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 장 컬렉션은 1950년대의 장 뷔필의 새, 물고기, 실루엣을 그린 드로잉을 조합해서 새로운 벽지로 탄생시켰다.
프랑스 예술과 문화의 혼합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피에르 프레이는 1935년부터 직물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역사 깊은 브랜드다. 독창적인 모티프가 돋보이는 벽지와 카펫, 가구를 창조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만의 예술성을 표현해왔다. 이번 협업 역시 남달랐다. 패트릭 프레이가 친구 빈센트 뷔필이 운영하는 아틀리에 뷔필 Atelier Buffile 세라믹 공방을 방문하면서 시작되었다. 다른 두 분야가 만나 서로의 경계를 허무는 동시에 흥미롭고 가치 있는 디자인을 창조해낸 것이다. 마치 할머니집 다락방 구석에서 오래된 물건을 발견하고, 이에 깃든 이야기보따리를 꺼내보는 것처럼 아틀리에 뷔필에서 발견한 오래된 드로잉에서 특별한 스토리텔링이 출발한다. 과거의 작품이 다시금 빛을 보며 패브릭과 카펫, 벽지로 새롭게 재탄생한 이번 컬렉션은 이외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피에르 프레이와 아틀리에 뷔필 모두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정신과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각자의 존경과 존경으로, 패트릭 프레이와 빈센트 뷔필이 공유한 아름다움과 취향을 담은 그들의 협업 이야기를 패트릭 프레이에게 자세히 들어보았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걸치는 지중해 연안 지역 리비에라를 표현한 프린트로 아틀리에 뷔필의 4 명의 도예가가 디자인한 칼란크스 컬렉션.
아틀리에 뷔필 스튜디오와 협업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어떤 영감이 당신을 이끌었는지 궁금하다.
이번 협업은 뷔필 공방과의 세 번째 협업이다. 뷔필 공방을 처음 만난 것은 10년 전 엑상 프로방스에서 열린 ‘살롱 비브레 카테 수드 Salon Vivre C t Sud’라는 데커레이션, 가드닝과 관련한 생활 예술 전시장이었다. 그 당시 나는 세라믹 접시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고, 그로부터 영감을 얻어 패브릭과 벽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뷔필은 우리의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접시와 그릇을 만들었다. 그러한 인연으로 이번 세 번째 협업은 프로방스에 위치한 뷔필의 공방에서 출발했다. 프로방스를 주제로 새로운 컬렉션을 구상하던 중 디자인팀과 함께 엑상 프로방스로 가서 그 지역의 박물관과 벼룩시장, 교회, 공방을 방문하며 특유의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그중 하나가 아틀리에 뷔필 공방이었는데, 도예가 빈센트 뷔필이 1950년대 그의 아버지가 디자인한 시안을 보여주었고 디자인팀과 나는 단번에 매료되어 이 중 일부를 패브릭과 벽지, 카펫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드로잉에 담긴 1950년대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는데, 그중 빈센트 뷔필과 그의 아들 로맹이 피에르 프레이만을 위한 패턴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이는 이번 협업 중 하나인 칼란크스 Calanques 컬렉션이다.
오랜 시간 뷔필 가와 우정을 쌓아온 만큼 이번 협업은 함께 만든 작품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뷔필 가와의 오랜 우정과 그들을 존경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이번 협업이 의미 있는 이유는 9145년 이후 대대로 내려오는 가족 정신이다. 피에르 프레이와 마찬가지로 아틀리에 뷔필 역시 3대째 내려오고 있다. 아틀리에 뷔필 공방에는 빈센트 뷔필의 소장품부터 그의 아내 모니크의 컬러풀한 그릇, 아들 로맹의 현대적인 장식품이 전시되어 이 모든 것이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그리고 뷔필 가족의 1세대 도예가 장 뷔필의 기록물 덕문에 피에르 프레이와 뷔필이 협력해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새로운 팀워크를 만들었다. 과거 디자인이 시대를 살아남아 오늘날에도 여전히 영감을 주며 훌륭한 디자인 원천이 되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다. 또 수십 년 전 한 작품을 재해석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감동적이다. 피에르 프레이와 아틀리에 뷔필이 새롭게 협업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내가 뷔필 가족과 공유하는 아름다움과 취향, 작품성, 예술적 장인 정신에 대한 열정을 시적으로 풀어냈다.
장 뷔필이 상상해서 표현한 알파벳은 곤충이 나무로 만든 흔적으로 재해석해서 브릴레테 컬렉션. 벽지와 벨벳 패브릭에 프린트되어 소파 커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피에르 프레이의 아들이자 현재 브랜드를 이끌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패트릭 프레이.
오랜 시간 뷔필 가와 우정을 쌓아온 만큼 이번 협업은 함께 만든 작품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뷔필 가와의 오랜 우정과 그들을 존경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이번 협업이 의미 있는 이유는 9145년 이후 대대로 내려오는 가족 정신이다. 피에르 프레이와 마찬가지로 아틀리에 뷔필 역시 3대째 내려오고 있다. 아틀리에 뷔필 공방에는 빈센트 뷔필의 소장품부터 그의 아내 모니크의 컬러풀한 그릇, 아들 로맹의 현대적인 장식품이 전시되어 이 모든 것이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그리고 뷔필 가족의 1세대 도예가 장 뷔필의 기록물 덕문에 피에르 프레이와 뷔필이 협력해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새로운 팀워크를 만들었다. 과거 디자인이 시대를 살아남아 오늘날에도 여전히 영감을 주며 훌륭한 디자인 원천이 되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다. 또 수십 년 전 한 작품을 재해석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감동적이다. 피에르 프레이와 아틀리에 뷔필이 새롭게 협업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내가 뷔필 가족과 공유하는 아름다움과 취향, 작품성, 예술적 장인 정신에 대한 열정을 시적으로 풀어냈다.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컬렉션은 각각의 그래픽디자인마다 스토리가 담겨있는 것 같다.
라 소르게 La Sorgue는 장 뷔필이 1950년대 디자인한 패턴으로 추상적인 드로잉을 재해석한 것이다. 기수와 말을 기하학적인 그래픽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이 놀랍다. 이 디자인을 크게 확대해서 원단에 적용했기에 완벽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다. 브릴레테 Vrillette는 화려한 알파벳처럼 보이는 장 뷔필의 드로잉으로 곤충이 숲에 파놓은 흔적을 시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이를 활용해 패브릭으로 만들고 사이즈를 크게 변형시켜 벽지로도 탄생시켰다. 그 패턴은 마치 신화에 나오는 별자리나 센타우루스같이 완전히 새롭게 해석될 수도 있다.
아틀리에 장 Atelier Jean 컬렉션 또한 장 뷔필의 1950년대 작품을 재현한 것으로, 그가 도자 컬렉션을 장식할 때 사용했던 스케치를 재배치했다. 뷔필 공방의 기록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던 새와 물고기, 실루엣, 기하학적인 드로잉은 전통적인 청사진 기법으로 블루 컬러의 시안부터 오리지널 컬러의 이미지가 공존한다. 피에르 프레이 디자인팀에서는 다양한 시안을 다시 정렬해 조화롭게 만들어 아틀리에 장 컬렉션을 완성했다. 칼란크스 Calangues 컬렉션은 빈센트 뷔필과 그의 아들 로맹이 디자인했다. 두 예술가는 프랑스 남동부 해안 지역인 코트다쥐르를 예술적으로 표현해 피에르 프레이만을 위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직접 그린 선으로 채색된 그래픽은 1세대 장 뷔필을 연상시킨다. 이 디자인을 리넨에 인쇄해 벽지와 카펫으로 만들었다.
아틀리에 뷔필의 세라믹 공방에서 발견한 라 소르게의 모티프 드로잉과 이를 활용한 아틀리에 뷔필의 세라믹 그릇, 피에르 프레이의 패브릭이 함께 놓여 있다. 과거의 산물이 오늘날 새로운 창조물로 탄생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그래픽디자인은 무엇인가?
물론 모든 그림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특히 내가 좋아하는 그래픽은 라 소르게이다. 이 그림은 그래픽 자체가 매우 현대적이며, 이를 거대한 크기로 복제했는데 압도적인 힘을 발산한다. 우리는 프랑스 북부에 있는 직조 작업장에서 이를 양면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3가지 컬러로 직조했다.
컬렉션은 벽지, 카펫, 패브릭 등 다양하게 출시되었다. 예술 작품 같기도 해 집 안 분위기를 순식간에 근사하게 바꿔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뉴 컬렉션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데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면?
유일하게 조언을 한다면, 바로 과감함이다. 과감하게 색상과 직물, 패턴을 섞어보길 바란다. 각각의 컬렉션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사용자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컬렉션 디자인은 다른 디자인과 충분히 결합해 또 다른 새로움을 창조해낼 수 있다. 분명 당신의 집 소파에 앉아 예술적인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라 소르게 컬렉션에 사용된 그래픽디자인은 1950년대 제작된 추상적인 그래픽으로 지금 봐도 현대적이고 세련되었다. 기수와 말을 묘사한 그래픽은 프랑스 북부 피에르 프레이의 작업장에서 3가지 색상으로 제작된다. 이곳에서 만든 패브릭은 ‘Enterprise du Patrimonines Vivant’라는 레이블이 붙어 있다.
이들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궁금하다. 특히나 피에르 프레이는 유서 깊은 브랜드로 장인들의 노하우와 함께 제품을 까다롭게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시다시피 피에르 프레이의 공장은 살아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으며 함께 일하는 몇몇 장인들은 예술과 문학의 기사들이다. 이는 피에르 프레이의 DNA나 다름없다. 패브릭과 벽지, 카펫을 통해 우리와 함께 협업한 예술가의 작품과 우리만의 고유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종 최고의 디자인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재료와 색상, 직조 기술, 인쇄 또는 자수를 여러 번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친다. 피에르 프레이 디자인과 기술팀이 직접 협력하여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되는 제품을 보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이다.
아틀리에 뷔필과의 다음 협업 계획이 있는가?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지만 같은 협업은 반복하지 않는다. 아직 활용하지 않은 주제가 많지만 그렇다고 다음 협업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어떤 것도 오직 시간만이 알 수 있지 않을까!
1940년대부터 이어온 아틀리에 뷔필의 공방에는 틀, 브러시, 접시 등 작업에 필요한 도구가 구석구석 놓여 있다. 2015년 화재가 발생했지만 장 뷔필의 드로잉이 담긴 상자는 다행히 불길을 피했다. 그 덕분에 새로운 창작물로 재탄생했다.