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에 만든 거실. 빈티지 가구와 마르코 네레오 로텔리의 작품이 어우러져 있다. 조각 ‘Rapa Nui(2009~2011)’는 이스터 섬의 원주민 조각가들과 함께 만든 것으로, 그가 금박을 입혔다.
이 시대에서 영감을 얻은 시를 사용하고 매일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전체를 완성하는 이 프로젝트는 이번 전시의 주제가 된다. 그는 단어뿐만 아니라 사인, 잊혀진 언어에서도 영감을 얻곤 한다. 그는 매일 20×20cm의 캔버스에 아크릴과 에나멜로 그리는 ‘Save the Poetry’라는 구상 작품을 창작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그가 20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방문했던 라파 누이(이스터 섬)의 고대문자, 롱고롱고 Rongo Rongo에 관한 것이다.
‘미장 아빔 Mise en Abyme(이미지 안에 또 다른 이미지가 들어 있는 격자 구조)’처럼 마르코가 조각 작품 ‘Ulysse(2006)’를 안고 있다. 나무 자화상에 금박을 입히고 에나멜로 그린 이 작품은 케냐에서 마사이족 조각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오른쪽에 있는 구성 작품 ‘Save the Poetry(2020)’는 이스터 섬의 고대어 롱고 롱고가 주제다. 이 작업의 첫 번째 시리즈는 2009년 루이 비통의 문화 공간에서 전시되었다.
500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첫 번째 시리즈는 2009년 루이 비통의 문화 공간에서 전시되었다.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과 미국, 파리(Jardin Poetique_까르띠에 재단, Golden Wood_샹젤리제, L’horloge_프티 팔래 Petit Palais의 파사드)에서 전시를 진행한 그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 간의 경 계를 부수고 철학자, 음악가, 사진가, 무대 연출가, 건축가를 자신의 작업에 참여시켜왔다. 역사학자이자 베니스 비엔날레의 총감독이었던 하랄트 제만에 의하면 ‘예술적 맥락의 확장’을 이끈 시도라 할 수 있다. 현재에도 이러한 탐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새로우면서도 놀라운 공간을 만들었다. 그는 이곳에서 설치와 영상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그리고 이탈리아 리구리아의 레리치에서 진행한 ‘I Sensi del Mare’와 같은 문화 프로그램의 아트 디렉팅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언제나 시를 소재로 작품을 창작하는데, 이는 일종의 윤리로 세상에 대한 공헌이라 할 수 있다.
마르코 네레오 로텔리의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 겸 아틀리에. 테이블에는 카라레 화이트 대리석 조각 ‘Love(2014)’가 있고 벽 왼쪽에 기댄 문 ‘Golden Door’는 재활용 문에 금박과 에나멜, 무라노 유리(블로잉 아틀리에 마시밀리아노 스키아본 Massimiliano Schiavon과 협업)를 사용해 만들었다. 오른쪽에는 ‘Tempus Tacendi(나무 위 금박, 에나멜, 아프리카 앤티크 가면, 2018)’가 있고 학교 책상(장 프루베의 오리지널 빈티지) 위에는 조각 ‘L’amor Solitario(무라노 유리 위 염료, 2020)’, 안쪽 바닥에는 조각 ‘Truth(카라레 화이트 대리석, 2014)’가 있다. 문 뒤로 보이는 그림은 ‘Puls(캔버스 위 염료와 아크릴, 2000)’.
그가 현재 작업 중인 작품 ‘Steels-Mandala(산화시킨 스틸 위 에나멜)’.
이탈리아 리구리아의 레리치에 있는 2차 세계대전 방공호에 설치된 공감각적인 라이트 설치 작품 ‘Galleria dei Sensi(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