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30 십년 달력

2021~2030 십년 달력

2021~2030 십년 달력
반 그래픽 스튜디오가 10년의 시간을 계획하고 기록하는 동시에 이를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달력인 십년 달력의 2021년 버전을 공개했다.  

  1년이라는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끊어짐 없는 호흡으로 경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다는 김성렬 대표의 말처럼, 커다란 종이 한 면에는 3653일과 약 522주 그리고 120개월과 대략 40번 정도의 계절을 단 몇 개의 글자와 숫자의 조합만으로 표현하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종이에 새겨진 하루는 너무도 미약해 보이지만, 하루하루 알차게 살아온 기록을 새기다 보면 어느덧 달력 속에 하나의 줄로 표현되다 이내 곧 면이 되어 한없이 크게만 보이던 종이를 차근히 채워갈 것이다. 새롭게 시작한 2021년을 더욱 알찬 10년의 첫 기록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십년 달력은 더북소사이어티와 아트선재에서 만날 수 있다.

web baan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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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따뜻한 축구공

이토록 따뜻한 축구공

이토록 따뜻한 축구공
마이 풋볼 키트 My Football Kit는 넨도의 디자인 프로젝트 제품이다.  

  키트 형태로 배송된 부품을 조립해서 축구공으로 만드는 마이 풋볼 키트는 부드럽고 재활용한 폴리프로필렌과 엘라스토머 합성수지로 제작돼 맨발로 차도 발이 다칠 염려가 없다. 내부에 공기를 넣는 대신 표면에 탄력성을 활용한 축구공으로 일부 부품이 망가지면 부품만 따로 구입해서 조립할 수 있고, 배송된 포장용 자루는 배낭으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빈곤 국가의 아이들은 가죽으로 만든 축구공을 구하기도 어렵고, 내부에 공기를 넣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닳고 닳을 때까지 가지고 놀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마이 풋볼 키트라면 오랜 시간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의 디자이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보여준 아름다운 축구공이다.

web www.nend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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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정

일상의 감정

일상의 감정
갑빠오 작가는 따스한 시선으로 일상 속 우리들의 다채로운 감정을 작품에 담아낸다.  
샛노란 컬러로 물들인 입구에 들어서면 갑빠오 월드가 펼쳐진다. 1945년에 지어진 단독주택에 쌓아둔 기와와 현대 작품이 대조를 이룬다.
 
“이곳은 1945년에 지어진 단독주택이에요.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숱한 이사를 다녔어요. 양평에도 가봤고 안국동에도 있어봤고, 작업실을 분리했던 적도 있었고, 집과 작업실을 겸한 적도 있었죠. 해볼 수 있는 온갖 옵션은 다해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집과 작업실을 같이 쓰는 것이 웬만한 정신력 없이는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또 분리해서 살다보면 출퇴근이 번거롭다는 단점도 있고, 여러번의 시도 끝에 저도 트레이닝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아침이 되면 남들처럼 아래층으로 출근해요.” 1년 전쯤 오래된 단독주택을 개조해 1층은 작업실로, 2층은 아늑한 집으로 사용하고 있는 갑빠오 작가가 공간을 소개했다. 알록달록한 현관에서부터 시작해 그녀의 작품으로 가득한 이곳은 마치 갑빠오 월드에 들어온 듯했다.  
작품만큼이나 밝고 유쾌한 매력을 지닌 갑빠오 작가.
  흙을 소재로 세라믹 작업을 하고 나무와 물감 등 여러가지 재료를 함께 다루며 도예와 회화를 넘나드는 확장된 예술 세계를 선보이는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테마는 바로 사람이다. 작가가 해석한 감각으로 사람을 형상화한 도예와 드로잉에 특유의 표정과 감성을 담아낸다. 조그마한눈에 표정을 알 수 없는 얼굴도 있고, 동심으로 돌아간듯 유아적인 형태의 작품은 사회학을 공부하던 그녀가 돌연 미술을 시작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길에 올랐을 때부터 시작됐다. “저는 제주도 출신이에요. 20대 초반까지 제주도에 살며 사회학과를 다니다 어렸을 때부터 갈망했던 미술을 시작하기로 결심했고, 서울로 올라와 도자기 공예과를 다녔죠. 이후 조금은 늦은 나이일 수 있는 29살때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고 지금의 작업 스타일은 거기서 시작되었어요.” 그녀는 또한 어딘가에서 드라마틱한 영감을 받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주로 일상에서 만난 사람과 상황에서 시작되는데, 작품의 표정과 색감은 무의식적으로 작가의 기분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요즘 작업물의 표정이 좋아 보인다고 말해요(웃음). 오히려 작품을 보는 분들이 그 부분을 예민하게 캐치하는 것 같아요.”  
평평한 캔버스나 도자 그릇에 세라믹을 덧붙여 입체감이 느껴진다
 
나무 자석 오브제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에 만든 초기 작품이다.
 
단독주택의 1층은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형태로 벽을 허물어 색다른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갑빠오 작가는 도자와 회화를 넘나들며 도자에서 표현할 수 없는 것은 드로잉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유앤어스와의 협업으로 카펫을 진행했는데, 이는 작가도 처음 해보는 패브릭 작업이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녀는 동화책 작업의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오래전부터 동화책을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올 상반기에 이를 현실화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는 각 나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섭외해 동화책 시리즈를 만드는 것인데, 그 처음 시작이 한국이고, 제가 스타트를 끊게 될 예정이에요.” 오랫동안 꿈꿔왔던 동화책 작업은 그녀에게도 새로운 시도이자 설레는 것으로 고민도 많고 이런저런 걱정에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고. 하지만 재미있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펼쳐보이겠다는 굳은 결심을 내비쳤다. 순수하고 낙천적인 그녀의 세계관이 담겨 있는 앞으로의 신작이 더욱 기대된다.  
표정, 형태, 색감도 제각기 달라 자세히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평평한 캔버스나 도자 그릇에 세라믹을 덧붙여 입체감이 느껴진다.
 
밋밋한 벽을 장식하거나 옷을 걸어둘 수 있는 벽 오브제.
 

 

SPECIAL GIFT

갑빠오 작가에게 증정한 프레쉬의 ‘크렘 앙씨엔느’는 수도원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럭셔리 스킨케어 제품으로 과학과 장인 정신, 진실성이 집약된 제품이다. 뛰어난 유연 성분의 메도우폼 씨드 오일이 수분 손실을 막는 지방산 구성을 이루고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또한 비즈 왁스와 진정 효과에 탁월한 캐모마일 플라워 왁스로 영양과 보호막을 형성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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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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