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네 야콥센 60주년 한정판

아르네 야콥센 60주년 한정판

아르네 야콥센 60주년 한정판
덴마크 시내에 있는 사스 SAS 호텔은 프리츠 한센에게는 특별한 공간이다.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이 1958년 이 호텔을 위해 디자인한 에그 체어와 스완 체어, 드롭 체어가 세계적인 디자인 아이콘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2018년, 당시의 디자인 히스토리를 회상하기 위해 60년 전에 선보였던 제품과 같은 깊이감 있는 제품을 특별한 에디션으로 출시한다. 에그, 스완 드롭 체어는 이번 에디션을 위해 준비한 퓨어 가죽을 입혀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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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 예술 도자기 리차드 지노리 ①

실용적 예술 도자기 리차드 지노리 ①

실용적 예술 도자기 리차드 지노리 ①
이탈리아 명품 테이블웨어 브랜드 리차드 지노리가 메종&오브제 기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국내 신세계백화점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는 리차드 지노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었던 파리 전시장을 소개한다.  

지난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적인 인테리어 박람회 메종&오브제가 열렸다. 메종&오브제는 파리 외곽에 있는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리는데, 같은 기간 파리 시내의 크고 작은 브랜드숍이나 대형 전시 공간에서는 또 다른 이벤트가 열린다. 시내에 있는 브랜드 전시는 이따금 오래된 건축물에서도 열리는데 이번 리차드 지노리 Richard Ginori의 전시는 역사의 흔적이 담긴 건축물에서 열렸다. 구글 맵이 가르켜준 좌표를 따라 리차드 지노리의 전시장으로 향하는 길. 명품 브랜드숍이 즐비한 바빌론 Babylon 가 근처를 조금 걷다 보면 입구부터 남다른 성 앞에 다다른다. 한눈에 봐도 통과의례가 쉽지 않은 국보급 건물로 추정되는 곳으로 들어가자 너른 앞마당이 있는 멋진 건축물이 나타났다. 입구에서 만난 리차드 지노리의 아시아 담당 매니저 파트리치아 바론첼리 Patrizia Baroncelli는 이곳이 과거에는 병원이었지만, 지금은 리차드 지노리가 소속된 케어링 Kering그룹의 본사라고 설명했다. 1만7000㎡나 되는 공간의 중심에는 예배당이 있고 루이 13세의 동시대 작품과 케어링그룹의 설립자인 프랑수아 피노 Fraçois Pinault의 개인 소장품을 전시한다고 한다. ‘마니파투라 지노리 Manifattura Ginori’라는 문패가 달린 곳으로 들어가자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온 듯 풋풋한 초록의 기운이 반겼다.

이번 전시의 컨셉트는 ‘Love the Past Invent the Future’. 리차드 지노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을 마련했다는 설명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기 전 파트리치아는 283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리차드 지노리의 시작점부터 이야기했다. “173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리차드 지노리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도자 브랜드예요. 오랜 연구 끝에 질 좋은 이탈리아 북부의 흙으로 만든 본차이나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고 포슬린 아트로 섬세한 감성을 표현한 예술적인 도자를 만들어왔습니다. 1920년대에는 리차드 지노리를 상징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지오 폰티 Gio Ponti를 만나 세계 최초로 도자에 디자인을 접목시킨 개념을 전파하게 됩니다. 2016년에는 구찌가 소속된 케어링그룹으로 인수되어 글로벌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역사적인 장소에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를 들으니 전시장에서의 망중한이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이번 전시는 마치 시공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자가 될 수 있도록 꾸몄는데 연극 무대처럼 연출한 신제품 전시 공간을 중심으로 양쪽에는 그간 선보여온 리차드 지노리의 컬렉션을 전시했고 그 뒤로는 피렌체에 있는 아틀리에를 재현한 공간과 페인트 워크숍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첫선을 보이는 바벨 Babele 컬렉션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것으로 제품을 쌓아올려 연출한 아트적인 디스플레이가 돋보였다. 전시를 관람하고 돌아오는 길, 바라만 보는 수집품이 아닌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실용적인 ‘작품’이 이런 거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tel 신세계 본점 7층 피숀 매장 02-310-1490, 신세계 강남점 본관 9층 피숀 매장 02-3479-1471, 신세계 센텀시티점 7층 피숀 매장 051-745-2392

바벨 컬렉션
바벨 로소 컬렉션
 

리차드 지노리의 준케디 회장 겸 CEO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는 대부분 가족 사업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리차드 지노리도 그런가? 리차드 지노리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대공 고문이었던 마르퀴스 카를로 안드레아 지노리 Marquis Carlo Andrea Ginori가 도키아 Doccia 지역에 최초의 이탈리아 제조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리차드 지노리는 2016년 위기를 맞았고 같은 해 3월 구찌, 보타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등이 소속되어 있는 글로벌 브랜드 케어링그룹에 인수되었다. 나는 리차드 지노리의 회장 겸 CEO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 과거를 재발견하고 그것을 동시대의 작품으로 재창조하는 독창성이다.

리차드 지노리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280여 년간 리차드 지노리는 이탈리아의 역사와 전통을 각 시대의 동향과 스타일에 비춰 제품을 만들고 있다. 나는 이를 특별한 문화 여행이라 이야기하고 싶은데, 가령 18세기에 유행한 새장 장식과 식물 장식은 디자이너 지오 폰티와 지오반니 가리볼디 Giovanni Gariboldi가 재해석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탄생 시켰다. 이러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제작 방식과 기술 그리고 장인정신을 녹여내 세대를 초월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메종&오브제 기간에 열린 <Love the Past Invent the Future>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나? 이 공간은 리차드 지노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예술, 역사 그리고 문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였다. 이번 전시는 지난 283년의 역사를 간직한 리차드 지노리만의 장인정신, 노하우 그리고 신기술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전시의 주제인 ‘과거를 사랑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말처럼 수공예품의 도자인 캡슐 컬렉션부터 흑백의 음영이 인상적인 바벨 컬렉션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의 리차드 지노리를 만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컬렉션이 있다면? 1740 년부터 사용된 형태인 마니파투라 리차드 지노리 Manifattura Richard Ginori의 베키노 지노리 Vecchio Ginori 라인이다. 그리고 카테네 Catene 컬렉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패턴으로 두 가지 컬렉션에서 우리의 브랜드 DNA를 엿볼 수 있다.

집에서도 리차드 지노리를 사용하나? 물론이다. 리차드 지노리는 TPO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이 특징으로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적절한 컬렉션을 선택한다. 테이블 세팅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이탈리아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창의력 그리고 아름다운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리차드 지노리는 신세계백화점 피숀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간 한국 고객을 지켜봤을 텐데 어떤 제품을 선호하나? 한국 고객은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특히 패션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대를 거쳐 사용할 수 있는 컬렉션을 좋아한다. 우리는 고객들의 이런 니즈에 보답하기 위해 18세기부터 내려오는 공예 기술을 바탕으로 시대를 초월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볼라레 컬렉션.
카테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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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진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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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OBJET PICKS 10

MAISON&OBJET PICKS 10

MAISON&OBJET PICKS 10
세계적인 홈&리빙 박람회인 2018 메종&오브제에서 뽑은 10개의 키워드.

 

BEST OF MOM
홀6 입구에는 메종&오브제의 디지털 플랫폼인 ‘몸 Mom’에서 1년간 최대 뷰를 기록한 20여 가지의 제품을 모아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됐다. 필립 니그로가 제작한 파빌리온 아래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아본 제품이 전시되었는데, 그중 눈길을 끌었던 4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오리진 컬렉션 스페인의 욕실 브랜드 인바니 Inbani의 오리진 컬렉션. 한국의 디자이너 송승용과 협업한 것으로 동양의 정적인 감성과 단아함을 세면대와 욕조 등에 적용했다. 매끈하게 다듬어진 디자인은 간결한 아름다움을 전하며 현재 베스트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블랑&블루 앤티크 거울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앤티크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핸드메이드로 가구와 소품을 제작하는 스페인 브랜드 엘루시오 Elusio의 블랑&블루 앤티크 거울. 오리엔탈적인 벽지 패턴과 베네치안 스타일의 화려한 장식이 만나 아티스틱한 작품으로 탄생한 아름다운 거울이다.

하이드 아웃 라운지 체어 케인 위빙 가구의 대표 주자인 오스트리아 가구 브랜드 GTV에서 만들었다. 의자에 날개가 달린 듯한 윙 장식이 멋스러울 뿐 아니라 등받이가 높고, 깊은 좌석으로 편안함을 선사했다.

파스타&파스타 컬렉션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파올라 나보네 paola Navone가 이탈리아 주방 용품 브랜드 세락스 Serax와 협업해 만든 파스타&파스타 컬렉션. 이름처럼 많은 종류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는 접시와 도구, 계량저울, 접시, 면을 삶는 냄비 등 12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타일에 새긴 이야기
평범한 타일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네덜란드의 타일 브랜드 스토리타일 Storytiles은 서정적인 감성의 그림을 타일에 새긴다. 올해는 귀여운 캐릭터 미피 컬렉션과 반 고흐의 그림을 입은 뮤지엄 컬렉션, 네덜란드 출신의 아티스트 에스터르 세퍼르스와 협업한 아티스트 컬렉션 등 5가지 컬렉션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호텔과 ‘조우’
전 세계에서 참가한 수많은 브랜드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홀1 에클레틱관에 있는 우리의 전주관 부스였다. 한국의 전통적인 멋을 살린 부스로 시선을 모았던 전주관은 2017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던 공간의 앙코르 무대로, 국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메종&오브제를 통해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아뜰리에 지음의 박재우 소장이 건축한 한지로 만든 파빌리온에는 국내 디자이너와 장인들이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호텔을 테마로 한 작품은 디자인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많은 관람객과 바이어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원선등 대나무 램프
생명의 씨앗
   

콘스탄스 귀세의 꽃병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꿈꾸는 사람’이라 부르는 콘스탄스 귀세 Constance Guisset는 자연에서 온 것을 재료로 삼아 디자인한다. 그녀의 디자인에는 판타지가 존재하는데 마르셀 반더스나 하이메 아욘이 그리는 판타지와는 다르다. 진지하지 않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적당한 재미를 주는 것이 그녀의 스타일. 대표작인 곡선과 직선의 묘한 비틀림과 섬세함이 드러난 펜던트 조명 ‘버티고 Vertigo’가 적합한 예가 되겠다. 올해 보사 bosa에서 발표한 꽃병 ‘푸스카 Fusca’는 칼라와 백합에 사자 갈기를 단 듯 보이는 상상력 넘치는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 3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주목받을 만한 브랜드의 2018년 신제품 리스트.

1 MAISON DADA 상하이에 본사가 있는 프랑스 국적의 브랜드. 지난해 1월 메종&오브제에서 첫 전시를 가졌으며 올해도 작년과 같은 자리인 홀7 나우! 디자인 아 비브르관에서 올해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프랑스 디자이너 토마스 다리엘 Thomas Dariel이 이끄는 회사로 멤피스 스타일을 기본으로 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가구와 오브제를 생산한다. 아시아와 유럽 스타일이 어우러진 유니크한 스타일로 떠오르는 샛별 같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HANDVȀRK 덴마크 코펜하겐의 가구 브랜드 한드베르크 Handvrk. 북유럽 디자인 DNa를 바탕으로 한 절제와 균형미를 갖춘 가구를 만든다. 특히 대리석이나 황동, 가죽 소재의 제품이 많은데, 이는 한드베르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아름다워지는 가구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3 LA CHANCE 라 샹스는 2012년 사업가인 장바티스트와 건축가인 루이스가 론칭한 가구 브랜드로, 아르데코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목재, 금속, 코르크, 가죽 유리 등 다채로운 소재를 사용해 위트를 살린 제품을 만든다.

라샹스 소파
라샹스 캐비닛
한드베르크 의자
메종다다 ‘애’ 의자.
메종다다 ‘달리 핑크’ 조명.
메종다다 ‘클라우드’ 수납장
 

JAPAN POWER
북유럽의 뒤를 이을 트렌드로 일각에서는 일본이 점쳐지는 가운데 일본의 디자인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았다. 이 중 교토 커넥션 Kyoto Connection에서는 교토의 장인과 젊은 디자이너들이 협업해 만든 아름다운 색감과 조직이 돋보이는 섬유를 만날 수 있었다. 예부터 인디고 블루 염색이 많았던 전통 날염의 본고장 도쿠시마 현에서 생산한 인디고 블루로 염색한 원단을 사용한 생활 가구와 소품을 소개했다. 신기술이 접목된 칫솔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치약이 필요 없는 칫솔 미소카 블러시 Misoka blush 부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교토커넥션의 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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