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숍 TWL에서 매년 준비하는 기획전은 수준 높은 기획과 구성으로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올해의 <천광요> 전시는 도자에 푹 빠져 있는 한 가족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경상남도 고성의 한 마을에서 직접 장작 가마를 짓고 도자를 굽는 청광요 박용태 작가와 남편이 만든 도자에 음식과 차를 내는 아내, 도자에 그림을 그리고 다식을 만들며 도예가를 꿈꾸는 두 명의 자식 이야기는 마치 영화처럼 아름답다. 저마다 다른 백색을 띠고 있는 천광요의 도자는 그 모습이 맑고 담백해 무엇과 함께 있어도 은은하게 빛이 난다. 천광요에서 운영하고 이곳 도자를 사용하는 찻집 ‘유어예’는 이번 전시 기간에 천광요의 다구를 사용해 직접 재배한 야생 녹차와 손수 만든 다식을 곁들인 찻자리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이다. 마음의 여유를 얻어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유어예의 소개처럼 단아한 백자에 향긋한 차를 마신다면, 그 어떤 근심 걱정도 사라질 것만 같다. 5월 25일부터 6월 10일까지. tel 02-6953-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