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홈&리빙 박람회인 2018 메종&오브제에서 뽑은 10개의 키워드.
BEST OF MOM
홀6 입구에는 메종&오브제의 디지털 플랫폼인 ‘몸 Mom’에서 1년간 최대 뷰를 기록한 20여 가지의 제품을 모아 소개하는 부스가 마련됐다. 필립 니그로가 제작한 파빌리온 아래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아본 제품이 전시되었는데, 그중 눈길을 끌었던 4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타일에 새긴 이야기
평범한 타일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네덜란드의 타일 브랜드 스토리타일 Storytiles은 서정적인 감성의 그림을 타일에 새긴다. 올해는 귀여운 캐릭터 미피 컬렉션과 반 고흐의 그림을 입은 뮤지엄 컬렉션, 네덜란드 출신의 아티스트 에스터르 세퍼르스와 협업한 아티스트 컬렉션 등 5가지 컬렉션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호텔과 ‘조우’
전 세계에서 참가한 수많은 브랜드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홀1 에클레틱관에 있는 우리의 전주관 부스였다. 한국의 전통적인 멋을 살린 부스로 시선을 모았던 전주관은 2017년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던 공간의 앙코르 무대로, 국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메종&오브제를 통해 세계 무대에 선보였다. 아뜰리에 지음의 박재우 소장이 건축한 한지로 만든 파빌리온에는 국내 디자이너와 장인들이 콜라보레이션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호텔을 테마로 한 작품은 디자인과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많은 관람객과 바이어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콘스탄스 귀세의 꽃병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꿈꾸는 사람’이라 부르는 콘스탄스 귀세 Constance Guisset는 자연에서 온 것을 재료로 삼아 디자인한다. 그녀의 디자인에는 판타지가 존재하는데 마르셀 반더스나 하이메 아욘이 그리는 판타지와는 다르다. 진지하지 않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적당한 재미를 주는 것이 그녀의 스타일. 대표작인 곡선과 직선의 묘한 비틀림과 섬세함이 드러난 펜던트 조명 ‘버티고 Vertigo’가 적합한 예가 되겠다. 올해 보사 bosa에서 발표한 꽃병 ‘푸스카 Fusca’는 칼라와 백합에 사자 갈기를 단 듯 보이는 상상력 넘치는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성장이 기대되는 브랜드 3
국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주목받을 만한 브랜드의 2018년 신제품 리스트.
1 MAISON DADA 상하이에 본사가 있는 프랑스 국적의 브랜드. 지난해 1월 메종&오브제에서 첫 전시를 가졌으며 올해도 작년과 같은 자리인 홀7 나우! 디자인 아 비브르관에서 올해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프랑스 디자이너 토마스 다리엘 Thomas Dariel이 이끄는 회사로 멤피스 스타일을 기본으로 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가구와 오브제를 생산한다. 아시아와 유럽 스타일이 어우러진 유니크한 스타일로 떠오르는 샛별 같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HANDVȀRK 덴마크 코펜하겐의 가구 브랜드 한드베르크 Handvrk. 북유럽 디자인 DNa를 바탕으로 한 절제와 균형미를 갖춘 가구를 만든다. 특히 대리석이나 황동, 가죽 소재의 제품이 많은데, 이는 한드베르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아름다워지는 가구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3 LA CHANCE 라 샹스는 2012년 사업가인 장바티스트와 건축가인 루이스가 론칭한 가구 브랜드로, 아르데코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목재, 금속, 코르크, 가죽 유리 등 다채로운 소재를 사용해 위트를 살린 제품을 만든다.
JAPAN POWER
북유럽의 뒤를 이을 트렌드로 일각에서는 일본이 점쳐지는 가운데 일본의 디자인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았다. 이 중 교토 커넥션 Kyoto Connection에서는 교토의 장인과 젊은 디자이너들이 협업해 만든 아름다운 색감과 조직이 돋보이는 섬유를 만날 수 있었다. 예부터 인디고 블루 염색이 많았던 전통 날염의 본고장 도쿠시마 현에서 생산한 인디고 블루로 염색한 원단을 사용한 생활 가구와 소품을 소개했다. 신기술이 접목된 칫솔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치약이 필요 없는 칫솔 미소카 블러시 Misoka blush 부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