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기반의 텍스타일, 그래픽, 인테리어 디자이너 카밀리 왈랄라 Camille Walala는 멤피스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및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강렬하고 팝적인 컬러로 삭막한 사회에 무한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카밀리는 영국 브라이튼 대학교에서 섬유 디자인을 전공했다. 2009년, 이스트 런던에 그녀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설립했으며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도시 경관에 색상과 에너지를 불어넣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유명 백화점 해롯과 셀프리지스를 비롯해 아르마니, 나뚜찌, 나이키 등 많은 브랜드와 협업하며 디자인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그녀는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런던디자인페스티벌 기간 중 메이페어에 위치한 사우스 몰튼 거리를 ‘왈랄라 라운지’로 변신시켜 주목해야 할 디자이너로 부상했다.
카밀리는 부티크와 카페가 즐비한 사우스 몰튼 거리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 점을 깨닫고 거리의 풍경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제각기 다른 형태와 색감을 지닌 벤치와 러그, 식물을 활용해 거실의 모습을 만들었다. 또한 대형 깃발을 내걸어 거리 전체에 색상을 입혔다. 분명 야외이지만 도심 속 거실을 옮겨온 듯 밝고 유쾌한 왈랄라 라운지를 완성한 것. 그녀의 설치 작업은 매일 거리를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안겼다. “대중들이 일상에서 소소한 웃음을 되찾을 수 있기 바라요. 이처럼 재미있는 요소와 색을 통해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었어요.” 최근 그녀는 미국에 위치한 주유소에 장난스럽고 그래픽적인 패턴을 입힌 설치 미술을 진행하고 있다. 카밀리 왈랄라는 지속적인 도시 개입을 통해 바쁘고 음산한 도시 생활에서 삶의 균형을 찾고 사람들이 미소 지을 수 있는 순간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