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 업계에 많은 이들이 사과폰을 쓰지만 나는 수년간 꿋꿋하게 갤럭시 휴대폰으로 갈아타고 있다. 때문에 갤럭시에서 출시한 ‘Z 플립’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전에 선보인 갤럭시 폴드와 달리 ‘펼치지’ 않고 ‘접는’ 형태다. 접으면 가로 크기가 7cm 조금 넘기 때문에 손에 쥐기에도, 주머니에 쏙 넣기에도 제격이다. 손에 쥐었을 때 완벽하게 밀착된다는 느낌을 선사하기 위해 0.1mm 단위로 수정을 거듭했을 만큼 신경 쓴 부분이다.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는 날짜, 시간,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고 쿠션 팩트처럼 휴대폰을 펼치면 6.7인치 화면으로 바뀐다. 또 다양한 각도로 고정할 수 있는데 90˚각도로 세워두었을 때는 초소형 노트북처럼 보인다. 영상 통화를 하거나 라이브 방송을 할 때는 손에 쥐고 있거나 거치대를 마련해야 했지만 이젠 그런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휴대폰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셀피를 찍을 수 있는데, 접었을 때는 후면 카메라가 전면 카메라가 되는 셈이어서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톰 브라운과 협업한 에디션은 이번 갤럭시 Z 플립과 찰떡궁합이다. 외관은 빨강, 흰색, 파랑의 3색과 톰 브라운의 수트처럼 깔끔한 회색 보디가 어우러졌고 내부 화면도 톰 브라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접었을 땐 오직 삼색 패턴만 남아 있어서 들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힙하다. 톰 브라운 에디션은 갤럭시 Z 플립 외에도 갤럭시 워치와 무선 이어폰 버즈 플러스로도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2백97만원으로 책정됐다. 다소 높은 금액대이지만 가장 진화한 휴대폰을 갖고 싶은 마음은 누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