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 좋은 것만 보며 마무리하자. 12월을 화려하게 장식할 네 가지 전시를 소개한다.
단 한번의 키스 Ein Einzinger Kuss
더콘란샵이 국내 론칭 1주년을 맞아 영국 아티스트 샤샤 로브 Sacha Robe와의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선보인다. 괴테의 주인공을 재해석해 독일과 한국 문화의 교차점을 표현하는데 주목한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전통의 멋을 담은 달항아리를 주요 비주얼로 활용했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바우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은 스테이셔너리 컬렉션, 각종 오프라인 이벤트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web www.conranshop.kr
시프리앙 가이야르 개인전
베를린을 기반으로 필름과 비디오, 사진, 조각, 라이브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을 진행하는 시프리앙 가이야르 Cyprien Gaillard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문명의 흔적과 현대적인 건축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소비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도시의 지금에 주목했다. 폴라로이드 사진과 함께 벤치 오브제, 비디오 아트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문화적 식민주의와 자본주의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치기와 야만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전시는 11월 27일부터 2021년 1월17일까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진행된다.
tel 02-3015-3248
Reflections
부드럽지만 강인한 내면세계를 표출해온 이혜민 작가의 전시가 갤러리빙에서 열린다. 이번에 선보인 평면 회화에서는 패널, 붕대 등 이질적인 소재의 결합에 먹과 아크릴물감 등을 사용해 중첩된 질감을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꾸준히 작업해온 황동, 명주 옷감, 쿠션으로 제작한 조각 작품도 함께 전시해 회화와 조각의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는 12월 12일까지.
tel 0507-1308-7234
에이치픽스 1주년 기념 콜라보 전시
에이치픽스가 도산점 오픈 1주년을 기념해 국내 작가와의 협업을 기획했다. 11월 4일부터는 세라믹을 기반으로 한 가구와 오브제를 선보이는 김무열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흙의 물성과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현상의 흔적과 손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의작품을 감상해보시길.
web www.hpi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