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국제 아트 페어 키아프 KIAF가 오는9월 25일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열아홉 번째 포문을 연다.
현대미술의 가치를 발견하고 미술 시장의 흐름을 읽는 동시에 한국 미술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2년 처음 개최된 키아프는 한국 최초의 국제 아트 페어로,2020년 현재에 이르러서는 최대 규모의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미술품을 거래하는 마켓이라는 범위를 넘어 기획 전시, 전문가와의 토크 등 아트 페어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현대미술 문화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이처럼 꾸준한 노력을 쏟아부은 결과, 키아프는 매년 신선하고 알찬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문화적 감성을 불어넣고 있다.올해는 총 8개국, 143개 갤러리가 참여 하며, Pace Gallery, Lehmann Maupin, Sprüth Magers, Die Galerie, Over The Influence 등을 비롯해 PKM 갤러리, 가나아트, 갤러리 현대, 국제 갤러리 등 전세계 유명 갤러리의 작품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움직임에 동참해 온라인 소통 방식을 늘렸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 도록인 ‘앱 북’과 온라인 전시 서비스 ‘온라인 뷰잉 룸 서비스’를 도입해 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출품작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상호소통을 위한 창구를 마련했다. 토크 프로그램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언택트 강연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강연을 통해 직접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미술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올해는 특별전으로 <근현대 추상전 – 깊은 울림을 보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 키아프 특별전이었던 <한국 근대 구상전 – 역사가 된 낭만>의 후속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한국 추상미술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변천사를 개괄하며 한국 미술이 지닌 우수함을 알리고 근대미술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환기, 정상화, 이우환 등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40명이 선보이는 4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미술계의 동향을 파악해 기획한 프로그램도 이번 키아프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다. 밀레니얼 세대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요즘, 그들 작품에 대한 소장 가치를 알 수 있는 <밀레니얼 아트 트렌드세터 – 나의 안목이 세상을 바꾸다> 프로그램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 미술계의 흐름에서 예민한 촉을 세우고, 그 속에서 한국 미술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KIAF ART SEOUL 2020은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국내 미술계의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