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은 전방위로 많은 것을 담는다. 단순한 갈증해소에서부터 유흥을 위한 음료까지. 특히 커피, 차, 술 처럼 기분 좋은 시간에 마시는, 혹은 마셔서 기분 좋아지는 음료들을 두루 담아낸다. 그래서일까. 컵을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들뜬다. 그 음료들을 마시던, 즐거운 시간의 기분들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만 같아서. KCDF 인사동 갤러리에서 오는 9월 27일까지 <컵, ANything and Everything about Cups>전을 개최한다. 기획만으로도 무척 마음이 들뜨는 전시다. 30명의 작가가 만든 300여개의 개성 있는 컵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도자, 유리처럼 익숙한 재료부터 옥, 한지, 옻칠, 친환경 플라스틱 수지까지 그 물성이 다채롭다. 형태 또한 다양한데 물컵으로 쓰는 통형잔, 손잡이가 달린 머그, 와인잔으로 알려진 고블릿 뿐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옥잔, 표주박컵 같은 것들도 출품된다. 특히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나를 위한 컵 Buy Your Own Cups> 판매전도 열린다고 하니, 눈요기를 넘어 물욕까지 달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시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유동적으로 운영되니 방문 전 문의는 필수다. 인스타그램을(@kcdf_cup)을 통해 매일 하나씩 전시와 작품에 대한 설명도 만나볼 수 있다. web www.kcd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