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서 발견한 봄

소파에서 발견한 봄

소파에서 발견한 봄
패브릭 소파 브랜드 에싸가 따므 기능성 코너형 카시미라 패브릭 소파를 출시한다.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직선과 곡선의 밸런스를 맞춘 외관. 두 선의 조화 덕분에 날렵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자아낸다. 소파 하단부는 사선 프레임으로 제작되어 자칫 육중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보완했다. 여기에 블랙 톤의 새틴 다리로 모던함까지 느껴진다. 리프트업  기어로 등방석과 팔걸이를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어 착석감을 높인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카시미라 패브릭에 물과 천으로도 쉽게 오염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이지클린과 발수기능이 적용돼 항상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더블 플로킹으로 처리되어 반려견의 발톱 스크래치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피콕 그린 컬러를 비롯한 15가지 컬러로 주문 제작이 가능해 봄을 맞아 새롭게 거실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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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람스와 버질 아블로의 두번째 만남

디터 람스와 버질 아블로의 두번째 만남

디터 람스와 버질 아블로의 두번째 만남
올해 초 100주년을 맞이한 브라운이 디터 람스의 AB1 탁상시계에 오렌지와 파스텔 톤 블루 컬러를 입힌 BC02를 선보인 바 있다.  

  오프화이트의 수장 버질 아블로의 협업을 통해 그간 선보였던 아이코닉한 아이템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변신은 하이파이 벽걸이 스테레오 시스템 ‘1965 Wandanlage Hi-fi Audio’다. 양쪽에 달린 스피커와 원형의 레코더 그리고 컨트롤 유닛 등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Less Is More’라는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기능적인 아름다움의 정수를 보여준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제품을 살펴보면 다이얼이나 버튼 등 기존의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하되 크롬으로 마감해 한층 메탈릭한 느낌을 자아낸다. 여기에 턴테이블의 카트리지색을 파스텔 핑크로 교체해 소소한 위트를 가미했다. 곧 브라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버질 아블로의 감각을 입은 이 제품의 세부 기능과 가격, 출시일 등의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web www.us.bra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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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스미는 예술

천천히 스미는 예술

천천히 스미는 예술
갤러리와 편집숍 사이의 그 어딘가를 표방하는 피노크는 매일 마주하는 일상처럼 공예가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이 되기를 바란다.
 
문을 열면 하얀 진열장에 전시된 다양한 도기가 시선을 끈다.
 
새로운 숍을 발견하게 되면 괜스레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들뜨곤 한다. 예상치 못한 작품이나 물건을 마주할때면 운수가 좋은 날인 양 사소한 것에도 즐거운 마음을 좀처럼 감출 수가 없다. 다양한 편집숍이 즐비한 성수 연무장길에서 조금 떨어진 뚝섬과 서울숲 사이에 위치한 세라믹 공예숍 피노크의 문을 처음 두드릴 때도 이러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취해 있다 둘러보면 작은 갤러리 같기도 하고, 잘 진열된 공예 작품은 마치 편집숍에 방문한 듯한 인상마저 자아냈다. “갤러리와 편집숍의 중간 같은 곳이 되길 바랐어요. 두 공간의 장점을 차용해 새로운 정체성을 담아내고 싶었죠.” 피노크를 운영하는 김고은 대표의 설명이다.  
피노크를 운영하고 있는 김고은 대표.
  도자를 전공하고 전업 작가로서의 꿈을 펼쳤던 그는 이내 방향을 틀어 아트 딜링과 큐레이팅에 몸담으며 착실히 내공을 쌓아왔다. “비록 작가로서의 길은 가지 않았지만, 제 곁에 늘 도자가 있었으면 했어요. 그런 마음이 지금 이곳을 꾸리게 된 가장 큰 계기일 거예요. 요즘에야 예전보다 세라믹이나 공예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지만, 더 많은 분들이 공예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요. 두 생각이 합쳐지니 더욱 다양한 도자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그녀는 과감히 해외로 눈을 돌렸다. “국내 도자 작가들을 소개하는 공간은 그런 대로 갖춰져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탄탄하고 흥미로운 세계관을 지닌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로 들여오면 어떨까 싶었어요.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전혀 결이 다른 작품을 마주한다면 도자라는 영역을 더욱 폭넓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방문객들에게 스스럼 없이 대화를 건네며 작품에 대한 작가의 가치관과 표현 방법 등 오롯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고은 대표는 평소 눈여겨보던 작가들에게 과감히 손을 내밀었다. 그 결과 실타래와 매듭을 액세서리처럼 둘러멘 도자를 선보이는 미국의 세라미스트 카렌 티니 Karen Tinney를 시작으로 모로칸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패턴의 작품을 만드는 리디아 하드윅 Lydia Hardwick, 생생한 텍스처를 입은 보틀을 제작하는 카이트 리아스 Cait Reas 등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의 숨은 작가들의 작품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윤종진, 정지숙 등 뚜렷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과 독일에서 활동 중인 이아련 작가의 ‘상상 속의 맛’ 시리즈의 일부 작품도 소개하고 있어 더욱 다채로운 도자의 향연을 완성했다.  
페이퍼 클레이를 통해 독특한 텍스처를 재현한 이탈리아 출신의 파올라 파로네토의 세라믹.
  “가끔 지나가다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찬찬히 저와 이야기를 하고 둘러보면서 모든 작품이 하나같이 제 색이 뚜렷하게 다가온다고 하더라고요. 해외든 국내든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지니고 있는 작가라면 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전시된 도자를 하나하나 짚어주던 그녀의 말이 이어졌다. “계속 머무르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취향도 조금씩 변해가듯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도록요. 앞으로도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작가 한 사람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보는 전시도 계획하고 있어요. 피노크의 모습은 계속해서 변하겠지만 목표는 같아요. 도자가 많은 사람들한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이었으면 해요.”  
페이퍼 클레이를 통해 독특한 텍스처를 재현한 이탈리아 출신의 파올라 파로네토의 세라믹.
 
정지숙 작가의 작품 ‘둘러보기’
 
모든 도자는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뚜렷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도기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작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다. 김고은 대표는 이들과 항상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다양한 아트북과 앙증맞은 스노볼 오브제.
 
음악을 들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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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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