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는 예년과 다름없이 세계적인 홈&리빙 박람회인 2018 메종&오브제가 개최되었다. 우리 모두가 세계적인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올해 전시장의 하이라이트를 모았다.
매년 3000여 개가 넘는 인테리어 디자인 브랜드가 참가하는 메종&오브제는 2018년이 시작되는 1월에 열리는 만큼 각 브랜드에서는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메종&오브제는 온라인과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목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곳을 ‘최고의 디자인 부스’로 선발하는 콘테스트가 개최됐다. 이 콘테스트의 우승자는 메종 부문에 ‘HK리빙’, 인플루언스 부문에서는 ‘미소니 홈’, 오브제 부문은 ‘미스터 원더풀’이 차지했다. 또한 1년 전에 시작한 디지털 플랫폼 몸 MOM(Masion&Objet and More) 서비스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18 올해의테마, SHOW ROOM
프랑스의 트렌드 에이전시 넬리 로디 Nelly Rodi는 우리 생활의 흐름에 대한 분석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키워드를 도출한다. 올해의 테마는 ‘ShowRoom’. 넬리 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뱅상 그레그와르 Vincent Grégoire는 쇼룸을 테마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제 소비자들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살펴보고, 가격을 비교하며 제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평가한다. 이제 소비자가 본격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문가가 되는 시대를 맞아 스스로가 능동적인 아트 디렉터가 되어 자기 공간(Room)을 보여주는(Show) 현상이 쇼루미세이션(Showroomisation)이다.” 세계적으로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는 이 키워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디자이너, 세실리에 만즈
메종&오브제가 선택한 올해의 디자이너는 덴마크 출신의 세실리에 만즈 Cecilie Manz다. 균형과 간결함을 입은 디자인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는 프리츠 한센, 뱅앤올룹슨, 헤이, 무토, 라이트 이어스 등의 자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 생활용품을 만든다. 세실리에 만즈는 자신의 부스를 홀7에 설치했는데, 주변과 차단된 공간은 스칸디나비아의 생활 방식인 ‘휘게 Hygge’의 개념을 담고 있는 풀어놓은 것으로, 기능적이면서도 작은 오브제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MINI INTERVIEW
메종&오브제의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이사 캐롤라인 바이로스
메종&오브제는 8개의 홀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기준으로 전시장을 구성하나? 바이어를 만족시키는 것들로 구성된다고 보면 된다. 그들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고 신제품을 찾아다니며 트렌드에서 영감을 받기를 원한다. 예를 들면 각 홀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왓츠 뉴’ 섹션은 새로운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원활한 비즈니스가 이뤄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메종&오브제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을 추천한다면? 메종&오브제가 추구하는 DNA는 관람객들에게 ‘놀라움’을 주는 것이다. 해마다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인플루언스와 4개 홀에 걸쳐 있는 ‘왓츠 뉴’, 홀7에 있는 ‘라이징 탤런트 부스’를 둘러보길 바란다.
1년 정도 운영된 디지털 플랫폼 몸의 서비스 결과는? 그간 2만5000개의 제품을 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갖췄다. 또한 2~3주마다 수천 개의 신제품이 업데이트된다. 물론 1년에 두 번(1월, 9월) 열리는 전시 기간 전후로 활동량이 늘지만 1년 내내 상호 교류가 일어나기 때문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안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몸 서비스는 전시에 참가하는 업체만 참여할 수 있나? 몇 가지 옵션이 있는데 전시 업체가 되면 자동으로 제품을 사이트에 등록할 수 있고, 전시장에 참여하지 않아도 제품만 등록할 수 있다.
국가별로 제품 구성은 어떠한가? 프랑스 제품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이탈리아, 영국, 독일 등 유럽권 국가의 제품을 볼 수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브랜드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그 뒤를 이어 타이완, 한국 순이다.
올해 9월에 열리는 메종&오브제에 변화가 있나? 라이프스타일 업계의 변화에 따라 전시장을 전면 개편해 크게 메종관과 오브제관으로 나누어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메종관은 ‘유니크&에클레틱’, ‘투데이’, ‘포에버’, ‘크라프트’ 관으로 개편된다. 오브제관은 ‘쿡&셰어’, ‘스마트 기프트’, ‘패션 액세서리’, ‘키즈&패밀리’, ‘홈 액세서리’, ‘홈 프래그런스’, ‘홈 리넨’의 7개 섹터로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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