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리빙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트렌드를 입증이라도 하듯 푸오리살로네에서 패션 브랜드의 리빙 전시는 더욱 폭넓어졌다. 긴 줄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시를 관람하려는 이들로 유난히 북적거렸던 패션 브랜드의 리빙 전시 가운데 이목을 끌었던 브랜드를 모았다.
밀라노 브레라 지역에 위치한 라 펠로타 La Pelota 전시장에는 에르메스 Hermès의 새로운 홈 컬렉션을 선보이는 파빌리온이 들어섰다.
에르메스 홈 컬렉션의 아티스틱 디렉터 샬롯 마커스 펄맨 Charlotte Macaux Perelman과 전시 큐레이터 알렉시스 파브리 Alexis Fabry의 지휘 아래 돌담을 쌓아올려 구조적인 공간을 완성한 것. 밀라노 근처에서 채취한 돌을 사용해 140m에 달하는 대형 돌담을 만들었다. 그 사이로 소재에 집중한 에르메스의 새로운 홈 컬렉션을 전시했다. 나무의 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트레이 토트 Tray Tót와 가죽과 나무로 만든 센터피스, 정교한 짜임이 돋보이는 파크 Park 바스켓, 오리엔탈 패턴의 벽지 그리고 섬유의 질감이 살아 있는 타르탄 다이 Tartan Dye와 레 히포모빌스 Les Hippomobiles 러그까지 소재의 다양성을 드러낸 오브제로 미로를 채웠다. 모든 제품은 에르메스 특유의 고급스럽고 정교한 마감이 더해져 미로를 지나다니는 이들의 마음을 한껏 달뜨게 했다.
섬유의 질감이 살아 있는 타르탄 다이 러그 컬렉션.
수작업으로 완성된 패덕 Paddock 꽃병.
짚을 엮어 만든 피크닉 바스켓.
오크나무와 가죽 스트랩으로 이뤄진 트레이 홀더.
정교하게 제작된 시가렛 박스는 조세핀 치아우도 Joséphine Ciaudo 디자인.
일본 전통 종이와 대나무로 만든 토마스 알론소 Tomás Alonso의 테이블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