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업무 환경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전 세계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발 빠르게 선도하는 해외 디자인 스튜디오와 사무 가구 브랜드는 코로나19를 겨냥한 다양한 솔루션을 발표하고 있다. 업무의 효율은 높이면서도 위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변화할 사무 환경을 점쳐볼 것.
자연과 함께하는 모듈식 오두막 오피스
조에 리틀 Zoe Little과 테오 데일스 Theo Dales가 공동 설립한 코토 Koto 스튜디오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모듈형 주택과 오두막을 주로 설계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연과 어우러진 모듈식 오두막 코토 홈 오피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이는 뉴 아트 센터 New Art Centre와 협력해 디자인한 것으로 독특한 기하학적 형태와 정원을 전망할 수 있는 대형 유리창이 특징이다. 내부를 1인용 책상과 테이블 조명, 의자로 구성해 실외를 바라보며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까맣게 탄 목재로 꾸민 외관은 일본의 건축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고대 일본 철학인 와비사비에서 비롯된 것이다.
web kotodesign.co.uk
비트라의 춤추는 벽
묵직한 기둥과 벽 대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사무실은 어떨까. 스위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슈테판 휘를레만이 비트라와 함께 출시한 새로운 오피스 파티션 겸 벽 선반인 댄싱 월 Dancing Wall이 있다면 충분히 실현가능할터. 금속을 주재료 만든 댄싱월은 파티션과 선반을 결합한 형태로 별다른 공사나 설치 작업 없이도 상황에 따라 공간을 나누거나 합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묵직한 소재로 제작됐지만 하단부에 바퀴가 달려 있어 자유롭고 손쉽게 공간을 구획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공간의 구조 변경만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선반 구성도 TV 유닛이나 화이트보드, 핀보드, 화분행어 등 적절한 형태로 변형한 다음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한층 유연한 구조의 오피스를 만들 수 있을 것.
web www.vitra.com
마스크 없이도 안전하게 식사하기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다 보면 피치 못하게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가 있어서 괜찮지만, 벗는 순간 무방비하게 타인의 비말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프랑스의 제품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게르니곤 Christophe Gernigon은 마스크 없이도 안전하게 타인과 식사할 수 있도록 고안된 투명 가림막 플렉스잇 Plex’Eat을 선보였다. 마치 원통처럼 디자인된 가림막은 비행기의 유리창 등에 사용되는 특수 아크릴 합성수지 XXL 바이저로 제작되었는데, 재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세척 또한 간편하다고. 종류는 크기와 인원에 따라 싱글, 듀오, 피어드 베이스, 클립 온 테이블 등 총 4가지로 나뉘는데, 모두 자유자재로 자세를 바꾸거나 고개를 구부리지 않아도 되도록 가림막의 뒷면이 개방되어 있어 편리하다. 현재 바레인의 리츠 칼튼, 일본의 푸단 카페 등의 레스토랑에서 실제 상용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web www.christophegernig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