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디자인하는 조명
몇 달 전부터 ‘신혼집 꾸미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예전부터 생각해온 집의 컨셉트와 가구 리스트를 하나씩 꺼냈다.
얼추 머릿속으로 정리가 될 즈음 가장 중요한 조명이 빠졌다. <메종>의 맏언니 진수 선배가 “조명은 다른 가구와 달리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좋은 거 사!” 하고 조언했던 것이 기억났다. 이것저것 다양한 조명을 살펴보다 역시나 조명은 루이스 폴센인가! 루이스 폴센은 148년 동안 조명만 만들어온 덴마크 브랜드다. 대표적으로 폴 헤닝센이 디자인한 PH 라인은 다른 크기의 갓이 한데 어우러져 예쁜 디자인을 자랑하지만, 사실 빛을 디자인하기 위해 그 갓 모양이 탄생된 것이다. 루이스 폴센의 조명은 어디에서 바라봐도 눈부심이 전혀 없고, 고운 빛을 공간에 비추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노력이 디자인에 반영되었다. 사실 나 역시 검증된 유명세와 디자인에 이끌렸지만 빛에 대한 그들의 철학과 진정성 그리고 헤리티지를 알고 나니 그전까지는 잘 보이지 않았던 부드러운 빛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집 안의 분위기 메이커는 조명이라 하지 않던가. 1940년대 생산이 중단되었다 다시 국내에서 10월에 출시 예정인 루이스 폴센의 PH 셉티마 Septima가 지금 1순위 ‘위시’ 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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