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많은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였다. <메종>의 시선을 끌었던 스타 디자이너 6명을 만났다. 마지막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쾌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페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 Jaime Hayon. 그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프리츠한센 쇼룸에서 새롭게 선보인 JH97 라운지 체어는 편안함과 미학적인 요소는 그대로 유지하되, 대폭 낮아진 합리적인 가격대로 20대 초반의 소비자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프리츠한센을 위해 디자인한 JH97 체어는 어디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나? 전형적인 덴마크 라운지 체어에서 얻었다. 덴마크 디자인의 전통과 현대 기술의 만남이 조화를 이루듯 편안함이 핵심 요소였다.
JH97 라운지 체어에서 주목해야 할 키포인트가 있다면? 아름답고 지적인 디자인과 덴마크 전통의 장인정신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제작 초기 프리츠한센과 나누었던 생각과 완성된 작품이 일치하는가? 우리는 처음부터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전형적인 디자인보다는 단순한 형태이지만, 낮고 아름다운 실루엣으로 브랜드의 미적 감각과 장인정신을 유지하는 것 말이다. 그런 면에서 완성된 JH97 라운지 체어는 매우 만족스럽다.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해달라. JH97 라운지 체어를 제작하는 과정은 쉽고 재미있었다. 전통적인 기술과 현대적인 기술을 최대한 접목시켜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논의했다. 지금까지 터득해온 목공 지식을 이용해 공예스러운 감각을 더했고 부드럽게 조각된 나무 프레임은 장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됐다.
가장 도전적인 부분은 무엇이었나? 우리의 목표는 세련되고 편안한 의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따라서 주된 관심은 결함을 보이지 않으면서 장인정신이 깃든 수공예적인 부분을 극대화하는 것이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 완벽한 균형감과 어떤 각도에서 바라봐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또 내가 디자인한 라운지 체어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돼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했다.
어느 공간에 두었을 때 가장 잘 어울릴까? 모든 곳이다! JH97 라운지 체어의 가장 큰 장점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나 잘 어우러진다는 것이다. 집, 호텔, 사무실 등 어디에 두어도 좋다.
제작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지금에서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프리츠한센이 내게 준 시간은 6개월에 불과했다. 약 30개의 스케치를 그려낸 것 같다. 특히 아름다움은 유지하되, 가격대까지 고려해야 했던 점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프리츠한센 말고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가 있다면? 프리츠한센 외에도 BD바르셀로나와 파올라씨 Paola C와 협업을 진행했다. 또한 로사나 오를란디 Rossana Orlandi에서 주최한 <Ro Plastic Master’s Pieces>에서 선보인 태피스트리 작품은 300kg이 넘는 플라스틱을 병을 사용한 것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