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뒷골목에 헤이 Hay의 두 번째 단독 쇼룸이 오픈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헤이의 Apcac 대표 킴 부크버그 피에들러 Kim Bukbjerg Fiedler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오픈한 이태원 헤이 스토어와 가로수길 스토어를 비교한다면? 이번 스토어는 지하가 있어서 아파트처럼 침실이나 오피스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이태원점이 매장의 크기가 작아서 액세서리 위주였다면 이곳에서는 침대처럼 큰 가구도 볼 수 있다.
스토어를 오픈할 때 기준점이 있나? 누구에게나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곤 한다. 사실 가로수길은 첫 번째 스토어 때부터 눈독을 들인 지역이었다. 골목을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찾는 재미가 있다.
비슷한 북유럽 브랜드 중에서 헤이의 강점은 무엇인가? 공동 대표인 롤프와 메테 헤이가 협업부터 생산되는 과정, 디자인까지 모두 관여하고 있어 모든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있다. 일하는 지역은 각기 다르지만 ‘헤이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의기투합한다는 점이 우리의 최대 강점일 것이다.
벌써 두 번째 단독 스토어다. 리빙 시장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느끼는가? 한국인들은 굉장히 오픈 마인드다. 신제품이 나오면 호기심을 가지고 궁금해하고 그만큼 디자인에 대한 반응도 빠르다. 그런 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헤이와 잘 맞는 것 같고 서울에서 두 번째 스토어까지 내게 된 원동력일 수도 있다.
상하이에 있는 집에서도 헤이 가구를 사용하나? 솔직히 말하면 우리 집에 있는 헤이 가구는 전부 테스팅을 위한 것들이다(웃음). 그렇게 실제 집에서 가구를 써보면 가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알 수 있어서 좋다.
앞으로 서울에 헤이 스토어가 또 생길까? 5년, 10년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스토어처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스토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앞으로 어디에 오픈할지는 우리가 해나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