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에 걸맞은 색다른 시도와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였던 제18회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를 모았다.
컬러의 힘
런던의 랜드마크 타워인 시티 포인트가 영롱한 색상으로 물들었다. 개발자 브룩필드 Brookfields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키트&카부들 Kit&Caboodle이 파트너십을 맺고 시티 포인트 건물 앞을 컬러풀한 휴식처로 탈바꿈시켰다. 컬러가 주는 힘을 증명한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팬데믹으로 한산했던 거리를 단번에 활기차게 만들었다. 컬러 아크릴 조각을 스테인드글라스처럼 바닥에 늘어뜨린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뿐만 아니라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앉아 점심을 먹고, 책을 읽는 장소까지 제공했다. 이곳에서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경을 감상하며 잠시 쉴 수 있는데 근처 직장인들과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밝은 에너지와 쉼을 선사하는 오아시스 같은 장소가 되었다.
도심에 들인 자연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 최초의 컨템포러리 디자인 쇼인 ‘플랜티드 Planted’에서 다가오는 2021년에 진행될 메인 이벤트를 위한 온라인 예고편과 함께 올해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데뷔 무대를 펼쳤다. 그래너리 스퀘어의 나무들 사이에 설치한 야외 스튜디오 ‘플랜티드 언플러그드’는 살아 숨 쉬는 벽 전문가인 바이오텍처 Biotecture Ltd가 세운 것으로 생물학적 디자인 전문가 올리버 히스 Oliver Heath와 전 <선데이 타임스> 저널리스트인 샘 피터스 Sam Peters가 지속 가능성과 식량 생산, 건축 그리고 자연이 어떻게 디자인과 결합되어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며 건강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하는 3개의 라이브 토크쇼로 진행됐다. 수직 플랜트로 뒤덮인 싱그러운 그린 스튜디오는 도심 속 거대한 플랜트 박스로 연출되어 페스티벌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web www.planted-cities.co.uk
일상에서 예술이 주는 즐거움
입을 수 있는 예술, 아티스틱한 주얼리와 독특한 오브제를 전시하는 하우스 온 마스 갤러리 House on Mars Gallery는 다른 갤러리와 달리 좀 더 특별하면서 남다르다. 팝업 갤러리로 열린 이곳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더 깊숙이 들어가 보다 친근하고 쉽게 아트를 즐길 수 있도록 갤러리 설립자인 반자 바즈둘즈 Vanja Bazdulji가 수년 동안 모은 가구, 조명, 리빙 소품, 주얼리 등을 큐레이팅해 선보였다. 전통 공예에 뿌리를 두고 현대적인 생산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은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온라인에서는 작품을 관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도 가능하다.
web houseonmars.net / ⒸCraftspaue, Kate Ross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