컬렉션의 암체어 그리고 알루 컬렉션 체어를 좋아한다. 제르바소니는 집에 두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디자인이 많은 편이고 함께 두어도 잘 어울린다.
제르바소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어떤 하나의 가구가 멋있어서 인기가 있다기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그러면서 실용적이기 때문에 제르바소니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은 자연적인 소재와 편안함이 공존하며 끊임없는 프로모션도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킨다.
제품 출시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나? 우선 디자이너 파올라 나보네와 브레인 스토밍을 한다. 그녀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얻은 정보와 자료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나서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추린다. 드로잉과 컬러 칩, 소재 등을 자세히 모아서 본 뒤에 자료를 바탕으로 샘플을 만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르바소니는 하나의 가구를 내세우기보다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를 고려한다는 점이다. 샘플을 보고 만족스러우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그다음에 제품을 출시한다.
제르바소니가 가장 중요시하는 철학이 있다면? 예전부터 제르바소니가 추구하는 것은 자연 소재와 장인정신, 핸드메이드 그리고 새롭고 다양한 소재를 섞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제품을 출시할 때 제르바소니의 이미지에 부합하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