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매거진의 공동 창업자 로사 박이 기획한 프란시스 갤러리는 1800년대 지어진 건축물이 주는 역사적 의미에 동서양을 아우르는 현대 작가의 작품이 더해져 더욱 흥미롭다.
영국과 한국의 미학을 아름답게 융합시킨 프란시스 갤러리 Francis Gallery는 런던에서 2시간가량 기차를 타면 다다르는 도시 바스 Bath에 자리한다. 바스는 고대 로마인이 건설한 온천 도시로 유서깊은 역사와 문화를 자랑해 수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프란시스 갤러리는 영국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잡지인 <시리얼 Cereal> 매거진의 공동 창업자인 로사 박 Rosa Park이 기획한 곳으로, 그녀가 잡지를 운영하면서 오랫동안 계획하며 꿈꿔왔던 공간이다. 로사 박은 서울에서 태어나 캐나다와 미국, 영국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언제나 그녀의 뿌리를 단단한 기반으로 여기며 한국의 예술과 전통, 미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프란시스 갤러리는 2018년 가을, 런던 말리본 지역에서 팝업 전시를 선보이며 많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후 영국과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물론 다재다능한 신진 작가를 발굴하며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매력적인 공간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바스 지역의 특색과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1800년대 조지안 건축물에 자리 잡고 있으며 디자이너 프레드 릭비 Fred Rigby와 협업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은은하고 반듯한 감성으로 누군가의 집에 들어온 듯 포근함이 감도는 이곳은 로사가 직접 셀렉트하고 구입한 앤티크 가구와 프레드 릭비가 갤러리를 위해 자체 제작한 가구로 채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영국 역시 많은 갤러리에서 온라인 전시를 계획하고 있는 요즘, 프란시스 갤러리는 공식 웹사이트를 보다 활발하게 운영하며 온라인을 통한 작품 구입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add 3 Fountain Buildings Lansdown Road Bath, BA1 5DU
tel 012 2544 3220
web francisgaller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