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리에 새롭게 문을 연 레스토랑 리베르티노는 빅맘마 그룹의 야심작이다.
서울에서는 고개만 돌리면 쉽사리 볼 수 있는 것이 스타벅스지만, 파리에서는 여행객이 몰리는 관광지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다. 간단하게 한 끼 때우는 수제 버거 가게에서도 고기의 익힘 정도를 선택하고, 추가하거나 뺄 채소를 요청해야 한다. 바게트가 기본인 샌드위치만 해도 도대체 몇 가지가 있는지 가끔은 불랑제리 매대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게 하는 까탈스러운 파리지앵의 취향이란. 그만큼 통일화된 프랜차이즈가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까탈스러움이 파리라는 도시의 자존심이 아닐까? 그렇지만 언제나 예외라는 것은 존재하나 보다. 2013년 세련된 공간에서 전통적인 이탈리아의 맛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빅맘마 그룹이 일곱 번째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레스토랑으로는 일곱 번째이지만, 바와 푸드마켓, 런던에 두 개의 레스토랑까지 합치면 그 규모가 상당하다. 어쩌면 가장 성공한 이탈리아 음식을 제공하는 그룹이라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성공의 비결은 모든 재료를 이탈리아 현지에서 공수 받는 것. 여기에 식자재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예약을 받지 않고, 재료가 떨어지면 손님을 받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가격 또한 파리의 높은 물가보다 약간 낮게 책정해 이탈리아에 가지 않고도 진짜 이탈리아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최근 10구역에 문을 연 리베르티노 Libertino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있는 가정집 주방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오픈 주방을 통해 요리사와 커다란 그릴을 볼 수 있다. 왼쪽에는 식사 후 아무리 배가 불러도 한 번쯤 먹어보고 싶은 디저트가 있다. 이탈리아의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는 약간은 과하다 싶긴 해도 키치함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존 빅맘마 레스토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형 테이블이 있어 단체 모임에도 적합하다. 사전 예약 시 1kg짜리 트러플 부라타와 대형 생일 케이크의 주문이 가능해 파티를 하기에도 좋다. 요일마다 운영 시간이 다르니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시간을 확인하기 바란다.
add 44 Rue de Paradis, 75010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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