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ED BY ACN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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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롬에 위치한 아크네 스튜디오 신사옥을 디테일하게 담아낸 한정판 매거진이 출시됐다.  

  <플로라가탄 13 큐레이티드 바이 아크네 스튜디오>는 실제 주소지인 플로라가탄 13으로도 알려져 있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신사옥을 디테일하게 담은 책이다. 아크네 신사옥은 얀 보칸이 설계하고 1972년 완공된 체코 대사관 건물을 패션 아틀리에 겸 사무실로 탈바꿈시킨 곳. 책은 프랑스 사진가 필리프 샹셀의 비주얼 에세이 형태로 고안됐으며 웹사이트에서 바로 주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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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취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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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에 취한 영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최근에 본 <페인 앤 글로리>는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가 있었던 영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최근에 본 <페인 앤 글로리>는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가 있었던 영화다. 등장인물들이 입은 옷과 공간적인 배경을 보느라 대사를 놓치곤 했을 정도니까. 스페인 영화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알려진 이 영화는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으로, 그는 영화감독 살바도르 말로의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말로 감독이 자신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주었던 네 명을 한 명씩 만나고 회상하는 줄거리인데, 말로 감독의 집이 정말 멋지게 나온다. 하늘색 타일과 빨간색 가구를 매치한 주방도 파격적이고 피트 헤인 에이크의 테이블, 스메그의 돌체앤가바나 토스터, 까시나의 637 위트레흐트 암체어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어려운 디자인 가구가 집 안에 가득하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 공간이 실제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집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그는 가구나 조명, 작품에도 관심이 많은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말로의 집 외에도 말로의 어린 시절 엄마가 꾸며준 동굴 집의 인테리어나 기차역, 미팅 장소 하나까지도 굉장히 공 들여 배경을 매만졌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영화다. 배경에 취하게 되지만 영화의 내용도 좋았다. 많은 찬사를 받은 영화인 데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영화를 보고 나면 제대로 잘 살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마음에 남아 있던 것과 화해하고 인정을 하게 된 말로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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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패턴

10년의 패턴

10년의 패턴
패브릭 디자인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에서 첫 책을 냈다.  

  밀러 블랙이라는 패브릭으로 감싼 <키티버니포니 패턴> 책을 들고 있으면 10년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책에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의 패턴 하나하나가 만들어진 계기와 영감을 준 대상, 제작과 공정의 어려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모든 패턴 사진이 실제 직물인가 만져보게 될 만큼 고화질 사진으로 담겨 있어 패브릭 샘플처럼 하나씩 넘기며 보는 맛도 있다. 키티버니포니의 대표이자 저자 김진진은 “매일의 물건, 소품 하나에 담긴 패턴이 주는 에너지가 당신의 일상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패턴은 키티버니포니와 결코 떼놓을 수 없는 관계이자 10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패턴 소개 외에도 소속 인터뷰와 직물과 패턴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도 담겨 있어 두고두고 펼쳐보게 될 것 같다.

tel 02-322-0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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