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선물하는 날

그림 선물하는 날

그림 선물하는 날
집안을 꾸미는데 화룡점정은 작품을 구입하는 일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이들이라도 걱정하지 마시길. 합리적인 가격대로 집안 분위기를 확 달라지게 만들 그림 가게들이 최근 많이 오픈했다.  

오픈에디션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안 오피, 제프 쿤스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아트 프린트를 만나볼 수 있는 곳. 집들이 선물을 찾고 있거나 아이들 방에 작품 한 점을 걸어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그림선물’이라는 카테고리가 있어서 선물하고 싶은 대상에 맞는 작품을 미리 선택해서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문의     

비롯 

‘시작’이라는 순우리말인 비롯에서는 생활 속에서 명화와 아트 작품을 친근하게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는 곳이다. 앙리 마티스를 비롯해 에드워드 호퍼, 앤디 워홀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아트 프린트를 다양한 액자 선택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캐릭터 땡땡 TinTin이나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처럼 산뜻한 컬러의 그림 작품과 경쾌한 그래픽 작품도 준비돼 있다. 문의   

 

하일리힐즈 

하일리힐즈는 널리 알려진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작품을 고를 수 있는 곳이다. 어디에 걸어도 좋을 자연 풍경부터 동물, 나무 등의 실사 프린트부터 아이들 방에 걸어주고 싶은 그래픽이나 일러스트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아트 제품 뿐만 아니라 하일리힐즈에서 엄선한 리빙 제품도 홈페에지에서 같이 둘러볼 수 있다.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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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BY 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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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다 독립해 산업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손동훈 작가를 단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라고 치부하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다방면에 재능이 많은 그는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2016년 밀라노에서 전시했던 ‘Restauro’.

아뜰리에 손 Atelier Sohn은 어떤 곳인가? 한국에 들어온 지 몇 달 되지 않아 급하게 구한 작업실이다. 분야를 한정 짓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하는 일은 산업디자인에 가깝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기도 하고 단독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손’은 핸드 크라프트를 뜻하기도 하지만 내 성이기도 하다.

회사를 다니다 디자이너로 독립한 경우인데,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다. 삼성전자에서 선임 디자이너로 6년간 근무했고 그동안 개인 작품 전시를 밀라노에서 하기도 했다. 더 늦기 전에 내가 생각했던 길을 걷고 싶었고, 부모님도 독려해주셨다. 퇴사 후 스위스 에칼에서 ‘마스터 디자인 럭셔리&크라프트’ 석사심화 과정을 졸업하고 유럽에 머물다가 돌아왔다.

마스터 디자인 럭셔리&크라프트는 생소한 학부다. 어떤 걸 배우나?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뭔가를 가르치기보다 브랜드와 학생을 연결해준다. 무작정 학생을 선발해서 브랜드와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 과정을 거쳐 뽑혀야만 브랜드와 작업할 수 있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한번도 브랜드와 협업하지 못한 학생이 훨씬 많다.

그런 선발 과정을 거쳐 협업하게 된 브랜드가 있나? 바쉐론 콘스탄틴과의 협업은 아트 디렉터로서 2017 겨울 시즌의 전체적인 매장 컨셉트를 다른 디자이너들과 진행했다. 한국에 있는 매장을 비롯해 전 세계 매장에 적용됐다. 쇼파드와는 부티크 매장에서 판매할 미니 백을 디자인했고, 호텔 데 트루아 쿠론느에서는 ‘웨이브 트레이 Wave Tray’를 전시했다.

유럽에 머물 수도 있었는데 돌아온 이유가 있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많은데 일본 디자이너들을 보면 대부분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에 나가 사는 경우도 드문 것 같다. 그런데 한국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해외로 나가고 싶어한다. 이 부분이 늘 안타까웠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

한국적인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느껴진다. 이를 어떻게 디자인에 반영하나? 작품으로 예를 들자면, ‘웨이브 트레이’는 부산에서 태어난 나에게 물이 주는 친숙함과 스위스 레만 호수의 물결을 기록한 수치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현지에서도 반응이 좋았는데 나의 경험과 정체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뿌리란 이런 것이다. 한국적인 것에 나다운 무언가가 결합해야 디자이너의 진짜 정체성이 완성된다.

시작은 IT 디자인이었는데 패션부터 가구, 오브제 등 다양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오히려 외국에서는 나의 경력을 독특하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디자인이 나올 거라는 기대를 했다(웃음). IT 디자인을 했던 사람이 패션도 할 수 있고, 가구도 할 수 있지 않은가. 디자인에 있어서 경계를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존경하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로 에지스와 토마스 알론소를 좋아한다. 로 에지스는 정말로 소재를 잘 사용하는 디자이너이다. 간단하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재료를 영민하게 결합해 정말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또 토마스 알론소의 위트 있는 디테일을 좋아한다.

복잡한 머리를 식힐 때는 무엇을 하나? 나 자신을 채우기 위해 자주 하는 습관은 뭐든 많이 물어보는 것이다. 전혀 다른 분야의 이들에게도 계속 질문을 한다. 완전히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또 하나는 운동. 워낙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하는 동안은 머릿속을 완전히 비울 수 있다.

아틀리에 손의 디자인 DNA는 무엇인가?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계속 뭔가를 찾고 있고 나아지려 하기 때문에 또 바뀔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나의 작품으로 인해 사용자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길 바란다.

가까운 미래의 목표는 무엇인가? 내년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사텔리테관에서 전시를 할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작업실을 얻고 싶다. 다음 작업실은 작품을 둘러볼 수 있는 쇼룸을 갖추려고 한다.

레만 호수의 물결에서 영감을 받은 ‘Wave Series’
작업실에서 찾은 그의 미니 프로토타입
전 세계 바쉐론 콘스탄틴 매장에 적용된 2017 겨울 시즌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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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박상국 · 이향아 ·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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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8 MAISON&OBJET

미리 보는 2018 MAISON&OBJET

미리 보는 2018 MAISON&OBJET
남보다 한발 앞선 인테리어 트렌드와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싶다면 2018년 1월 18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 홈 데커레이션 박람회 메종&오브제를 방문해보자.  

ⒸFritz Hansen
메종&오브제는 해마다 사회 전반의 흐름과 산업 및 마케팅을 분석해 트렌드 테마를 발표하는데 1월의 전시 테마는 ‘Show-Roo’로 선정됐다. 인스타그램의 등장으로 더 이상 제품이 소비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 ‘Showroomisation’의 의미를 읽을 수 있는 인스피레이션 공간과 라이브러리 카페를 꾸밀 예정이다. 한편 메종&오브제가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는 덴마크 디자이너 세실리에 만즈로, 그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된다. 메종&오브제 방문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이벤트 중 하나는 신예 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 ‘라이징 탤런트 어워즈’.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인 안드레아 브란치, 피에로 리소니, 루카 니체토, 줄리오 카펠리니, 로사나 오를란디 등이 선정한 신예 디자이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올해의 주인공은 모두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메종&오브제는 매년 약 3,000개가 넘는 전시 업체가 참가할 뿐 아니라 8만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전시회를 찾는다.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디자인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 발굴,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에 대한 세계적인 홈 데커레이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종&오브제는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성지 같은 곳이다.

tel 메종&오브제 한국공식사무국 GLI컨설팅 070-4337-6954 web www.maison-objet.com

ⒸMattia iotti
ⒸFritz Hansen
오리가미 백 ⒸCecilie Manz Studio
엘라 노체카날레토 비아시 디자인의 수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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