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테리어 편집숍이 비슷한 성격을 띠던 시기가 있었다. 비슷비슷한 컨셉트와 제품을 소개해 어디를 가도 같은 물건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이름 있는 굵직한 숍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찾기 시작했고, 에이치픽스도 그중 하나였다. 개포동부터 한남동에 이어 최근 오픈한 에이치픽스 도산점은 건축과 어우러진 갤러리 형태의 편집숍으로 거듭났다. 총 2층 규모의 숍은 볼리아를 비롯해 텍타, 데 세데, 에이피터슨 등 소품보다 가구 중심으로 구성했고, 하얗고 넓은 공간에 놓인 가구들은 더욱 빛을 발했다. 블록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햇빛과 반듯한 벽면으로 나눠진 숍 안을 거닐고 있으면 쇼핑이 아닌 갤러리 투어를 하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10년 이상 편집숍을 운영해온 박인혜 대표의 감각과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에이치픽스 도산점의 오픈은 또 한번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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