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오브제가 남긴 인테리어 트렌드 키워드와 아이템 그리고 아이디어.
01
파리에서 만난 이탤리언 디자인
메종&오브제 전시장 연출.
프레스센터가 있는 전시장 홀6 입구와 마레 지구에 위치한 베아슈베 백화점은 온통 이탤리언 디자인으로 물들었다. 백화점에서는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소개하는 브랜드 이탈리 Eataly의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층마다 이탈리아의 패션과 리빙 아이템, 가구들이 한데 어우러진 설치물도 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진두지휘한 이는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대모로 불리는 로사나 오를란디. 파리 디자인 위크의 핫 스폿을 이탤리언 디자인으로 물들게 한 대모의 파워는 대단했다.
로사나 오를란디.
베아슈베 백화점의 연출.
02
원시적인 자연에서의 휴식
프랑스 가구회사 데코 네이처 Deco Nature에서는 뿌리를 드러낸 나무와 그 나무들 사이에 벤치를 두는 등 어떠한 인위적인 가공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멋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뉴욕의 디자인 호텔이나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도 원시 자연을 활용한 데코가 강세여서 앞으로 이런 공간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03
멋스러운 식물 연출
네덜란드의 피카플랜트 Pikaplant는 지금까지 물이 필요 없는 화분, 공중부양 화분 등 가정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번 피카플랜트 부스에서는 컵 위에 작은 트레이를 올려 식물을 키우는 수생식물이 눈길을 끌었다. 사소하지만 가녀린 식물 한 줄기도 멋스럽게 연출한 기발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04
라인 조명의 매력
프랑스의 조명&가구회사 DCW 부스에서 눈길을 끌었던 조명은 시몬 슈미츠 Simon Schmitz가 디자인한 ‘AARO’ 조명이다. 그는 “이 조명의 출발점은 제스처였고, 가능한 한 유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위해 구체로 이끌었다”며 디자인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조명은 마치 지구를 공전하는 행성처럼 부드럽고 손쉽게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05
유행하는 모든 것이 있는 HK LIVING
과거 콜로니얼풍을 추구했던 네덜란드의 디자인 브랜드 HK Living. 몇 년 전부터 디자인 컨셉트를 새롭게 바꾸고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디자인 제품이 강세인 홀6의 메인 공간에 자리 잡아 그 성장세를 가늠케 했다. 아시아와 유럽 스타일을 뒤섞어놓은 라인업으로 개성이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필할 만한 제품으로 가득했다. 또한 뉴트럴 톤을 베이스로 클래식과 토템 그리고 물성의 텍스처를 살린 제품을 전시함으로써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는 부스 공간을 연출했다.
06
25 HOURS TERMINUS NORD HOTEL
올해 메종&오브제 사무국이 주목한 호텔은 북역 앞에 위치한 25 아워스 터미노스 노드였다. 이 호텔은 독일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체인으로 베를린, 빈, 취리히, 암스테르담 등 유럽에서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각국마다 추구하는 인테리어 테마가 다른데, 파리 25 아워스는 아프리칸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위트 있는 에스닉 스타일이 돋보였다. 객실에는 파리에 있는 아프리칸 레스토랑과 인테리어숍 정보가 담긴 책을 비치했으며, 로비에서는 아프리카 미술과 관련한 책도 구입할 수 있다. 레스토랑 네니에서는 파스텔 톤으로 단장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끌었는데, 특히 조명 인테리어를 눈여겨보길.
add 12 Boulevard de Denain, Paris, 75010
tel +44 20 3027 5255
07
메종&오브제에서 론칭한 을지로 조명 브랜드
홀6 시그니처 투데이관에서는 한국의 조명 브랜드 아고 AGO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아고는 현재 스웨덴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하성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으며 김진식, 조규형을 비롯해 해외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조명 브랜드다. 국내 론칭에 앞서 메종&오브제에서 첫선을 보인 아고는 유럽에 한국의 조명 디자인을 알리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08
KOREAN CRAFT
강민경의 세라믹 제품. ⒸKang Min-kyeong
박세희의 작품. ⒸPark Seo-hee
홀A에서는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KCDF의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강석근의 옻칠, 박서희의 도자기, 고보경의 클로셰, 강민경의 세라믹 등 작가 5명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 문화 상품 지정제도인 K-Ribbon에 선정된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한편 파리 시내에서는 KCDF의 작품을 판매하는 ‘셀렉트 서울 (@selectseoulparis)’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강석근의 옻칠 작품. ⒸKang Suk-keun
516스튜디오의 작품. Ⓒ516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