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LIVING 미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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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LIVING 미쏘니

패션과 리빙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트렌드를 입증이라도 하듯 푸오리살로네에서 패션 브랜드의 리빙 전시는 더욱 폭넓어졌다. 긴 줄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시를 관람하려는 이들로 유난히 북적거렸던 패션 브랜드의 리빙 전시 가운데 이목을 끌었던 브랜드를 모았다.

 

미쏘니

 

작년에 컬러풀한 셀로판지로 아름다운 그림자 연출을 선보였던 미쏘니 Missoni가 올해는 동화 속의 집 같은 전시를 기획했다. 미쏘니는 로 피에라 전시장에서 미쏘니 홈을 통해 새로운 가구와 텍스타일 제품을 소개했으며, 브레라 지역에서는 <Home Sweet Home> 전시를 선보여 두 가지 스타일의 전시를 확고하게 보여줬다.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준 이번 전시는 아티스트 알레산드라 로베다 Alessandra Roveda의 지휘 아래 뜨개질 형태로 집 안 곳곳을 연출했는데, 들어서는 순간 미소가 지어질 만큼 사랑스러운 분위기였다. 마당과 침실, 주방과 욕실 등 집 안을 다채로운 색감의 뜨개질로 완성한 알레산드라 로베다는 마당에 있는 동물과 옷걸이, 가드닝 도구부터 식탁에 놓인 접시와 음식까지도 모직 실로 감쌌다. 어린 시절의 소꿉놀이나 할머니의 따뜻했던 집에 대한 추억을 소환했으며 동화에서나 볼 법한 판타지한 느낌을 선사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공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다채로운 색감을 지닌 미쏘니의 DNA를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

 

미쏘니 전시

화려한 직물로 가구와 소품 등을 감싸서 집 같은 공간을 연출한 미쏘니의 동화 같은 전시.

 

안젤라 미쏘니

알레산드라 로베다(왼쪽)와 포즈를 취한 안젤라 미쏘니 Angela Miss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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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LIVING 마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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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리빙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트렌드를 입증이라도 하듯 푸오리살로네에서 패션 브랜드의 리빙 전시는 더욱 폭넓어졌다. 긴 줄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시를 관람하려는 이들로 유난히 북적거렸던 패션 브랜드의 리빙 전시 가운데 이목을 끌었던 브랜드를 모았다.

 

마르니

마르니 전시

콜롬비아 여성 장인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알록달록한 색감의 라운지 체어와 소파. 네온 조명이 더해져 더욱 드라마틱한 효과를 낸 전시장.

 

매년 형형색색의 이국적인 가구와 위트 있는 오브제 컬렉션을 선보여온 마르니 Marni는 올해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었다. 마치 가상세계에 들어온 듯한 전시 <Marni Moon Walk>는 암흑 속에 발광하는 네온 조명으로 우주 공간을 떠올리게 했다. 마르니의 가구 및 오브제는 콜롬비아 여성 장인들이 전통적인 기술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완성했으며, 메탈, 페인티드 우드, PVC 등을 활용했다. 전시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외계인 부족, 우주선과 동물 모양의 오브제 등 유쾌한 디자인으로 가득했다. 또한 원시부족의 상징물인 토템을 연상시키는 흔들의자, 벤치, 스툴 등의 가구 컬렉션과 컬러풀한 울과 천연섬유로 만든 러그, 유니크한 디자인의 유리잔과 유리병 컬렉션도 눈에 띄었다. 마르니는 이번 전시에서도 판매 제품의 일부 수익금을 로마에 있는 소아 병원에 기부하는 선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Marni Moon Walk

독특한 형태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유리잔이 영롱한 빛을 내뿜고 있다.

 

마르니 의자

마르니 오브제

전시장 입구 야외 테라스에 놓인 다양한 스타일의 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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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LIVING 프라이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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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리빙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트렌드를 입증이라도 하듯 푸오리살로네에서 패션 브랜드의 리빙 전시는 더욱 폭넓어졌다. 긴 줄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시를 관람하려는 이들로 유난히 북적거렸던 패션 브랜드의 리빙 전시 가운데 이목을 끌었던 브랜드를 모았다.

 

다니엘 프라이탁

프라이탁의 대표 다니엘 프라이탁 Daniel Freitag과 마르커스 프라이탁 Markus Freitag.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 Freitag은 스위스 설치 미술가 게오르크 렌도르프 Georg Lendorff와 함께 21세기 디자인에 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했다. <Unfluencer – De Sinning the Designer> 전시는 프라이탁이 제품을 만들면서 실패했던 사례에서 시작됐다. 이들에게는 자원이 낭비되거나 버려지는 실패한 사례가 ‘나쁜 디자인’이었을 테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영감을 선사하고자 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무의미하고 불필요하며 잠깐 쓰고 버리는 물건을 구매해봤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프라이탁은 ‘나쁜 디자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발전적인 기회로 삼기 위해 게오르크 렌도르프와 힘을 합쳤다. 전시장 중심에는 렌도르프의 비디오와 조명을 활용한 대형 작품이 설치됐는데, 천장에 매달린 수천 개의 실에 투사되는 그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외부의 영향에서 벗어나 사색에 잠길 수 있게 했다. 관객들은 설치 작품 속을 거닐며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지금까지 무심코 저질러온 소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 앞으로의 다짐을 적은 카드를 들고 가서 승인을 받으면 프라이탁의 에코백을 직접 만들어서 가져갈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체험 전시의 묘미를 톡톡히 보여줬다.

 

마르커스 프라이탁

일본 전통 고양이 피규어가 전시장 입구에서 인사하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프라이탁

비디오와 조명을 활용한 대형 설치 작업.

 

프라이탁 컨페스 룸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하는 컨페스 룸 Confes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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