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 A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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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 못지않은 멋진 연출력이 돋보이는 리 브룸의 전시 디스플레이를 소개한다.

1 TIME MACHINE
2017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보여준 전시 <타임머신>. 리 블룸 1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이 전시는 밀라노 센트럴역 내부의 방치된 공간에 설치되었다. 폭이 6m, 높이 4m의 거대한 회전목마에 리 브룸의 대표 아이템을 한자리에 모아놓았으며 천천히 돌면서 음향, 조명 등의 효과로 지난 10년간 리 브룸이 걸어온 여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었다.

 


2 OPTICALITY
이 전시는 2016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옵티컬 Optical 조명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쇼디치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선보인 것이다. 불투명한 유리볼에 검은색 그래픽 패턴을 입힌 옵티컬 조명은 보는 각도에 따라 패턴이 달라 보이는 것이 특징. 옵아트적인 모습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울의 반사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3 THE DEPARTMENT STORE
백화점 컨셉트로 선보인 이 전시는 2015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공개된 것으로 총 25개의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밀라노의 중고 상점거리를 인수해 백화점에서 볼 법한 향수, 액세서리, 뷰티 등 여러 코너와 피팅룸으로 구성했으며 연극무대 세트 같은 감각적인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4 THE FLOWER SHOP
2015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기간 동안 리 브룸은 첫 화병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리 브룸의 매장을 꽃집으로 변신시켰다. 유리와 대리석으로 만든 포디엄 Podium 화병이 주인공이 되어 4000가지 이상의 신선한 꽃들과 함께 연출되었다. 지하에는 ‘더 플라워숍 키친’을 마련해 유명 요리사인 핍 매코맥 Pip McCormac이 만드는 식용 꽃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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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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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What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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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패션계를 경험하고 조명, 가구 디자인을 하고 있는 영국 디자이너 리 브룸 Lee Broom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리 브룸을 통해 놀라운 감각을 표출한다. 화려한 고전미와 현대미를 조화시켜 격식적이면서도 유쾌함이 가미된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주는 리 브룸에게 경계는 없다. 그저 자기다움을 찾아갈 뿐이다.

페르시아 양탄자를 문짝에 부착시킨 카페트리 Carpetry 사이드보드.

영국의 가구, 조명 디자이너인 리 브룸 Lee Broom은 자신만의 감성과 재능으로 단숨에 스타 디자이너가 된 인물이다. 2007년, 자기 이름을 본떠 만든 브랜드를 론칭하며 첫발을 내디딘 그는 2011년 영국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상을 수상하고 2015년 올해의 여왕 기업상을 받는 등 20여 개 이상의 상을 휩쓸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더욱 놀랄 만한 일은 그가 원래 연극계에 있었다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연극 학교에 다니면서 17살 때까지 극단에서 전문 배우로 활동한 리 브룸에게 디자인은 그저 취미였다. 특히 건축과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 지아니 베르사체 Gianni Versace, 장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와 같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유독 사로잡혀 있었다. 그랬던 그가 17살에 우연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심사하는 올해의 젊은 디자이너를 뽑는 경합에 지원했다가 발탁되면서 인생의 방향이 바뀌게 된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스튜디오에서 10개월 동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그는 연극을 과감히 그만두었다. 그리고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하며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을 전공했다. 학기 마지막 즈음에 그는 생계를 위해 작은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맡기 시작했다. 같이 학교를 다닌 일본인 친구와 함께 회사를 차리고 다양한 공간을 디자인하며 인테리어 분야에서 실무 경력을 쌓게 된다. 그때 그는 패션으로 돌아갈 것인지 고민하다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가 동경했던 패션 디자이너들이 그랬듯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만들고 조명과 가구 컬렉션을 선보였다.

회전목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펜던트 조명 캐로셀 Carousel.

리 브룸은 이전에 보았던 무언가를 새로운 방식으로 제시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 고전적인 요소에 현대미를 가미하거나 거칠고 섬세한 재료, 무겁고 가벼운 소재를 조합시킨다. 황동, 대리석, 크리스털, 나무 등 가공 시간이 오래 걸리는 소재부터 새로운 것까지 가능한 한 많은 재료를 실험하고 이를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클래식이 지닌 호화로운 느낌과 현대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다시 세련된 무드를 완성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리 브룸의 제품을 보고 어딘가 친숙하면서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고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었다. 다양한 요소를 믹스&매치하는 그의 접근법은 비비안 웨스트우드에게서 영향받은 것이기도 하다. 그녀에게서 과거와 현재 기술을 고려하고 어떻게 현대화시킬 것인지 생각하는 법을 배운 그는 현재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을 주로 하고 있지만 패션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여전하다. 또 오랫동안 연극에 몸담았던 경험은 리 브룸이 전시 연출을 하는 데 십분 발휘된다. 그는 사물을 보여주는 방식을 하나의 쇼로 생각하고, 연출과 구성면에서 탄탄하게 계획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여러 분야에서 재능을 지닌 리브룸이 왜 인테리어 분야를 선택했을까. 그는 제품 디자인이 자신에게 끊임없이 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말한다. 새로운 재료와 스타일에 대해 실험하는 것이 즐겁고, 이러한 행보 때문에 대중 역시 리 브룸이 또다시 무엇을 보여줄 건인지 기대심을 갖게된다. 리 브룸은 이 모든 게 그저 흥미진진하다.

천장에 매달아 사용하는 행잉 후프 체어는 황동 프레임에 크바드랏 원단으로 제작되었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는 모습을 적용한 드렁큰 Drunken 사이드 테이블.

원형 볼이 2개의 막대를 지지하도록 디자인된 펄크럼 Fulcrum 캔들 홀더.

단순하면서 우아한 느낌의 펜던트 조명 링 라이트 Ring Light.

채도 높은 색상과 줄무늬 패턴으로 쾌활하게 표현한 드렁큰 사이드 테이블.

유리와 황동을 조화시킨 글라스 온 브라스 Glass on Brass는 와인, 샴페인, 마티니 잔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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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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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만나는 한국 디자인

스페인에서 만나는 한국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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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월 5일부터 6월 24일까지 ‘시간의 여정 Viaje del Tiempo’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공예 전시를 개최한다.

마드리드 문화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스페인 국립장식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공예 작가 장연순, 황삼용 등 27인이 만든 작품 총 9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다양한 자연의 소재가 사람의 손을 거쳐 공예로 구현되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구성되었으며, 전시 공간을 ‘자연의 시간’, ‘사람의 시간’, ‘사물의 시간’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tel KCDF 02-398-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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