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날아든 향기

파리로 날아든 향기

파리로 날아든 향기
힙스터들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향수 전문 마켓을 오픈했다.  

  힙하다는 패션 피플이 런던에서 반드시 방문하는 도버 스트리트 마켓(이하 DSM). 2004년 콤데가르송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레이 가와쿠보 Rei Kawakubo와 그녀의 남편 아드리안 조프 Adrian Joffe가 런던에서 시작해 현재 뉴욕, 긴자, 싱가포르, 베이징, 로스앤젤레스까지 확장한 편집숍이다. DSM은 편집숍이라는 설명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약간의 과장을 보탠다면 스트리트 패션이 럭셔리 패션을 만난 발상의 전환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스니커즈, 모자 등 최근 출시된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만 떠올려봐도 그렇다. 또한 DSM은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또한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시즌별로 변화하는 독특한 매장을 탐방하러 오는 이들도 있을 만큼 디자이너의 개성을 존중하는 곳이다.  

유명 편집숍 도버 스트리트 마켓이 프랑스 파리에 오픈한 퍼퓸 전문 숍. 크로셰 아티스트 마그나 사예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뿐더러 숲의 나무 기둥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인테리어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패션의 성지 파리에는 안타깝게도 DSM가 없었다. 물론 콤데가르송 매장이 있기는 하나 파리를 대표했던 편집숍 콜레트가 사라진 시점에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던 차 작년 가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DSM이 뷰티 전문 매장인 도버 스트리트 퍼퓸 마켓 Dover Street Parfums Market을 오픈했다는 것이다. DSM 특유의 감각적인 오브제와 어우러지는 실내 인테리어는 숲속의 나무 기둥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기존 DSM의 디자인 미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얀 버밍 Yarn Bombing으로 유명한 크로셰 아티스트 마그나 사예그 Magna Sayege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참고로 얀 버밍은 털실로 뜬 재료를 그래피티 같은 방식으로 허가 없이 도시에 입히는 운동을 하고 있다. 어쩌면 단순한 인테리어처럼 보이지만 이 기둥 숲에 65개의 최신 뷰티 브랜드가 담겨 있다. 콤데가르송, 바이레도, 구찌, 최근 향수 라인을 론칭한 톰 브라운 등 향수를 메인으로 스킨케어, 보디 케어, 익스클루시브 라인 등의 다양한 뷰티 제품을 만날 수 있다.

add 5,RueAubriot-ParisIV
tel 0142720653
web laurencesimoncini.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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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데이비드 포에셀
writer 진병관(파리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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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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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장난감
핀란드의 산업디자이너 에로 아르니오는 플라스틱을 이용한 파격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몸에 딱 맞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선보이며 산업디자인의 지평을 바꾼 혁신가로 평가된다.  
에로 아르니오의 시그니처 가구 중 하나인 ‘볼 체어’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
  핀란드 출신의 산업디자이너 에로 아르니오 Eero Aarnio의 가구는 유쾌한 발상과 귀여운 형태로 자칫 어린이를 위한 가구로 비쳐질 수 있지만, 엄연히 성인 사이즈에 맞춘 어른을 위한 가구다. 1932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태어난 그는 인스티튜트 오브 인더스트리얼 아츠 Institiute of Industrial Arts에서 공부한 후 1962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사무실을 열었다. 이듬해 대중문화를 반영한 ‘볼 Ball’ 체어와 ‘파스틸레 Pastille’ 체어, ‘버블 Bubble’ 체어를 출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들 제품은 플라스틱 유리섬유를 주재료로 부드럽고 유연한 곡선을 만들어내 ‘심플한 형태이지만 기본을 지키는 디자인’이라는 그의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가 디자인한 제품은 매우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띠고 있어 종종 공상 과학을 주제로 한 영화의 세트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랑말을 형상화한 ‘포니 Pony’ 체어는 그 당시 어른을 위한 재미있고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플라스틱의 한계 없는 변화와 유쾌한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의 디자인을 설명하기에 앞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다. 그는 주변의 자연환경과 건물, 물건, 대중문화, 과학기술 등 많은 것에서부터 영감을 얻으며 인체공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가구와 조명, 인테리어 소품을 디자인한다. 이처럼 핀란드가 추구하는 디자인은 인체에 대한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작동이 원활한 가구일 것이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 – 핀란드 디자인 10000년>이라는 특별전이 열렸는데, 지난 1만 년 동안 핀란드에서 변화무쌍하게 발전하는 물질과 문화, 기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소개하는 전시로 핀란드 디자인의 역사와 무한한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9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에 관한 끊임없는 상상과 연구를 이어오며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에로 아르니오의 끝없는 도전과 열정이 존경스럽다.  
강아지의 형태를 단순화한 ‘퍼피’ 체어.
 
은은한 빛을 내는 물방울 모양의 ‘더블 버블’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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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은 화분

옷을 입은 화분

옷을 입은 화분
화분 바구니 혹은 꽃병 커버를 활용하면 재미없는 기본적인 화분도 멋스럽게 변화할 수 있다.  

ÖSTLIG 외스틀리그 ©이케아 실내, 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케아의 외스틀리그 화분. 습기로 인해 바닥이 손상되지 않도록 화분 이동 받침대를 이용할 것. 1만9천9백원

FLÅDIS 플로디스 / TJILLEVIPS 실레빕스 ©이케아 손으로 직접 짠 다용도 바구니 플로디스는 바구니의 손잡이가 위쪽을 향하도록 올려놓을 수도 있고 아래쪽으로 당겨 내용물이 잘 보이도록 할 수도 있다. 실레빕스 역시 공예전문가가  만든 헨드메이드 제품으로 수건과 옷 등은 물론 화분과 드라이 플라워를 꽂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사실 플로디스와 실레빕스 모두 바구니 용도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화분을 넣어도 손색없는 넉넉한 크기로 밋밋한 화분에 세련스러움을 불어넣어준다.

 BERÄKNA 베레크나 ©이케아 긴 줄기의 꽃을 꽂아두기에 더 없이 완벽한 이케아의 베레크나 꽃병. 여러모로 쓸 곳이 많아 집에 하나쯤 두면 좋다. 1만2천9백원

  태피스트리 디자이너이자 핸드크래프트를 기반으로 한 홈 섬유 브랜드 파이브콤마의 우븐 베이스. 태피스트리 방식으로 제작되어 평면적인 직물을 입체적이고 부피감 있는 형태의 오브제로 만들었다. 꽃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집에 굴러다니는 유리병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깔끔한 유리병에 꽃을 담아도 좋지만, 기분에 따라 가끔은 유니크한 꽃병을 사용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때 파이브콤마의 우븐 베이스는 유니크한 모습으로 더욱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꽃이 없다면 그냥 두어도 좋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오브제 역할을 해내기 때문. 카바라이프에서 판매. 10만원대~16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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