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리빙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트렌드를 입증이라도 하듯 푸오리살로네에서 패션 브랜드의 리빙 전시는 더욱 폭넓어졌다. 긴 줄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시를 관람하려는 이들로 유난히 북적거렸던 패션 브랜드의 리빙 전시 가운데 이목을 끌었던 브랜드를 모았다.
로에베 Loewe는 올해로 5번째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해 전통 공예 기법을 사용한 바스켓 전시를 선보였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장인이 직접 한땀 한땀 정성껏 제작한 가죽 및 액세서리 컬렉션은 장식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돌에 가죽 스트랩을 감은 스톤스 위드 카프 노트 Stones with Calf Knots는 단순해 보이지만 독특한 발상과 정교한 가죽의 짜임으로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이외에도 대나무를 엮어 만든 바구니와 하와이의 전통 퀼트를 사용한 패브릭 제품 등 예술가의 기술적인 감각과 전통을 살린 다양한 홈 데코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