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COMING MAISON&OBJ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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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업계의 축제의 장으로 여겨지는 메종&오브제가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다.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메종&오브제가 진행된다. 메종&오브제는 인테리어 시장의 최근 동향과 소비패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인테리어 박람회다. 메종&오브제에서 1년에 두 번 진행되는 인스피레이션 포럼에서는 세계적인 트렌드 예측 기관인 넬리 로디 사가 인스피레이션 공간과 북카페에서 ‘버추어스 Virtuous’를 주제로 강연을 개최할 예정. 전시장 개편에 따라 인스피레이션 포럼은 5A홀 입구로 이전된다. 이번 메종&오브제에서는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래미 피슐러 Ramy Fischler의 작품뿐 아니라 ‘라이징 탤런드 어워즈’를 통해 레바논의 젊은 디자이너도 만나볼 수 있다.  

버추어스의 시작

우리에게는 선순환적이면서도 윤리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 메종&오브제에서는 이번 테마인 버추어스를 통해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현대인은 자극이 강한 세상을 살고 있다. 그렇다면 자극적인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성장과 소비자 관행을 위한 선순환적이면서도 윤리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번 인스피레이션 포럼의 주제인 ‘버추어스’는 감각과 유용성을 과소평가하는 접근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모험의 과정을 이해하고, 스토리의 일부가 되는 소비자가 되기를 원한다. 따라서 도덕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컨셉트의 인테리어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올해의 디자이너 래미 피슐러

(왼쪽 이미지) 올해의 디자이너인 래미피슐러. (오른쪽 이미지) 래미 피슐러가 작업에 참여한 트위터 본사의 헤드 오피스.
매년 1월과 9월에 진행되는 메종&오브제는 매번 산업&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을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디자이너는 래미 피슐러다. 프랑스 파리 국립 산업디자인 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래미는 프랑스 디자이너 패트릭 주앙과 일하며 디자인의 표현 방식을 익혔다. 2011년에는 자신의 스튜디오를 오픈해 제품의 외관보다 기능의 가치에 중점을 둔 디자인을 선보인다. 래미 피슐러는 현재 프랑스 국립영상학교 르 프레누아 Le Fresnoy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tel 메종&오브제 국내사무국 070-4337-6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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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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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이면서 이탈리아에서 오래 거주한 덕분에 섬세하고 우아한 프렌치 감성과 대담하고도 세련된 이탤리언 감성을 멋지게 믹스하는 디자이너 필립 니그로 Philippe Nigro. 신인이나 다름없던 시절, 에르메스와의 작업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최근 더 많은 브랜드와 경계 없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밀라노에서의 축제를 마치고 파리로 돌아간 그와 새로운 디자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상당히 많은 브랜드와 협업한 결과물이 나왔는데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하나의 디자인이 나오려면 1년에서 1년 반 정도가 걸린다. 처음 6개월간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테크니컬한 드로잉 작업을 하고, 브랜드와 이메일을 주고받고 미팅하며 작업을 완성해간다. 모두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만, 상황에 대처하면서 정신없이 보낸다.

이탈리아 브랜드와 많은 작업을 했는데, 프랑스 디자이너로 자신의 스타일과 어떻게 믹스했는가? 디자이너는 사용자 입장에서의 기능적인 필요성, 만드는 기업 입장에서의 생산적인 필요성에 모두 적절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실제 작업에 들어가기 전 의뢰한 브랜드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프렌치 스타일이라…(웃음). 어떤 게 프렌치 스타일인지 말한다 게 어렵지만 이탈리아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브랜드 문화나 그들의 방식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건 사실이다.

의자 디자인이 많다. 의자가 특별히 매력적인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의자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상황들과 관련돼 있는데 특히 소파는 완벽한 휴식을 주고 공간에 디자인 요소로 굉장히 중요한 가구라서 매력적이다. 디자이너에게 가장 큰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게 의자와 소파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운 브랜드와의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당신은 새로운 관계 맺기를 좋아하나? 디자이너는 엄청 많지만, 그에 비해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적다. 새로운 브랜드와 관계를 만드는 데 항상 열려 있어야 하는데, 새로운 관계에서 배우는 게 많기 때문이다. 사실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라 이 부분이 쉽지만은 않다(웃음).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 브랜드와 이해관계를 넘어 서로 이해와 신뢰를 형성할 수 있고, 결국 좋은 디자인으로 이어진다.

자노타에서 선보인 ‘루이스’ 체어
 

각기 다른 브랜드와 작업하더라도 언제나 표현하고자 하는 필립 니그로 스타일의 필수 요소는 무엇인가? 스타일로 정의하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드러나되, 미적이거나 테크닉적인 면에서 내 색깔이 녹아나는 방식을 취한다. 자신의 개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규모나 명성에 관계없이 작거나 큰 브랜드 혹은 어느 지방에 있는 장인과도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이 디자이너의 적절한 역할이 아닐까 싶다.

매년 밀라노를 방문하는데, 올해는 개인적으로 어떠했는가? 밀라노라는 도시가 좁게, 열흘 정도의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많은 행사가 추가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매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다.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디자인한 브랜드 부스와 행사 때문에 마음껏 구경할 수는 없다는 걸 항상 아쉬워한다.

산 펠레그리노를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작업은 어떠했는가? 지금까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분야였고,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러나 이탈리아 유학 시절에 배운 ‘모든 것은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제 작업으로 해보는 기회였다. 100년 가까이 된 헤리티지를 탄산수의 버블로 표현하되, 모던한 방식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탄산수의 실키한 버블이야말로 산 펠레그리노의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완전한 백지 상태일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크로키를 많이 그린다. 누가 보면 그냥 쓱쓱 낙서하는 것 같을 수도 있는데, 내게는 굉장히 중요한 디자인 프로세스다. 손으로 직접 그리는 동안 머릿속이 정리되면서 어떤 디자인을 할 것인지 대부분 결정한다. 컴퓨터 작업은 구상이 전부 끝나고 나서 시작된다.

요즘 개인적인 관심사가 있다면? 파리는 항상 새로운 전시가 열리고 실험적인 공간이 오픈하는 도시다. 최근에 파리에서 본 마르지엘라 전시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의 디자인 세계에 대해 자주 생각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간’은 어떤 곳인가? 파리와 니스 그리고 밀라노를 오가며 살았다는 것이 행운이었다. 공간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어떤 스타일로 꾸며진 곳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편안하고 영감을 주는 곳을 노마드처럼 자유롭게 오가며 살아가는 ‘형태’다.

산 펠레그리노를 위한 스케치
GTV에서 선보인 ‘프롬나드’ 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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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ELEG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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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디자이너 세바스티안 헤르크너 Sebastian Herkner의 디자인은 우아하다. 아무리 강한 컬러와 대담한 디자인으로 감싸도 그 안에는 언제나 우아함이 깃들어 있다.

이번에 모로소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모두 의자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미 파이프 Pipe 2인 소파와 라운지 체어를 디자인했고, 이번에는 다이닝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 ‘세쿠 Seku’는 아웃도어 암체어인데 앞으로 컬렉션으로 확장될 것 같다. 파이프와 세쿠 디자인은 서로 다른 스타일이고 생산되는 나라도 이탈리아와 세네갈로 각각 다르지만 둘 다 모로소 특유의 미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파이프 체어’에 앉아보니 굉장히 편안했다. 의자를 디자인할 때 특별히 고려하는 요소가 있나? 다이닝 체어는 10분 정도 앉아서 의사를 기다리는 의자가 아니다. 식사는 열정과 대화 그리고 훌륭한 음식이 곁들여진 의식과도 같은 시간이다. 때문에 의자는 최고의 안락함을 지녀야 한다.

‘파이프 체어’는 계속 연장되는 시리즈인가? 어떤 면에서 파이프 요소에 매력을 느끼나? ‘파이프 암체어’를 디자인할 즈음 다른 제품들의 디자인은 슬림한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래서 대조적으로 ‘파이프 암체어’는 8cm의 두꺼운 튜브와 부드러운 시트, 둥근 등받이를 결합해 대담하고 그래픽적인 스타일로 만들었다.

다이닝 공간을 위한 ‘파이프 암체어’

모로소와의 협업은 어떤 경험인가? 6년 전부터 함께해온 모로소는 자유롭고, 새로운 방법과 시도를 응원한다. 모로소는 디자인에 대해 엄청난 호기심과 열정이 있는 브랜드다.

‘세쿠 체어’는 이국적이고 에스닉하다.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나? 몇 년 전 모로소와 아프리칸 크라프트와 함께한 ‘마프리크 M’Afrique’ 컬렉션의 일부로 ‘반줄리 Banjooli 컬렉션’을 선보였다. 올해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고 싶었고 윌로프 언어로 앵무새를 뜻하는 ‘세쿠 체어’를 디자인하게 됐다. 앵무새 깃털의 색과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었고 ‘세쿠 체어’는 다카르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당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보면 ‘우아함’이라는 요소가 빠지지 않는다고 느꼈다. 우아함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렇게 봐주어서 감사하다. 난 흑백 컬러로만 일을 하거나 순수주의만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나는 디자인을 통해 우리의 삶을 고급스럽게 만들고 싶다. 심플한 우아함과 세련된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이런 나의 작업으로 공간이 더욱 풍요로워지길 바랄 뿐이다.

여행해보고 싶은 도시가 있다면? 사르데니아 혹은 아일랜드 같은 몇몇 화산에 가볼 생각이다. 검은 해변 같은 자연 속에서 힘과 영향력을 보고 싶다. 그리고 뉴욕, 서울, 도쿄 등 흥미로운 도시도 방문할 계획이다. 영감을 얻는 것은 작업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느낌과 독창적인 것을 만들고 싶다는 본능이 더 중요하다.

하반기에는 어떤 계획이 있나? 디자인은 내 삶이자 에너지이기 때문에 항상 작업을 한다. 인테리어 프로젝트와 선글라스 컬렉션 그리고 모로소와 데돈 Dedon과의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앵무새로부터 영감을 얻은 ‘세쿠 체어’
   
작년에 선보인 ‘파이프 라운지 체어’
 
모로소의 반줄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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