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6 Chiltern St, Marylebone
tel 020 7935 5055
web www.shreejinewsagents.com
신문 가게의 변신
1982년부터 런던 말리본 지역의 상징과도 같았던 신문 가게 스리지가 인테리어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새것이 당연히 좋겠지만 시간의 흐름이 묻어나는 정감도 나름의 가치는 있다. 1982년부터 런던 말리본 지역을 지키며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신문 가게 스리지 Shreeji가 최근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아들이자 개발자인 가브리엘 치퍼필드 Gabriel Chipperfield와 그의 아내 로라 드 건츠버그 Laura de Gunzburg가 이 공간을 재해석한 것. 스리지는 런던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자 수많은 유명 인사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말리본의 칠턴 스트리트에 자리하는데, 이곳은 1800년대 빅토리안 시대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당시 상점 주인들은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매장 안쪽으로 여분의 공간을 설계했고, 스리지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가브리엘과 로라는 뒤편에 자리한 공간을 색다르게 재해석하고 싶었고, 그 결과 아늑한 리딩룸이 탄생했다. 또한 책과 신문을 읽으며 커피 한잔과 케이크 한 조각을 맛보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작은 스낵 바도 잊지 않았다. 현재 이곳은 아내 로라의 인테리어 브랜드 아티초크 The Artichoke의 팝업 스토어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오 폰티와 로브마이어 등의 빈티지 셀렉션도 만날 수 있다. 스리지는 단순히 책과 신문을 판매하는 신문 가게를 넘어 다양한 예술가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세계 최고의 갤러리인 가고시안 갤러리와 팝업 전시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인테리어 스튜디오 애쉬 Ash NYC와 디지털 매거진 <에어 메일 Air Mail>과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예술 매거진 <프리즈 Frieze>와 인테리어 매거진 <카바나 Cabana>와도 재미있는 협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다양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담아내며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스리지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