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앤서니 바라타는 과감한 컬러를 사용하면서도 전통을 중시하며 예측 불허한 스케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선보인다. 위크엔드 막스마라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2019 S/S 난터켓 캡슐 컬렉션과 그의 프라이빗한 공간인 집은 특유의 화려하고 매력적인 스타일로 눈을 뗄 수 없었다.
한여름의 바닷가가 떠오르는 거실 모습. 여성스러운 컬러와 볼드한 체크 패턴으로 꽃향기가 날 것만 같은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앤서니 바라타가 가장 좋아하는 작업 공간 중 하나다.
앤서니 바라타 Anthony Baratta는 캐주얼 쿠튀르를 구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크엔드 막스마라와 2019 S/S 컬렉션을 함께했다. ‘난터켓 Nantucket’ 캡슐 컬렉션은 미국의 세계적인 여름 휴양지인 케이프 코드에서 영감을 받아 시원한 여름날을 연상시킨다. 끝없이 펼쳐진 항구와 매력적인 정원이 가득한 주택은 드레스, 스커트, 바지, 액세서리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동서양이 조합된 시누아즈리 프린트, 마린 모티프, 식민지 시대의 골동품 그리고 활기찬 플로럴 패턴은 앤서니 바라타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프린트라 할 수 있다. 난터켓 캡슐 컬렉션은 이러한 요소를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를 사용해 녹여냈다. 앤서니 바라타가 선보이는 패션 작업을 보고 있으니 그의 지극히 사적인 공간인 집이 궁금했다. 얼만큼 화려하고 인상적일까? 그가 살고 있는 집과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흡족할 만한 결과가 나온 작업실 두 곳을 공개했다. 컬러와 패턴과 사랑에 빠진 그의 집은 고대 조각물과 앤티크 소품, 동서양이 적절히 어우러져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앤서니 바라타의 모습. 그가 입고 있는 옷과 신발만 봐도 확고한 취향을 읽을 수 있다.
INTERVIEW
위크엔드 막스마라와는 어떻게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나? 위크엔드 막스마라 팀에게 우리의 계획과 기획안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 후 초안이 만들어졌다고 연락이 왔고, 이번 컬렉션이 탄생했다.
컬러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받나? 컬러에 대한 나의 영감은 예술에서부터 시작된다. 컬러는 디자인을 창조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에 내게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과 꼭 적용하고 싶은 컬러나 패턴이 있나?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거실이고 블루와 레드 컬러의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꾸미고 싶다. 나는 항상 볼드한 컬러부터 시작하곤 한다.
중국 도자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동서양의 이국적인 조화를 의미하는 시누아즈리 스타일을 선호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아메리칸 스타일과 적절한 조화를 이뤘을 때의 무드여야만 한다.
앤서니 바라타와 위크엔드 막스마라의 협업으로 선보인 2019 S/S 난터켓 캡슐 컬렉션.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컬러의 향연이 멋스럽다.
집에서 컬러와 패턴을 절제한 공간은 어디이며, 그 이유는 뭔가? 침실이다. 다른 곳보다는 단조로워야 평화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보통 비어 있는 곳에서부터 설계를 시작한다고 하던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밖에서부터 들어오는 빛과 공기와 관련 있으며, 내부와 외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맥시멀리스트라고 생각하는가? 당신한테 미니멀리즘은 어떤 의미인가? 나는 맥시멀리스트다. 내게 있어 미니멀리즘은 컬러와 사물의 한계일 것이다. 나의 디자인에서 사용되지는 않지만 미니멀리즘 또한 주목하고 있다.
인테리어를 할 때 보통 사람들은 과감한 컬러 사용을 힘들어 한다. 이들은 위한 조언을 한다면? 옷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옷이나 스카프, 양말을 선택해 자신만의 컬러 조합을 해보고 이를 실내에 적용해볼 것을 권한다.
당신에게 있어 ‘프리티 Pretty’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나에게 ‘예쁘다’는 의미는 컬러와 패턴의 조화를 말하며, 좀 더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브라운, 베이지, 블랙으로 컬러를 통일한 앤서니 바라타의 집. 집 안 곳곳을 장식한 앤티크 소품과 식물, 꽃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터뷰에서 말했듯 침실은 컬러를 단순화한 대신 패턴에 집중했다.
앤서니 바라타가 작업한 현장 중 한 곳. 볼드한 블랙 스트라이프와 레드 컬러의 바닥으로 완성한 강렬한 아메리칸 무드에 앤티크 사이드 테이블을 믹스&매치한 점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