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오드와 진정한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꽤 오랫동안 서로를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오드 팀이 파리 본사를 방문해 드비알레가 지닌 철학과 목표 그리고 방향성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에는 우리가 직접 오드를 찾아 한국의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철학과 열정을 직접 체험하고자 했다.
사운드 플랫폼 오드와 함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오드는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정보와 지식도 많고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손님이나 관객층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프랑스 업체인 우리보다 한국의 전반적인 음악 시장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기에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를 만난 셈이다.
드비알레의 탄생 비화가 궁금하다. 2007년 드비알레 설립자이자 프랑스 엔지니어였던 엠마뉴엘 칼멜은 기존의 오디오 기술이 아닌 아날로그 앰프와 디지털 앰프의 장점만을 취합한 전례 없는 새로운 앰프를 만들기 위해 브랜드를 설립했다. 그의 기술적인 핵심은 기존 아날로그 앰프가 가지고 있는 음질적 장점에 디지털 증폭이라는 기술이 가지고 있는 고출력과 강력하게 힘을 뿜어내는 테크닉을 조합시킨 일종의 하이브리드에 가까운 기술일 것이다. 이런 기술력으로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의 사운드와 세계 유일의 특허 기술이 담긴 명품 오디오를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드비알레가 자신 있게 내세우는 첨단 기술은 무엇인가? <메종>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3가지 기술적인 부분이 있다. 먼저 전기적인 신호가 소리로 만들어질 때 나올 수 있는, 일명 일그러진다고 표현되는 세추레이션 Saturation이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소리가 재생될 때 기계의 결함으로 인해 기존의 파형과 다르게 재생될 수 있는 디스토션 Distortion이 원본과 똑같이 구현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계적인 노이즈가 배경에 깔려 자칫 산만하거나 흐릿해질 수 있는데, 드비알레 제품은 노이즈 제로에 가까운 음원 그 자체만을 들려준다는 점이다.
오디오계의 애플이라 불릴 만큼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칼멜은 완벽한 사운드를 지닌 앰프를 만들었고, 그것을 극대화하는 차별화된 디자인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산업디자이너 엠마뉴엘 나르딘과 손잡았다. 그는 디자인이 소리를 돕는 구조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작업했다. 음향적으로 가장 좋은 스피커 디자인은 무엇보다 직선이 없어야 한다. 모든 것이 둥근 형태이어야만 스피커가 소리를 낼 때 물리적인 몸통으로 인해 2차, 3차의 소리 변형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팬텀을 거치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스탠드와 팬텀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개성 있는 액세서리 코쿤도 존재한다.
양쪽 측면의 우퍼와 스피커 전면에 있는 유닛 등 각각의 역할이 궁금하다. 우퍼의 경우 공간에 퍼지는 저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리가 360도로 펼쳐지도록 양쪽 측면을 동그란 형태로 만들었고, 높은 고역대의 소리는 스피커 전면에 망사처럼 되어 있는 유닛인 트위터가 담당한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듣는 모든 소리는 중역 음의 미드레인지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정가운데 트위터의 바깥쪽 테두리에서 나오는 구조로 실제로는 소리가 한곳에서 나올 수 있게 한다. 쉽게 말해 스피커 안에 중심축이 된 점 안에서 고음과 저음, 중음이 모두 나오는 것이다. 드비알레 제품은 단순히 미적 아름다움을 위해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음향적 요소를 바탕으로 최고의 사운드를 위해 설계된다.
드비알레는 단순히 오디오 브랜드가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접목시킨 홍보를 하고 있다. 프랑스와 한국에서의 특별한 마케팅 전략이 있는가? 드비알레는 분명 오디오 기기를 만들고 있지만, 그것을 듣고 느끼고 감동 받는 사람은 결국 최종적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것이다. 감성과 감정 등의 교감을 통해 감동을 받게 만드는 것이 드비알레의 역할이다. 따라서 많은 광고와 경제력으로 승부하는 마케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현대인, 특히 젊은 세대는 디지털과 정보에 최적화되어 있고 감성도 매우 민감하다. 사람들이 직접 드비알레를 찾도록 안내하고, 이를 체험하면서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한국 고객들도 오드의 드비알레 라운지를 찾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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