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GIFT
미뗌바우하우스에 증정한 조 말론 런던의 ‘블랙베리 앤 베이 시티 에디션 캔들, 서울’은 세계의 아이코닉한 8개의 도시 중 하나인 서울 에디션이다. 조 말론 런던의 시그니처 향 중에서 서울 에디션 캔들에는 프투티함과 신선함을 표현한 블랙베리 앤 베이의 향이 담겨있다. 200g, 9만원대. ‘센트 써라운드TM 디퓨저’는 간편하게 스틱을 꽂는 것만으로도 실내를 향으로 채울 수 있다. 라임 바질 앤 만다린,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 포머그래니트 누와, 레드 로즈 향으로 만나볼 수 있다. 165ml, 11만 5천원.바우하우스와 함께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아닌 집에서 경험하는 바우하우스를 위해 미뗌바우하우스를 오픈한 우수민, 류민수 대표를 만났다.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질리지 않는다는 바우하우스 디자인에 푹 빠진 이들은 가구보다 손잡이에 주목했다.
“독일에서는 디자인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돈을 모으면 가장 먼저 사는 게 문손잡이라고 해요.” 우수민 대표가 솔깃한 이야기로 운을 뗐다. 파트너인 류민수 대표와 함께 미뗌바우하우스 Mitdembauhaus를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서촌 한갓진 골목에 숍을 오픈했다. 이제 반년도 되지 않은 신생 숍이지만 리빙 페어에도 참가했고, 올해 바우하우스 100주년에 힘입어 입소문이 났다. 바우하우스 시대의 가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과 달리 미뗌바우하우스의 주요 품목은 손잡이와 스위치 그리고 조명이다. 우수민, 류민수 대표는 2년 전 데사우에 위치한 바우하우스에 이틀 동안 머물며 건축이나 가구 못지않게 디테일에 신경 쓴 손잡이나 스위치에 끌렸다. 원래 각자 건축과 무역 분야에서 일했던 이들은 바우하우스의 제품을 국내에 제대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바우하우스 손잡이와 스위치, 1919년부터 30년까지 생산된 조명과 가구를 소개하는 미뗌바우하우스는 테크노라인이란 곳에서 그 시대의 손잡이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바겐펠트 조명으로 유명한 브랜드 테크노루멘과도 정식으로 수입 계약을 맺었다.
좁고 독특한 형태를 지닌 건물 2층은 사무실 겸 미팅 장소로, 3층은 바우하우스 시대의 컬러를 담아 벽과 문을 페인트칠한 공간으로 작은 가구와 조명 등을 두었다. 모든 콘센트나 손잡이는 테크노라인의 제품이다. “매일 집 안에서 가장 손이 많이 닿는 것이 스위치예요. 가구는 크기가 있어서 하나만 두어도 티가 나지만 손잡이나 스위치 같은 건 관심 있는 이들에게만 보이죠. 그렇지만 아주 작은 일상적인 부분을 신경 쓰면 공간 전체가 서서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는 우수민 대표의 말을 듣고 있으려니 류민수 대표는 꼭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며 테크노루멘의 테이블 조명 EB28의 제작 영상을 보여줬다. “하나하나 장인이 만들기 때문에 보통 주문을 하고 기다려야 해요. 제품은 독일에서 직접 만들고요. 니켈 판을 구부리고 두들기고···. 이런 영상을 보고 나면 제품마다 애정이 생겨요.” 우수민, 류민수 대표의 미뗌바우하우스에 들르면 이런저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천장에 달린 마리안느 브란트의 DMB30 조명은 설치가 까다롭고 섬세해 기사님들이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부터 바겐펠트가 그녀를 늘 질투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말이다. 미뗌바우하우스는 10월 중 건물 1층에 바우하우스 문구류와 꽃병 등의 소품을 판매하는 쇼룸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바우하우스를 선택하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너무 멋지다는 이들은 그처럼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